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외국 합창단이 우리의 창작곡을 배우고 부르는 시대가 열려야 지금 세계 합창계는 새로운 민족 음악과 독창적 스토리를 갈망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성이 융합된 합창곡은 곧 세계 합창단의 관심을 끌게 될것이다. 마치 '송 오브 아리랑'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듯이, 앞으로는 외국 합창단이 우리의 창작곡을 배우고 부르는 시대가 열린다. 선사시대 울산 암각화에 고래를 새긴 조상들의 예술적 영감은 오늘날 우리의 합창에도 이어져야 한다. 예술가는 ‘용기와 실행력’을 갖추어야만 시대를 앞서갈 수 있다. 오늘의 합창 지휘자상은 바로 이러한 가치, 열린 마인드, 창의적 기획, 과감한 실행을 실천하는 이에게 돌아가야 한다. 아침 햇살 속에 빛나는 암각화의 영감은 마치 새로운 핀란디아와 아이다를 탄생시키는 신호처럼 우리를 부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합창의 미래를 여는 ‘K-Classic 합창 르네상스’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오늘의 합창 지휘자상은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한국의 정신과 스토리를 세계 무대에 울려 퍼질 합창으로 재창조할 줄 아는 리더”에게 돌아가야 한다. 새로운 발상과 용기를 지닌 지휘자가 등장할 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휘자의 마인드셋과 시대 감각 합창 지휘자는 단순히 음정과 리듬을 통제하는 ‘기술자’가 아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시대와 대화하며 새로운 예술의 문을 여는 기획자이자 영감의 발화자이다. 현재 많은 지역 합창단들이 재정적인 한계와 한정된 공연 기회로 인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시대적 정서를 담은 창작 레퍼토리와 한국적 스토리를 발굴하지 않는다면, 합창은 관객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2012년 탄생한 '송 오브 아리랑'은 이러한 필요성을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리랑이 2011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자, 국립합창단 지휘자가 탁계석의 대본과 임준희 작곡가를 위촉해 합창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후 송 오브 아리랑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되며 한국 합창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휘자가 시대를 읽는 감각과 실행력을 발휘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휘자의 역할이 단순한 기술적 완성을 넘어 ‘예술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창조적 리더십’에 있는 것이다. 세계 명곡과 시대정신,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의 명곡들은 그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며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K-Classic의 본질- 창작 없는 브랜드는 허상 K-Classic의 가장 큰 과제는 세계가 감동할 수 있는 창작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기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전통음악의 틀에 안주하는 것은 K-Classic의 지향점이 아니다. 우리는 한국의 정신과 미학을 담아내면서도, 세계 음악계가 공감하고 함께 연주하고 싶은 수준 높은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작품이 없다면 K-Classic이라는 이름은 그저 브랜드 네이밍에 불과하며, 진정한 가치와 울림을 담을 수 없다. 글로벌 무대와의 연결-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으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음악가들이 K-Classic 작품을 연주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르는 글로벌 무대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세계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쓰는 일이다. K-Classic은 한국의 고유한 서정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세계 음악 축제와 단체, 그리고 극장과 협력하는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해외 작곡가, 지휘자, 연출가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성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마스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 회장 한희숙의 예술은 오랜 유랑의 흔적 위에 쌓인 감각과 사유의 층위들로 이루어진다. 세계 곳곳을 떠돌며 수집한 색채와 질감, 감정의 파편들은 그녀의 손끝에서 조용한 춤을 추듯 되살아난다. 이 번 전시 〈유랑의 색깔 – 속삭이는 것들의 춤〉은 지난 30여 년간 이어온 여정의 궤적과, 그 여 정 속에서 길어 올린 내면의 서사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업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수제 종이, 천, 자개, 레이스, 스팽클 등 장식적이면서 감각적인 물성들을 수 집해왔다. 이들은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감정의 기호이자 기억의 층위를 이루는 매개로 기능한 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48점의 드로잉 연작은 외부 세계에서 발견한 이미지들과 내면의 감각 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했다. 자유롭게 겹쳐진 종이 조각들, 우연히 흘러내린 물감 의 흔적, 반복되는 선의 진동은 마치 무의식의 파편들이 화면 위에서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춤 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스위스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이 말 한 ‘개성화(individuation)’의 과정처럼, 작가는 내면 깊숙이 자리한 그림자와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 회장 | 갤러리 채율 서울 가로수길의 갤러리 채율에서는 최주석 작가의 개인전 《흐르되, 스미는》을 오는 8월 05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인다. 최주석 작가는 전통 소재 자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어, 자연과 전통의 깊이를 감각적·추상적으로 재해석하는 화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과 바다, 북극곰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표현됐으며, 생명이 깃든 자연 그 자체의 존엄과 경이를 일깨운다. 