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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오페라 '도깨비 동물원' 춘천 인형극장에서 어린이들 환호

전국 투어 프로그램 만들 만큼 완성도 올랐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역에서 3일간의 오페라 축제를 연다는 것은 상당한 의욕이자 모험이다. 강원 오페라앙상블(단장 오성룡)이 8월 10일 도깨비 동물원 (김은혜 작곡, 김현우 동화, 탁계석 대본), 17일 신동일 작곡 맥의 신화, 10월 4일,5일 리골레토 세 편을 올린다. 특히 창작 오페라를 지역에서 오페라 페스티발에 올리는 것에서, 또 어린이 오페라를 배려해 구성한 점에서 오페라단의 정신이 살아나 보였다.  

 

독일 베를린 문화원에서도 공연된 바 있는  도깨비 동물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공연이다. 으처음 무대에서의 미비함을 가수와 연출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의 땀흘림은 바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으로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소통하는 것에서 거의 어린이 오페라가 없는 창작 현실에서 반가움으로 닥아왔다. 아이들에게 맞는 언어와 춤, 동작,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깔깔거리고 웃기도 하고 또 때로는 심각해 하는 등의 반응에서 아이들의 난생 첫 오페라 경험은 일생을 지배하지 않겠는가. 

 

솔리에 김규리, 원숭이 고재선, 코뿔소, 돼지 오동규, 하마 박성원, 호랑이 유형우, 참새 이효영, 앵무새 이소라. 내용상 젊은 성악가들이 중심이 되고 여기에 지휘 김윤식,피아노 김나연, 무대감독 신상용,  조명 박성현, 음향 김화수, 분장 신우경, 의상 김규리, 무대 소품 제작 안성환, 영상 제작 이영석이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출연진이 포토존을 마련해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사진을 찍게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여러  역할의 사람들이 땀 흘려서 좋은 작품성을 선 보였다. 특히 저출산 시대에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공연의 추억을 갖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다.  이 오페라에는 환경 문제, 친구 관계, 원숭이 할아버지를 통한 효 문제 등을 녹여 놓았다. 내년에도 계속하겠다고 하니 앞으로 작품이 더욱 발전되어 전국 곳곳의 네트워크와 연계되면 좋을 것이다. 이 또한  젊은 음악가들이 미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니 있을 것인데 이를 돕는 것도 K클래식의 역할이자 사명이 아니겠는가.

 

동행자와 북한강을 따라  내려 오는 드라이브 코스에 뭉개 구름이 한 여름 뜨거움의 절정을 말해주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오페라가 비타민 역할을 해 미래 관객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