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삶의 이야기... 웃음에서 감동까지! 오페라로 이야기합니다.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오는 6월 6일(금)부터 7월 13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다. 2010년부터 매해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의 저변확대를 위해 관객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는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전막 전통 오페라 4편, 소극장 가족, 어린이 오페라 2편, 창작 오페라 1편으로 총 7단체의 7공연을 준비했다. 2025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비제의 <카르멘>으로 시작된다.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을 다룬 오페라이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아리아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강렬한 무대와 드라마틱한 연출은 오페라의 매력을 더욱 깊이 체감하게 한다. 인간 욕망의 충돌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그린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와 감정의 깊이를 동시에 선사하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이어서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대표작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5월 18일 스페인 모누멘탈극장 무대에 오른 임준희 작곡 '천생연분'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최상호)과 밀레니엄합창단(단장: 임재식) 협업 공연 (photo: 밀레니엄합창단 제공) ‘오페라가 죽어간다’는 말은 진단이 아니라 방치된 현실의 비명이자 절규다. 예술의 꽃이라 불리던 오페라는 지금 우리 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공연 횟수가 줄고, 창작 오페라는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예산 장벽에 가로막힌다. 그 사이 성악가들은 무대가 없어 해외를 떠돌고, 작곡가는 지원없이 버티고 있다. 이대로 가면 한국 오페라의 실기(失機)의 역사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국가 차원의 전략적 처방이 ‘오페라진흥법’ 제정이다 왜 지금 ‘오페라진흥법’인가? 국악진흥법이선포되어 오는 6월 5일 경복궁과 전국 일원에서 잔치를 연다. 국악의 국민적 공감대형성과 생활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다. 당연히 진흥법은 예산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니 최대의 국가 재정이 지원되는 스포츠에 이어 국악진흥이 본 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박동진 명창의 카피에 이어 유인촌 장관의 업적이 될 것 같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선거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전북 음악교육 현장을 지켜온 소프라노 송애란이 오는 6월 28일(토)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인생 첫 독창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교사이자 성악가로 걸어온 한 사람의 삶을 집약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피아노 반주는 이지민이 맡으며, Bach Chamber Players가 특별 출연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송애란 소프라노에게 음악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었다. 전북 전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KBS 전주방송국 어린이합창단 활동을 통해 노래로 생의 위안을 얻었다. 중학교 음악시간, 한 곡의 노래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그날의 울림은 교단과 무대를 동시에 걷는 길로 그를 이끌었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및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주라는 두 세계를 쉼 없이 오갔다. “노래 한 곡이 인생을 바꾼다”는 신념은 한결같았다. 그 후 이탈리아 Beniamino Gigli 음악원에서 성악을 수학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토대를 닦았다. 2021년 서울오케스트라 콩쿨대회에서는 전일중학교 제자 이정인과 함께 각각 중등부 1위, 일반부 1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베르디와 푸치니의 찰떡 궁합은? 베르디는 피아베를 단순한 대본가가 아닌, 자신의 음악적 의도를 깊이 이해하고 반영해줄 수 있는 협력자로 여겼다.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시몬 보카네그라》 등은 베르디와 피아베의 긴밀한 협업의 결과로, 음악과 극의 통합을 실현한 대표작이다. 푸치니와 루이지 일리카, 주세페 지아코사 역시 긴밀한 호흡으로 극적 구성을 일리카가 짜고 감정의 대사를 지아코사가 다듬는 방식으로 공동 창작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이란 걸작이 태어났다. 각자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면서도 유기적인 조화를 이룬 성공 사례인 것이다. 창작 실험기를 지나 완성기에 진입해야 할 때 우리 창작 오페라는 지난 10여 년간 실험 정신이 공존하는 ‘창작 오페라 아카데미’와 ‘카메라타 프로젝트’를 통해 작곡가와 대본가의 캄캄했던 관계에 벽을 허물었다. 문턱은 낮아졌고 봇물이 터진듯 양적인 확산을 가져왔다. 그러나 제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일회성, 실험성이란 벽은 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K-Opera라는 이름의 진정한 명작 창작은 지금부터다. 더 깊은 집중력과 높은 예술적 완성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돈 조반니>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돈 조반니>가 2025년 7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사)베세토오페라단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강화자 예술총감독과 권용진 음악총감독, 기획 및 제작감독강순규의 협업으로 완성되었으며, 지리미쿨라의 지휘와 홍민정의 연출로 진행된다. 이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불후의 명작으로, 사랑과 복수, 그리고 도덕적 심판을 주제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돈 조반니는 유혹과 교활함으로 수많은 사람을 속이고, 결국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인물이다. 작품은 그의 방탕하고 무책임한 삶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복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돈 조반니 역에 바리톤 우경식, 박정민, 임창한이 출연하며, 레프렐로 역에는 베이스 손혜수, 김지섭이, 돈나 안나 역에는 소프라노 손주연, 나정원, 박상영, 체를리나 역에는 소프라노 이연지, 김동연, 이주리가 출연한다. 또한 코멘다토레 역에는 베이스 이준석, 최웅조가, 돈 오따비오 역에는 테너 진성원, 김은국, 윤우영이, 엘비라 역에는 소프라노 김라
