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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교수의 詩 치료] 그녀는 예쁘게 걸어요 (She Walks in Beauty)

K-Classic News 관리자 기자 |

 

 

그녀는 예쁘게 걸어요

 
그녀는 예쁘게 걸어요, 구름 한 점 없이

별 총총한 밤하늘처럼.

어둠과 빛의 그중 나은 것들이

그네 얼굴 그네 눈에서 만나

부드러운 빛으로 무르익어요,

어수선한 낮에는 보이지 않는.

 

어둠 한 겹 많거나 빛 한 줄기 모자랐다면

새까만 머리 타래마다 물결치는

혹은 얼굴 부드럽게 밝혀 주는

저 숨 막히는 우아함 반쯤은 지워졌을 거예요.

밝고 즐거운 생각들이 그 얼굴에서

그곳이 얼마나 순결하고 사랑스러운가 알려 줘요.

 

그처럼 상냥하고 조용하고 풍부한

뺨과 이마 위에서

사람의 마음 사로잡는 미소, 환한 얼굴빛은

말해 줘요, 선량히 보낸 날들을,

지상의 모든 것과 통하는 마음을,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피를

 

 

She Walks in Beauty

by Lord Byron

 
She walks in beauty, like the night

Of cloudless climes and starry skies;

And all that’s best of dark and bright

Meet in her aspect and her eyes:

Thus mellow’d to that tender light

 
Which heaven to gaudy day denies.

One shade the more, one ray the less,

Had half impair’d the nameless grace

Which waves in every raven tress,

Or softly lightens o’er her face;

Where thoughts serenely sweet express

How pure, how dear their dwelling-place.

And on that cheek, and o’er that brow,

So soft, so calm, yet eloquent,

The smiles that win, the tints that glow,

But tell of days in goodness spent,

A mind at peace with all below,

A heart whose love is innocen!

 
“오 사랑이요! 그대는 바로 악의 신이로다. 하긴 우리들은 그대를 악마라고 부르지 못하니깐”

조지 고든 바이런 Lord Byron(1788~1824)은 셸리, 키이츠와 함께 영국의 3대 낭만파 시인입니다. 런던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글제주로 주위의 칭찬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리스 문화를 사랑했던 그는 1823년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가하여 독립군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오늘 나는 36세가 되었다>라는 시를 마지막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게으른 나날》, 《카인》, 《사르다나팔루스》, 《코린트의 포위》 등의 저서에는 비통한 서정, 날카로운 풍자, 근대적 고뇌가 담겨 있습니다.

 

원종섭 Won Jong-Sup            

시인, 제주대 교수
제주대 영미시전공 교육학박사
WVC in Washington TESOL Edu
NAPT 미국시치료학회이사, 시치료전문가
한국시치료연구소 제주지소장
중학영어1, 고등학교관광영어교과서집필
사)제주마을문화진흥원 연구소장
한국UNESCO연맹 문화교육전문위원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