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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Note] 본격적인 K콘텐츠 시대 칸타타의 힘  

해외동포 이민 정착 기념 공연에서 출발해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오병희 작곡 칸타타 동방의 빛 

 

k팝, BTS, 드라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등 대중 한류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급기야 한국이 세계 6대 강국에 진입했다. 현실은 무감각에 가깝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왔다, 당당한 자긍심, 모방이 아닌 주도성, 창의력 콘텐츠의 상품화, 이런 것들이 융합하여 지난 세기의 성장을 끌어 왔던 산업에 필적할 것을 K콘텐츠가 만들어 내야 한다.

 

순수 예술은 기초 예술 뿌리가 건강해야 콘텐츠 미래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브랜드 상품이 호조를 이루면서 K브랜드의 가치 창줄과 브랜드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콘텐츠에서 K클래식은 순수 예술에 속한다. 모든 순수 예술은 기초 예술로서 기능을 갖는다. 공연의 형태를 통해 작품이 무대에 오르지만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한계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순수 예술이란 기초 예술로 뿌리에 해당한다. 여기서 열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가 통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콘텐츠 결실은 수익에 있다. 오페라는 결코 수익을 낼 수 없는 것으로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정부 예산에 의해 운영한다. 칸타타는 투자만 되면 연비가 높은 공연물이다. 오페라 못지않게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모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칸타타는 역사와 삶을 노래하기 때문에 공감이 높다는 평가다.

 

칸타타의 시장은 내수 사장인 국내와 해외시장인 동포 네트워크 활용이 1차적인 대상이다. 교민회가 매년 맞는 이민 100주년 혹은 정착 70주년 등의 기념일에 공연을 올리면서 현지의 과정을 작품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상품적 매력이다. 칸타타란 양식이 익숙하지 않고 우리 관객들은 물론 해외 동포들이 현지의 극장 문화에 접근성이 약해 티켓 매표가 쉽지 않은 난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공연장이란 최고의 벨류에서 공연을 하는 행위는 그 어떤 홍보를 뛰어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해외 칸타타 공연은 사교계의 거물과 소통하는 최상의 장소 

 

우선 각국 대사들과 오피니언들이 참여하고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기사화함으로써 단순 노출의 공고성 기사와는 궤를 달리 한다. 때문에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투자에 비해 효과가 엄청나게 큰 칸타타 공연을 올리는 것에 눈을 떠야 한다. 기업의 문화 마인드가 열려야 다른 K콘텐츠와 조화 균형을 이뤄 발전할 수 있고 이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는 물론 우리 상품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칸타타 합창은 현지인 참여의 감동 브랜드   

 

그동안 수많은 문화 투자가 오늘의 한류를 만들어 낸 것이다. 김덕수 사물놀이. 송승환 난타가 지구촌 곳곳에서 공연을 했고 급기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서는 외국인 사물놀이가 대통령의 앙코르를 받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제 ‘두드리던 시대’에서 노래하는 ‘송 오브 한글’의 시대가 도래했다. CNN도 케이팝, BTS에 이어 한글이 뜨고 있다며 한글 노래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미 칸타타를 노래한 외국 합창단들이 있고 이것의 경쟁적인 모습도 목격된다. 한걸음 나아가 K클래식 조직위윈회가 세종대왕합창단을 만들 이유도 이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전략이다. 

 

 

한글과 세종 한글과 칸타타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를 만든 왕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창제된 날짜까지 있다는 사실에 외국의 학자는 물론 많은 분들이 한글을 칭송하고 있다. 우리가 급성장의 근대화에 놓친 한글과 세종의 위대함으로 시장 진출을 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이 어디에 있겠는가. 서양에서는 16~17세기에 성행했던 칸타타가 지금도 교회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칸타타로 시장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홍보는 없다. 더우기 현지 합창단과 동포합창단이 하나가 되어 한글을 노래한다면  감동은 절정에 이른다. 

 

문제는 칸타타가 무엇인지 모르는 소비자가 99% 라는 것이다. 음식의 맛을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공연 역시 맛을 보는 관람문화가 그 출발이다. 룸살롱이나 밀실에서 로비가 되는 그런 낡은 방식이 아니라 샹드리에가 휘황찬란한 진짜 로비에서 로비가 되는 바뀐 세상의 적응력이 필요한 때가 왔다. 모든 게 놀라게 변하였다면 우리도 변해야 산다. 상품은 경쟁력을 갖추었는데 우리 해외 시장 개척이 소통은 지극히 한국적인 방식이다. 기업은 이를 개선해야 하고 교육도 바꿔야 한다. 칸타타 반응에 대한 데이터의 일부를 소개한다. 

 

호주 퀸즈렌드에서 임준희 작곡  '송 오브 아리랑'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