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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 성악을 견인하는 테너 손정희 대구경북예술가곡협회장

메밀꽃 필 무렵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기념공연 10월 9일

K-News 김은정 기자 |

 

 

무조건 외국 오페라가 좋다는 건 위선과 편견일 수도 

 

김정은 기자: 모두가 어려운 때에 성악 분야가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성악가들이 총집결하는 콘서트를 상반기에 가졌다고 하셨는데요.

 

손정희 예술감독: 대구경북예술가곡협회라는 단체는 지역 최고의 시인. 작곡자. 성악가. 피아니스트가 회원으로 있는 단체입니다 코로나 상황에 이틀간 70여명의 예술가들이 우리 가곡과 창작가곡으로 음악회를 열어 대성공을 거두웠습니다.

 

김: 그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오페라를 하면서 우리 K-오페라의 관객 호응이 어떠했습니까?

 

손: 우수한 한국 정서의 우리 오페라는 외국의 어떤 오페라보다 감동적이고 우리 가슴에 더욱 다가오는 느낌들이 있습니다. 외국 오페라 중 좋은 선율의 음악들은 감동적이지만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것이 많고 무조건 외국 오페라가 좋고 감동이다라고 말하면 그건 위선인 거지요 편견적이기도 하고요. 

 


진정으로 예술활동을 하는 단체를 잘 찾아야 

 

김: 정부의 각종 기금 지원에 아쉬움이 많다는 불만인데요. 현장에서 보시기에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일까요?

 

손: 지원금은 과거 실적에 의해 다시 주어지는 게 큰 문제이고 심사를 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문제가 많은 듯요. 나도 심사를 다녀봤지만 관에서 지정해주는 단체도 있고,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단체에 힘을 실어주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진정으로 예술활동을 하는 단체를 잘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원받아 돈을 잘 요리해서 자기가 착복하는 단체가 아직도 많은 듯해서 씁쓸합니다.

 

김: 유학 다녀오면 교수되던 시절에서 콩쿠르 딴 성악가들이 택배나 대리기사로 내 몰리는 험악한 환경인데 돌파구가 있을까요?  

 

손: 예술가들의 연주활동과 능력을 봐서 국가가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합니다. 한국예술인 복지재단 창작지원금은 잘하고 있는 제도이나 진짜 줘야 될 사람을 줘야 되지 않을까요. 전 본의 아니게 월급도 없는 회사에 4대 보험을 들어줬는데, 창작 지원 대상이 안된다는데 세무사 항등 여러 가지를 보고 지원해야 된다고 봅니다. 연봉이 1천이 안되는데 4대 보험 있다고 대상이 안된다? 문제가 있는 거죠. 국가가 위법 예술단체. 예술가 개인들을 잘 가려내고 순수 예술가들에게 지원되는 길을 잘 찾아야 된다고 봅니다.

 

김: 우리나라가 성악 강국임은 분명한데, 이를 콩쿠르 상황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방안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손: 성악 강국이나 이젠 우리 오페라를 외국 단체가 외국가수들이 부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수 한국 창작오페라를 이태리. 불어. 독어. 영어로 번역하여 부르게 하고, 대구 오페라하우스 같은 곳에서는 외국팀들이 한국 가사로 노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된다고 봅니다.

테너 손정희 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 

 

김: 우리 가곡에 각별한 애정으로 많이 애창도 하면서 단체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손: 가곡교실. 성가 교실을 더욱 확대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정책적으로 지자체가 힘을 실어주길 바랍니다. 대구. 경북예술가곡협회 6년간 회장으로 있는데 원래 임기는 2년에 중임이 가능한데 혹 이런 활동과 발전이 멈출 것 같다는 원로회원분들의 의견에 손회장이 몇 년 더 하라고 해서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오페라에 애정도 많고 출연도 많았죠

 

김: 그간의 출연 K-오페라 작품들은 어떤 것인가요.

 

손: 그간 제작한 창작오페라와 주역으로 참여한 작품은 논개. 에밀레. 메밀꽃 필 무렵. 대장경. 아사달과 아사녀. 신라의 달밤. 불의 혼. 목화 등 20여 편 이상입니다.

 

김: 하반기에 '메밀꽃 필 무렵'을 공연이 잡혀있는데 공연 정보와 출연자들을 소개하신다면?  

 

손: 하반기 메밀꽃 필 무렵은 전국체전 기념공연이기도 하고, 10월 9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

관에서 허생원 김승철. 동이 손정희. 여인 유소영. 조선달 박찬일. 충주댁 권수영이 출연합니다.

 

바리톤 김승철, 소프라노 유소영, 피아니스트 박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