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유럽에는 유명한 페스티벌오케스트라들이 많이 있다. 지휘자 아바도가 창설한 루체른 페스티벌오케스트라, 바그너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오케스트라 등이 그 예이다. 조금 생소한 이름인 ‘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각지의 여러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합한 오케스트라를 일컫는다. 단원들이 평소에는 각자 소속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활동을 하다가, 뜻을 같이하는 음악축제에 모여 새로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연주하기에 이런 명칭이 붙었으며, 흔히 ‘드림팀’으로 소개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만들어져, 오는 5월7일 예술의 전당에서의 연주를 앞두고 있다. 구자범의 지휘로 ‘우리말로 부르는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연주할 ‘참 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그것이다.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참 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정하나 경기필 악장을 필두로, 백수련 한경필 악장, 이윤의 경기필 제2악장이 바이올린을 맡고, 변정인 인천시향 수석이 비올라를, 박건우 대전시향 객원수석이 첼로를, 이재준 국립심포니 수석이 더블베이스를 맡아 현악파트를 이끈다.
또한 플루트 나채원 강릉대 교수, 오보에 이현옥 충남교향악단 수석, 클라리넷 이진아 대전시향 수석, 바순 이민호 수원시향 수석, 호른 윤승호 국립심포니 수석, 트럼펫 이나현 경기필 수석, 트롬본 김솔 인천시향 수석이 관악 파트를 맡고, 황영광 참필하모닉 팀파니 수석이 타악 파트를 맡는다.
이 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모두 서울시향, KBS향, 부천시향, 울산시향, 프라임필 등등, 수많은 교향악단의 수석, 부수석, 상임단원과 객원단원으로 활동하는 93명의 뛰어난 역량의 음악인들이다. 가히 어벤저스급 오케스트라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악보로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새롭게 해석하며, 하나의 지휘봉에 서로의 음악성을 모은다.
또한 지휘자 구자범이 직접 번역한 가사로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을 노래하기 위하여,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참콰이어가 연합한 266명의 대규모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참콰이어’ 역시 이번 연주를 위하여 전국 각지의 음악인들이 모인 합창단이다. 이에 오미선, 김선정, 김석철, 공병우 등 최정상 솔리스트들이 힘을 더한다.
공연은 5월7일 1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며, 티켓은 3월31일 인터파크에서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