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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군가는 제2의 무기요 국방이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군가협회 탄생은 한 단계 도약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칸타타(Cantata)를 아시나요? 무슨 과자 이름인가? 아, 캔커피에서 ‘칸타타’ 보았네요, 그러니까 16~17세기 설교보다는 더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신도의 교화(敎化)를 목적으로 만든 것이 칸타타이다. 노래+합창+오케스트라가 들어가는 대규모 음악 양식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가(軍歌) 역시 군인(軍人)의 사기를 복돋우기위함이다. 숱한 전쟁에서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해야 했고,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음악은 어쩌면 무기보다 더 강하게 정신을 움직이는 방아쇠였을 것이다.

 

삼국지만 보아도 ‘피리’ 하나로 적군의 전의(戰意)를 상실케 하지 않던가. 그런데 이 군가들도 유행가처럼 시대를 따라 운율과 리듬이 바뀐다. 요즈음 신세대 병영에서 랩이 나온지도 오래되었으니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군가를 체계적으로, 또 보다 더 깊이 연구해서 음악의 힘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니 국가 안보를 위해서 새로운 무기 공장 하나 서는 것 못지않다고 본다. 병사들이 보다 높은 음악을 통해 감화를 받고 외국영화에서 보듯 멋지게 피아노도 치고 화음으로 군가를 부르는 모습을 부러워했는데 우리도 가능해질 것 같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군가협회가 탄생하는 것은 드론 등 최고의 첨단무기를 사용하는 전투에서도 사람의 심리 깊이에서 응원하는 세련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군의 현대화에 맞춰 군가 역시 새 옷을 입는 K군가의 도약을 축하해야 하는 이유다, 군가가 바뀌면 병사의 체질도 바뀌고 군 문화도 달라질 것이니 크게 축하 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