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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연구] '돈 클'- 돈되는 Classic이란?

경영과 마케팅, 소비자 선호 상품성 만들어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살아서 그림 한 점 팔지 못한 고흐 

 

살아서 영화가 좋은가 죽어서 명예가 좋은가? 

 

음악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음악을 파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콩쿠르를 따는 것은 어렵지만 콩쿠르를 따서 유지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돈 클'- 돈되는 클래식(Classic)은 바쁘고 분주한 현실에서 매표를 해서 꼭 봐야하겠다는 그 욕망을 부추길만큼 강렬해야 한다. 마치 아파야 병원을 가고 , 맛있는 것을 위해 기꺼이 몇시간을 투자하거나 맛집을 찾는 것처럼 클래식이 그것을 만들수 있을까? 

 

돈주고 티켓 사서 가는 매력을 당신의  음악회가 가졌는가? 그만큼 유명하여 '나 그 음악회 갔다', 자랑하게 할 수 있는가? 너무 독창적이고 놀라워 매번 공연 마다 새 작품의 흥분과 관심을 갖게 하는가? 냉정하고, 냉철하게, 소비자 관점에서 나를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걸 연주가가 다 할 수 있겠는가 ? 멘토링이나 프로듀싱, 매니저가 없다면 '돈 클'의 기본에 못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돈 클'은 연주 행위 못지 않게 경영과 마케팅의  중요함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또 있다. 종이 매체에 홍보할것인가? 모바일이나 인터넷 신문에 할 것인가? 지폐를 갖고 다닐 것인가? 카드결제인가? 이 말도 안되는 선택 개념이 우리 클래식에선 여전히 유효하다.  돈에 허덕이고 중도 포기에 이르는 동네사람들이 바로 음악인의 현주소인데 '돈 클'을 배워야 한다. 
 
'돈 클'은 고수(高手)의 경지다. 돈을 생각해야 돈이 보인다. 땅만 생각하는 땅부자도  자나깨나 땅만 생각한단다. '돈 클'이 고상하지 못하다거나 좀 어색하다면 이중적 잣대부터 부러트려야 한다.

 

순진한 것과 순수한 것은 다르다. 클래식이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지원기금은 천수답이다. 초기에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비가 오기만을 기다린다면 지친다. 수로를 열고  물의 원천수를 개발하는 것이 '돈 클'이다.

 

여전히 선택은 당신 몫이고  자유 또한 당신의 것이다.  다만 착각이나 오판은 자유의 날개를 꺾을 뿐이다. '돈 클'의 출발점은 그래서 냉혹하다.  무조건 뛰는 것이 중요하게 아니라 방향이 맞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