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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가 40년 만에 선택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부임 후 첫 앨범 공개

클래식계에 돌풍을 몰고 온 26세의 ‘젊은 거장’ 클라우스 메켈레

신보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 불새' 발매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클래식계에 돌풍을 몰고 온 26세의 젊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부임 후 앨범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니버설뮤직은 클라우스 메켈레와 파리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가장 상징적인 발레 작품을 담은 앨범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 불새]를 24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보는 클라우스 메켈레가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처음 선보이는 앨범인 동시에 [시벨리우스(2022)]에 이어 데카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두 번째 앨범이다.

 

클라우스 메켈레는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2017년 스웨덴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 객원 지휘자로 지명되면서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에 나섰다. 이어 2018년 21세 나이로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2020년에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지명되어 화제를 모았다. 2022년부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아티스틱 파트너로 활동 중이며 2027년에는 수석 지휘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그는 2021년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지휘자로서 레코딩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를 불렀다. 데카 레이블은 당시 “거장 게오르그 솔티와 리카르도 샤이를 이어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하게 되었다”라며 “지휘자로서는 40년 만의 전속계약”이라는 의미를 전한 바 있다. 오슬로 필하모닉이 참여한 데카 데뷔 앨범 [시벨리우스]는 ‘시벨리우스 상’과 에디슨 클래식 어워드 ‘베스트 데뷔 앨범’ 그리고 클래시카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고, BBC 뮤직매거진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연주로 함께한 파리 오케스트라는 1828년 창단 이래 카라얀, 바렌보임, 에센바흐 등을 음악감독으로 기용하면서 명문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했다. 파리가 발레의 본고장인 만큼 스트라빈스키의 가장 상징적인 발레 작품을 담은 앨범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 불새]에 참여한 의미가 남다르다.

 

첫 수록곡 ‘봄의 제전’은 1913년에 작곡된 곡으로 올해로 110주년을 맞았다. 동시대 전문가는 물론 대중들을 충격으로 몰고 간 원시적인 리듬과 엄청난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내뿜는 불협화음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상자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온다. 이보다 3년 앞서 작곡된 ‘불새’는 폭발하는 에너지와 생생함으로 스트라빈스키 3대 발레 작품의 포문을 연 걸작이다.  

 

메켈레는 앨범에 수록된 두 작품을 두고 “저에게 두 작품은 끝과 시작을 의미합니다. ‘불새’는 후기 낭만 시대의 화성 어법을 바탕으로 한 관현악 표현의 종말을 선언하죠. 상상을 뛰어넘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섬세한 제스처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갑니다. ’봄의 제전’은 새로운 세계를 열었습니다. 스트라빈스키가 오케스트라에서 얻는 색깔과 소리는 이전에 들었던 모든 것과 다릅니다. 이 작품을 지휘할 때 제의(祭儀)의 측면을 매우 강하게 느낍니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광적인 리듬의 추진력을 가진 음악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24일 공개되는 클라우스 메켈레의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 불새]는 음원뿐만 아니라, 실물 음반(CD)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