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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전통예술원 민의식 교수 정년 퇴임 연주회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전통예술원 개원 20주년 기념음악회 

 

Q: 전통예술원 개원 초기부터 함께하셨습니다. 당시의 학교 생활을 들려주실수 있나요? 

 

민의식 교수: 제가 여기 온 2001년도만 해도 우리 학교가 대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애매하게 인식이 돼서 학부형들이 우려를 많이 했어요. 저도 망설이다가 주변에서 독려를 많이 해 주시고 해서 왔는데 처음에는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초대 원장님이 집에를 못 가게 했어요. 아침 8시 반에 학교에 와서 밤 10시, 11시에 파김치가 돼서 나가는 거예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선생들이 그랬어요. 매주 회의하고 늦게까지 학생들 지도하고, 퇴근하면 전화해서 들어오라고 하고, 토요일에도 나와야 되고. 학교 건물도 그때는 컨테이너라서 옆에서 전화하는 소리, 커피 끓이는 소리 다 들렸어요, 강의실도 없어서 나눠 쓰고.

 

우리도 그렇지만 학생들은 더 불쌍했지. 그런데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전통예술원이 발전을 했던 것 같아요. 연희, 무용, 음악과가 다 같이 모여 만든 창작음악극 〈영원한 사랑, 춘향이〉도 그렇고, 한예종은 선생들과 학생들이 의기투합해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을 해요.

매거진 K-Arts 38 / ARTIST 1 <시대와 공명하며 흘러가는 삶, 민의식>에서 발체.

 

민의식 교수가 정년 퇴임 연주회를 갖는다.  6월 20일(월요일) 오후 3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 소극장이다. 임준희 전통예술원 원장은 " 은은하고 격조 높은 예술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시고 누구보다도 학생들을 사랑해주셨던 가야금의 명인 민의식 교수님께서 정년퇴임을 맞이하여 한예종 전통예술원에서 정년퇴임연주회를 마련하였으니 참석하셔서 따뜻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한예종 탄생 당시, 새로운 예술 창조의 길을 개척하는 대학에 일반의 인식이 전혀 따르지 못해 혼돈이 컸던 것을 기억하는데, 오늘의 한예종이 세계를 빛내는 연주가들을 많이 탄생시키고, 바야흐로 이제 전통예술원은 K-컬처 한류 수출의 중심축을 이루는  인재 양성소가 되었는데,  민의식교수의 역할이 충분한 자양분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업적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고 했다.    

 

* 이번 공연은 퇴임식과 함께 진행되어 일반의 관람은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