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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도( 天馬圖) 모지선

K-Classic News 관리자  |

 

 

 

천마도

天馬圖

                                  모 지선

 

 

 

天馬는 하늘을 向해 울고

갈기는 땀에 젖는다

千年 歲月이 지척인데

어둠은 하늘을 먹어 버렸다.

 

主人도 가고

말(馬)도 가고

무덤의 틈 사이엔

햇볕조차 들지 않는다.

 

피리 부는 女人도

부채 든 女人도

千年의 웃음을 검은 어둠에

흘려보낸다

 

누군가 열어줄 그날까지

붉은 치맛자락을

곱게 여민다

 

廣野를 또다시 달리는

天馬를 위해

 

어느 누가

붉은 물감으로

하늘을 열 것인가

 

붉은 물감으로

불꽃을 피울 것인가

 

단 한번 보았던

그 하늘 빛의 푸르름을

잊지 못한다.

 

나는 보았다

太初의 그빛

 

나는 들었다

千年의 무덤 깨치고

비상하는

"天馬의 발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