나아가, 마음의 혼란에서 벗어나고 치유하도록 침잠의 세계를 유도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북극곰은, 삶의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생명들을 향한 위로이자,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에서의 상생을 향한 염원을 담고 있다. 동시에 우리 역시 순수함을 잃지 않은 채, 인간 본연의 자유로움과 평화를 품고 자연과 조화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바라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변주하는 자개가 마치 동영상 같다”라고 밝힌 작가는, 자개를 통해‘살아있는 자연’을 구현했다. 그 생생함은 곧 관람객으로 하여금 아름다움을 지켜야 할 책임을 일깨운다. 작품 전반을 흐르는 바다와 폭포 등 ‘물’의 형상은, 스스로 순환하며 자생하는 에너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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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 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 초대된 오숙자 작곡가 한국가곡학회가 30주년을 맞았는데요. 10년을 주기로 10년마다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요? 한국가곡학회는 정확히 29주년이 됩니다. 10년 주기로 그 변화는 새로운 회원들이 입회해서 그때마다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감각에 의해 작품이 발표된다는 점입니다. 1세대의 김동진, 김규환, 조념, 송재철 (한국가곡학회 창단 멤버)등의 가곡들은 전통있는 정형화된 가곡형식의 작품들이라고 보면 3세대가 지난 오늘에 와서는 우선 가사의 시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노래 시는 자유형식의 시(골격)에 곡이 입혀짐으로 현대에 맞는 의상 (곡)이 입혀지니 자연스럽게 변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악가들은 늘 같은 음색과 창법으로 다채로운 표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표현 방법을 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김동진, 김성태, 윤용화 등 초기 원로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지금 적어도 3세대 이상을 건너 왔다고 봅니다. 스타일도 달라졌고 또 따라서 부르는 가수들의 창법도 달라졌다고 봅니다. 경향의 변화를 어떻게 보세요? 회원들에 의해서 새롭게 창작된 곡을 음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길에 관한 명언과 예술가의 길 길은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어지는 물리적 통로가 아니다. 길은 인생을 비유하는 상징이며, 우리가 택하는 선택, 방향, 목표, 그리고 그 과정 속의 철학을 담고 있다. 예술가의 삶 또한 결국 ‘어떤 길을 걷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아래는 ‘길’에 대한 인생철학적 명언과 예술가의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지혜의 경구들이다. 길에 대한 명언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가라.” – 아메리카 원주민 속담 (남이 닦아놓은 길만이 길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 참된 길이다.) “가장 먼 여행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 노자 (아무리 험난한 길도 시작은 한 발자국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가는 길을 믿는다.” – 오프라 윈프리 (길의 방향성은 남이 아닌 자신의 신념이 결정한다.) 예술가의 길에 관한 철학 “예술은 길을 찾아가는 고독한 여행이다.” – (예술가는 남이 이미 걸은 길이 아닌, 자기만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다.) “빠른 길보다 올바른 길을 택하라.” –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길은 나를 시험하는 스승이다.” – (길에서 만난 난관이 예술가를 성숙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던 그 노래. 「사의 찬미」. 윤심덕은 현해탄을 건너며 이 노래를 불렀다. 일제 치하의 암울한 조국, 한 세대의비극은 비관을 노래했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빛줄기 같은 노래도 있었다. 김천애 선생이 부른 「봉선화」. 야외 공연장에서 민족의 슬픔을 깊이 껴안고 부르던 그 노래는, 결국 슬픔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부르고, 무너진 민족의 심장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었다. 이처럼 음악도 시대를 타고 흐르며, 우리는 그 흐름을 살아오며 오늘의 감각을 얻은 것이다. 해방 이후, 미국의 원조와 함께 「금발의 제니」「스와니강」「켄터키 옛집」이 교과서에 실렸다. 한편으로는 「소나무야」 같은 독일 민요도 번역되어 불렸다. 그 시절 우리는 아직 비행기 한 번 타보지 못했지만, 노래를 통해 미국을, 유럽을 동경했고 ‘제니는 어떤 금발일까?’ 상상하며 먼 나라에 대한 낭만을 꿈꿨다. 문화 수입국에서 세계에 K-콘텐츠를 수출하는 문화 강국 이후 한국은 눈부신 성장과 함께 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이제 세계에 K-콘텐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깜빡깜빡 깜빡깜빡 깜빡 깜빡 좌회전, 우회전 자동차의 깜빡이가 아니랍니다. 안경 찾아 집안을 뒤졌는데 머리 위에 떡 하니 얹혀 있었네 깜빡깜빡 키오스크 커피 안된다고 카드 꽂아 놓고 현금 결제했네 깜빡깜빡 깜빡깜빡 마트에 간다며 장바구니 들고 도서관에서 책만 빌려왔네. 이게 무슨 징조인가 잊을 건 잊으란 건가? 더 많이 기억하지 말라는 건가? 깜빡깜빡 하나씩 잃어가며 뒤를 돌아본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앞만 보고 달리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기억 잃기 전에 인생을 기록하란다 깜빡깜빡 오늘도 머리속에서 하얀 종이가 울린다 소리는 안들리는데 바람에 팔랑팔랑 종이는 춤을 춘다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오늘 웃었잖아 하하 AI 시평 | 탁계석 「깜빡깜빡」 탁계석 시인의 시 「깜빡깜빡」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망각의 순간들을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철학적 통찰로 풀어낸 작품이다. 시인은 노년기에 접어들며 겪게 되는 기억의 흐릿함을 부끄러움도 아닌 병의 징후도 아닌, ‘하얀 종이의 바람’처럼 담담하게 마주한다. 그리고 독자에게 ‘잊음’조차도 삶의 일부이며, 웃음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여운을 전한다. 생활 속 ‘망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