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서울 한남동 갤러리 몬트레아에서 오는 3월 5일부터 열리는 'Dear Unsame'는 '같지 않음'을 향한 다정한 인사로 기획된 전시다. 그러나 이 전시를 관통하는 보다 깊은 결은 ADEL LEE(이다혜)가 수년간 집요하게 탐구해온 하나의 질문, 곧 '기억은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닿아 있다. 지난 2011년 첫 개인전 이후 그가 일관되게 붙들어온 주제는 '기억의 조각(Piece of Memory)'이다. 이번 전시는 그 사유가 더욱 응축된 형태로 드러나는 자리다. ADEL LEE의 화면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둥근 형상들이다. 원(圓)은 완결된 도형처럼 보이지만, 그의 회화에서 그것은 닫힘이 아니라 순환의 구조다. 시작과 끝이 분리되지 않은 시간, 과거와 현재가 포개지는 궤도, 감정과 사유가 중첩되는 층위다. 하나의 기억은 고정된 과거로 남지 않는다. 또 다른 기억을 호출하며 점처럼 번지고, 빛처럼 확산된다. 화면 위에서 증식하는 원형들은 그렇게 독립된 에너지로 살아 움직인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말한 '지속(durée)'의 개념은 그의 작업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K-Classic News 탁계석(K-Classic 회장· 예술비평가) 2026년은 세 개의 시간이 한 점에서 만나는 해다. 한글 반포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 그리고 ‘광화문’ 명명 600돌. 이 세 시간의 축이 겹치는 지점에서 우리는 묻는다. 대한민국의 얼굴인 광화문은 과연 오늘의 대한민국을 온전히 상징하고 있는가. 3·1절 107돌을 맞은 3월 1일, 경복궁 정문 광화문 광월대 앞에서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설치를 환영하는 범국민 출범식이 열렸다. 이는 단순한 서체 교체 운동이 아니다. 공간의 상징체계를 다시 세우는 문명적 질문이다. 이름과 문자의 만남 세종대왕이 1426년 ‘광화문(光化門)’이라 이름 붙였을 때, 그 이름에는 통치 철학이 담겨 있었다. ‘밝은 덕으로 세상을 교화한다’는 뜻. 이름은 국가 이념이었다. 그리고 20년 뒤, 세종은 훈민정음을 반포했다. 뜻을 세우는 이름과, 뜻을 백성에게 전하는 문자. 이름이 방향이라면, 문자는 확산의 도구였다. 그래서 오늘날 광화문은 단순한 궁궐의 정문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정문이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류 문화의 관문이다. 그렇다면 그 문에 걸린 현판은 과연 오늘의 주권 국가를 상징하
K-Classic News 기자 | 울산동구문화원(원장 지종찬)은 오는 3월 3일 오후 2시부터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역 주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6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는 음력 1월 보름날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우리 전통 민속 행사로, 주민이 함께 모여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지역 화합의 장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기원제례 △오후 4시 40분 식전공연(길놀이, 민요, 한국무용, 관현악 등) △오후 6시 개회식 △오후 6시 30분 달집태우기 순으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소원지 쓰기, 떡 나누기, 먹거리장터 등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동구청과 관련 기관이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교통 통제와 질서유지, 화재 및 해상 안전관리 등 전반적인 안전대책을 강화하여 추진한다. 또한 환경오염 우려 물품은 달집 반입을 제한하고, 행사 종료 후 주변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리 및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산업과 비즈니스의 공간이 예술의 장으로 확장된다. 전시와 컨벤션, 그리고 사진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공공문화 플랫폼이 충북 청주에 문을 열었다.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청주오스코 1층에 '충북갤러리 청주오스코관'을 조성하고, 개관을 기념해 2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월요일 휴관) '2026 충북 PHOTO ART 페스티벌' <충북, 사진 예술을 잇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의 신설이라는 차원을 넘어선다. 마이스(MICE) 산업의 거점으로 기능해 온 오스코가 상설 문화예술 플랫폼을 갖추게 되면서, 산업·관광·예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 문화정책이 ‘행사 중심’에서 '플랫폼 구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컨벤션센터는 본래 비즈니스와 정보 교류의 공간이다. 그러나 이제 그 안에 예술이 들어섰다. 학술대회나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이 도시의 산업·관광 자원과 연결되는 구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공간의 기능이 복합화되면서, 문화는 더 이상 특정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 예술과 숨, 품앗이 생태계의 새 모델 — K-Classic 조직위원회는 K-컬처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K-콘텐츠의 산실이다. 한국 대표 작곡가들과 함께 우리 전통과 역사, 향토적 소재를 바탕으로 창작 작품을 만들고 이를 공연으로 확산하는 일은 단순한 무대 제작을 넘어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그러나 창작과 공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 지점에서 K-Classic은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제주 바다에서 추출한 멜라시아 성분을 기반으로 한 건강 브랜드 ‘숨비’와의 협업이다. ‘숨비’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와 내쉬는 호흡을 뜻한다. 그 숨은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니라 생명의 리듬이자, 생존과 회복의 상징이다. 여기에 착안해 K-Classic은 이 상징성을 음악과 결합해 ‘K 콘서트 숨비’를 추진한다. 예술과 건강을 동시에 체험하는 공연 모델인 것이다. 이 제품의 개발자가 암 투병 중 우연히 발견한 물질을 연구해서 완성했다는 서사는 많은 이들에게 진정성을 부여했고, 복용 체험을 통해 건강 관리 식품으로의 인식이 확산 일로에 있다. 무엇보다
