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은 2021년부터 감귤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감귤 수확의 계절인 11월과 12월에 감귤아트전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감귤아트전은 '귤빛이 물들다. 예술로 이르다.'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김혜숙(조각)·양혜연(서양화)· 이강인(회화 및 일러스트)·이율주(동양화)·현혜정(서양화)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감귤을 주제로 한 조각과 회화 작품을 전시하여 감귤의 다채 로운 색감과 감성을 예술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전하고 있다.
김혜숙 작가는 감귤밭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밝고 유쾌한 조각 작품으로 형상화했으며, 양혜연 작가는 귤꽃과 감귤을 자신만의 색채와 조형언어로 재해색했다. 이강인 작가는 감귤밭의 풍경을 만든 제주인들의 노고와 삶의 이야기를 작품 안에 녹여 냈으며, 이율주 작가는 노란색, 주황색, 청록색 등 다채로운 색채로 귤향 퍼지는 마을과 감귤밭의 정서를 담은 감귤창고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현혜정 작가는 감귤을 다양한 모습 으로 재탄생시켜 감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와 함께 감귤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을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아트 굿즈들도 선보이고 있다.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하여 제작된 유리컵, 테이블 매트, 그립톡, 아트 퍼즐, 에코백, 아크릴 키링, 파일 홀더 등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의 여운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음을 알려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지난 11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전시 연계 교육프로 그램도 진행됐다. 참여 작가인 이강인, 이율주 작가와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이 미술수업을 직접 체험하며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강인 작가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크스크린 이해하기' 수업을 통해 도안 스케치부터 실크스크린 판 제작 및 인쇄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해당 수업동안 실크스 크린 제작 과정에 깊이 몰입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율주 작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만의 감귤창고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며, 작가의 작품 '귤창고'를 감상한 후 학생들이 작가의 표현기법과 채색 기법을 배우며 창의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감귤창고를 만들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관람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 감상평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이 공간에는 감귤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색깔의 편지봉투와 메모지가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전시 감상평이나 작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현재까지 1,000여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참여하여 전시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전시 관람 후 SNS 인증샷을 올린 관람객에게 소정의 아트 굿즈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전시의 인지도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익현 관광지관리소장은“감귤아트전을 통해 제주 1차 산업의 핵심인 감귤이 예술과 만나 감귤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한 해의 마무리를 예술 작품과 함께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