K-Classic News 기자 | 한국의 전통 신앙인 무속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양시 백석동 ‘꽃대신당’의 대표 이화정 만신이 있다. 그는 무속의 전통을 계승하며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서울 무속을 대표하는 천도굿인 ‘쌍괘새남굿’이 있다. ‘한을 풀고, 전통을 살리는 만신 이화정 이화정 만신은 국가무형문화재 (서울새남굿을 비롯하여 서울한양굿등)의, 무속의 정통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현대 만신이다. 무가 3대에 걸친 가계에서 태어난 그는, 무악(巫樂:삼인육갑)을 전문으로 굿을하는 춤의 예술 만신이다. 서울 굿의 무악(취타, 삼현도도리 등 )을 가락과 절차를 전수 받은 이화정 만신은 오랜 세월과 경험을 더불어 학문적 기반을 갖춘 만신으로 활동중이다. 이화정 만신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총명함과 야무진 성품을 지녔고 동네 어르신들은 그녀를 ‘또순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한다. 2남 1녀 중 귀한 딸로 태어나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기에 어린 나이에 다섯 식구를 책임지며 소녀 가장의 삶을 살아야 했던 이화정 만신은 어린 시절 심한 병을 앓으며 ‘신병’을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 지금 음악가들은 심각한 딜레마 앞에 서 있다. 전통적 매체인 종이 잡지가 급격히 쇠락하면서 자신을 알릴 무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단지 인터뷰 한 꼭지, 연주회 사진 몇 장을 실어주던 문화 잡지가 폐간되고, 음악 중심의 정기 간행물들은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다. 광고를 싣던 기업들도 디지털로 눈을 돌리면서 음악가들은 어느새 미디어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단지 위기만은 아니다. 새로운 기회를 선점한 이들도 있다. 바로 모바일 기반 콘텐츠 플랫폼의 부상이다. 종이 대신 스마트폰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SNS 공유를 통해 정보가 실시간으로 퍼지는 지금, 음악계도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 창간 3년 만에 200만 뷰를 돌파하고, 일일 조회 수 5천 명 이상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굿스테이지(Good Stage)’와 ‘K-Classic News’는 확실한 전환점이자 선구적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K-Classic News는 창간 3년 만에 200만 뷰를 돌파하고, 일일 조회수 5천 명 이상을 기록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마드리드에서 피어난 한국 오페라의 정수, 임준희의 『천생연분』 2025년 5월 18일 19:30 테아트로 모누멘탈, 마드리드, 스페인 작곡: 임준희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 지휘: 차웅, 합창지휘: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스페인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서향 (Sop.오예은), 몽완 (Ten.유신희), 이쁜이 (Sop.김효주), 서동 (Bar.정제학), 맹진사 (Bass.윤희섭), 맹부인 (M.Sop.김세린), 김판서 (Bar.김원), 이방 (Ten.강도호) 국립오페라단은 한국의 오페라 문화를 이끌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실천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미학적 지평을 열어온 대표적인 대한민국 단체다. 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는 국립오페라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가 지휘한 무대는 늘 시대와 호흡하면서도 한국적 정체성을 놓치지 않는 해석으로, 국내외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2024년 유럽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이영조의 『처용』에 이어, 2025년에는 국립오페라단이 작곡가 임준희의 『천생연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한국은 오랜 시간 ‘마당’의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담 너머 이웃이 정을 나누고, 마당에서 굿과 잔치, 놀이와 예술이 펼쳐졌다.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우리는 ‘극장’과 ‘콘서트홀’이라는 서구적 공간을 추종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 공연 형식인 마당놀이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제는 되살려야 할 때다. 단지 ‘복원’이 아닌, ‘진화된 마당놀이’로. 그 시도의 첫걸음으로 ‘외국인을 위한 K-막걸리 콘서트’가 기획되었다. 전통 마당을 배경으로 한식의 향연, 지역의 정서, 예술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콘서트 대감댁의 넓은 마당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전통 멍석 위에 둘러앉은 외국인 관객들은 막걸리 한 잔을 들고 김치와 떡, 꽁보리밥, 된장 무침 등 한국의 정갈한 음식들을 나누며, 전통음악과 춤의 감동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먹거리 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맛과 멋, 흥이 어우러지는 총체적 K-컬처 복원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미 2011년,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려졌던 K-푸드 '시골 밥상콘서트'에서 대본을 맡은 탁계석 작가는 막걸리, 된장, 김치, 불고기, 꽁보리밥 등 한국 고유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오는 6월 6일(금)부터 7월 13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다. 2010년부터 매해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의 저변확대를 위해 관객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는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전막 전통 오페라 4편, 소극장 가족, 어린이 오페라 2편, 창작 오페라 1편으로 총 7단체의 7공연을 준비했다. 2025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비제의 <카르멘>으로 시작된다.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을 다룬 오페라이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아리아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강렬한 무대와 드라마틱한 연출은 오페라의 매력을 더욱 깊이 체감하게 한다. 인간 욕망의 충돌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그린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와 감정의 깊이를 동시에 선사하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이어서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대표작 <라보엠>을 선보인다. 파리의 예술가 지망생들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