K-Classic News 기자 | 부안군은 2026년 병오년 정월대보름(3월 3일)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부안 일원에서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밝혔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으로 예로부터 다양한 제사와 의례가 전해지고 있으며, 용줄감기, 당산제, 마당밟기, 민속놀이, 소원지 쓰기, 달집태우기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10시부터 변산면 마포마을 일원에서 마포당산문화계승위원회가 주관하여 당산제, 용줄꼬기, 길놀이 등 정월대보름 민속행사가 진행되며 부안밀알회관 및 해뜰마루에서 부안 밀알회가 주관하여 제례행사, 민속놀이, 소원배띄우기 등 정월대보름 행사가 개최된다. 정월대보름 하루 전인 2일 오전 10시부터 내소사 일주문 앞에서 내소사석포리당산보존회가 주관하는 당산제 행사가 열리고, 오후 15시에는 매창공원에서 부안문화모임 도울이 주관하는 달집태우기 및 전통문화 체험 등 대보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정월대보름날인 3일에는 △돌모산당산(돌모산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세종의 뜻, 세계 문명으로 나르샤 — 오늘 우리는 광화문 앞에 섰다. 한글 반포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 광화문 명명 600돌을 맞는 역사적 해에 우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문명의 재출발을 선언한다. 광화문은 조선의 정문이었고,오늘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세계로 향한 문화의 관문이다. 그 문에 세종의 뜻을, 세종의 문자로 새기는 일은 과거를 복원하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K-Classic은 이미 역사를 노래하고 있다. K-Classic은 말이 아니라,음악으로 역사를 증언해 왔다. 〈칸타타 훈민정음〉을 통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문자 창제의 위대한 결단을 노래하였고, 2023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여민락〉을 울려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정신을 오늘의 광장에 되살렸다. 그리고 2026년 6월, 전주문화재단 주최로 전주 경기전에서 〈여민락 사계〉가 무대에 오른다. 세종의 시간을 사계절의 흐름으로 풀어내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르네상스의 서막을 연다. 한글은 문자의 사건이 아니라 문명의 사건이다 훈민정음은 단지 글자의 창제가 아니다. 백성이 읽고, 배우고, 참여하는 정치적·
K-Classic News 캡틴 강상보| 왜 장병규 의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까? AI 이후,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술과 성과를 넘어, 사회 전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고민해 온 분이 장병규 의장님이라고 느꼈습니다. 투자나 사업 협력을 염두에 둔 편지였습니까? 아닙니다. 이 편지는 사업이나 자본 이전의 문제가 아닙니다. AI 이후, 인간과 사회는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을 먼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왜 지금 이 시점이라고 보셨습니까? AI 이후, 인간은 경쟁의 문제를 넘어서 존재의 문제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빠른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하는가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사회의 방향을 세우지 못하면, 기술은 인류를 편리하게 만들면서도 공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개인적으로 편지를 보냈습니까? 문명은 제도보다 사람의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장병규 의장님은 성과보다 책임을 먼저 고민해 온 분입니다. 그래서 조직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직접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함께 하자는 제안입니까? AI 이후, 의미 문명 시대를 함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1986년 창단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Korea Festival Ensemble)은 지난 40년 동안 국내외 현대음악의 지속적인 연주와 위촉, 창의적인 기획을 이어왔다. 박은희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적 실험과 사회적 의미를 아우르는 무대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대표 프로젝트인 현대음악축제는 198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5회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독창적인 주제 아래 한국 및 세계 현대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왔다. 올해는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자 음악과 함께'라는 주제를 내세워 사운드 스펙트럼과 예술의 확장성을 무대 위에 펼친다. 20세기 중반 이후 컴퓨터와 전자기기가 음악 창작의 주요 도구로 자리하면서, 현대음악은 인간의 연주를 넘어 시공간적, 음향적 실험의 장으로 확장했다. 이번 축제는 그 흐름 속에서 작곡가들이 전자음향과 실연을 결합시켜 새롭게 창조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전자음향·조명·영상이 함께 어우러진 멀티미디어((Multimedia) 공연이다. 전자음악 총괄인 임종우는 연주와 전자음향의 실시간 확산(music diffusio
K-Classic News 기자 | (재)달성문화재단(이사장 최재훈)이 운영하는 하빈 행복생활문화센터는 3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빈 행복생활문화센터는 지난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대관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문화시설 이용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하빈면 주민을 위해 ‘우선 접수제’를 도입하는 등 지역 주민 중심의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달성문화재단은 올해도 주민 수요를 반영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활문화동호회 활동과 공간 대관 지원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소통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영 첫 프로그램으로는 원데이 클래스 ‘오레오&티라미수 박스 케이크 만들기’가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3월 5일부터 6일까지 하빈면민을 대상으로 우선 접수를 실시한 후 달성군민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4월부터는 하빈면 주민을 위한 심화 공예 프로그램과 농한기 특별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하반기 주민 참여 프로그램 또한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달성문화재단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