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박범인 금산 군수가 K클래식이 전달한 K시스테마 기를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
사람은 누구나 자기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 자기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영역을 이해한다. 때문에 자신과 다른 그 어떤 것에 대해 아이디어를 던진다고 해서 방금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경험이 없고, 과정의 텍스트를 읽을 수 없다면 겉으론 이해한다고 할지 모르나 실행은 쉽지 않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이해시키거나 마인드가 숙성된 사람과의 관계 설정이라야 속도가 나는 것이다.
개인 카테고리를 넓히면 직장이나 기업이 되고, 지역사회가 되며, 한 국가가 된다. 개인의 개성처럼 사회도 나라도 특성을 가지고 있고 예술계도 각자 예술 생리를 갖고 있다.
콩쿠르 우승, 유학 박사. 그 공든 탑이 무너지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린다
날이 갈수록 다변화하고 변화가 무쌍한 속도가 경쟁력인 세상에서 길을 몰라 쭈빗쭈빗한다면 경쟁에서 뒤쳐진다. 개인의 한정된 카테고리 영역은 점점 궁핍하거나 위협을 받는다. 예술가 영역은 작품 완성도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영역 만으로도 힘이 든다. 영역 밖에 손이 미치지 않는다. 사실은 자신이 가진 그 내용은 대중이 알수는 없지만, 상품의 포장이나 이벤트는 더 눈에 들어난다. 자기의 생각이 착각이란 것을 깨달을 때, 후회가 반복되면서 지치는 것이다. 객관적 시각이 이를 깨트려 주어야 한다. 자신의 힘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호락치 않은 사회다.
이건 작품을 쓰거나 콩쿠르 우승보다 훨씬 어렵다. 그래서 다양한 전문가 영역이 존재하며 기능을 갖는다. 변호사, 회계사뿐만이 아니라 각종 컨설팅, 멘토링, 심리치유 전문가들이 사회가 발전할수록 세분화된 영역이 설정된다. 우리도 이를 도입해야 할 때가 왔다. 그러지 않는다면 공든 탑이 푹푹 쓰러지기 때문이다.
국민 멘토 오은영처럼 예술계도 도입해야
최근에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심리 상담이 관심을 끌면서 상담 영역이 가속화하고 있다. 멘토링(mentoring)을 통해서 상처도 씻고, 회복도 하는 것이니까 ,예술 혹은 음악 영역에서도 그 필요성이 요구된다. 작가의 경우에도 작품이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홍보는 물론 프로듀싱이 필요하고, 매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방송 스타의 탄생 역시 막강한 전파력에 프로그램을 짜고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다.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예술가가 혼탁한 세상에서 날개를 펼치는 것이 상상보다 힘든 이유다. 어떤 경우이든 개인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누군가의 '조력 카드'를 쓰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예술가들이 자존심이란 방어벽을 세우고 버티는 동안에도 힘은 계속 소모가 된다. 한번 방전이 되면 다시 서기 힘들어진다.
역사 드라마 강감찬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바람이었다
오르막에서는 등 뒤의 바람이 힘이 된다. 얼마 전 종료된 역사 드라마 강감찬에서 바람의 방향이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을 보았다. 귀국 연주가들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효율적 예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현장 매니저들의 소리가 들린다. 천편일률적인 특정 장소의 발표회가 상당수 대학 실적 평가인 것을 모르지 않으나, 철지난 외투처럼 이게 '하루 만의 위안'이란 것이다. 그 투자 효율성에 대해 깊은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
신(神)의 한 수는 아닐지라도, 알을 깨는 멘토링을 통해서, 혼자만의 고독과 번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 역시 마인드가 열려야 가능하지 않겠는가. 운명은 말한다. 다~ 다 ~다, 3연음부, 대화의 문을 두드리라고....
박범인 군수가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 2번을 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