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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버려야 지구가 산다". 굿스테이지 송인호 발행인 인터뷰

검색이 실력이자 프로필인 시대, 홍보가 달라졌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UN PEACEKOR Arctic Exploration (Kim Bong-Seon)

 

세상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공연예술을 다루는 매체 역시 급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변화는 당연하죠. 지금 자동차도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공연 문화에서도 종이 팸플릿 이거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다 핸드폰 모바일 시대로 다 바뀌었으니까, 모바일 팸플릿으로 대체를 해야 합니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아니겠습니까?

 

가독률, 비용, 속도, 확장성 면에서도 비교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요


당연히 비교 가능하죠. 종이는 그날 공연장에 온 사람들만 가지고 갑니다. 그것도 다 안 가져갑니다. 가져가서는 대부분 다 버립니다. 근데 구독률로 치자면 모바일은 공연이 끝나도 데이터는 서버에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열람할 수가 있고, 때문에 종이랑 비교가 안 됩니다. 게임이 안 되는 것이죠. 유심히 보면 로비에 가득 쌓여 있는데 가져가는 사람들이 아예 없어요. 이게 전국적으로 합하면 어마어마한 양이 되니까요.

 

오늘의 환경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한 해 종이 사용량이 2016년도 기준으로 990만 톤입니다. 나무로 치면 24억 그루가 없어집니다. 한 해에 30년생 나무가 그거를 1년 만에 없애는데 그렇다면 그걸 쓰기 위해서는 30년을 또 기다려야 되거든요. 정말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없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전단지를 쓰레기로 버리기 위해서 갖다 놓다니 시대와 동떨어진 것이지요, 서치하면 모든 게 다 나오지 않습니까?

 

언론 매체도 상당히 달라져서 예전의 조,중,동 시대니 하는 말을 요즘 세대는 모를 것 같은데요? 

 

지금도 조, 중, 동시대지만 인터넷 조,중,동 시대겠죠. 종이 잡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몇몇 여성지들 다 폐간했습니다. 문 닫았습니다. 종이 잡지는 미래가 끝났다는 걸 이미 그 사람들도 일찌감치 알았거든요. 몇몇 잡지만이 명맥을 유지를 하고 있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최근에는 교보문고, 영풍문고의 서가(書架)가 줄었다고 합니다. 종이 책이 판매가 잘 안된답니다. 주문한다 해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굳이 오프라인에 매장 공간을 넓게 차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공간에 액세서리나 쇼핑 상품을 놓는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가 생산지 마저 바꿔 놓고 있다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위해 어떤 방법들이 강구되고 있나요?  

 

우선 정책적인 문제, 인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 소비자가 변화를 수용했을 때 이득이 간다는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계가  이미 환경 문제가 심각한 것을 느끼고  탄소중립 등의 문제를 유엔에서도 강도있게 다루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아직도 향수에 젖은 이들이 있고, 익숙하니까, 편리하다는 생각만 하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정책에서는 환경부담금을 포함시켜야 하고 전기 자동차처럼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시대가 거꾸로 가지 않는다면 방향이니까 그러다 보면은 바뀝니다.

 

실용적 측면에서도 명함이나 프로필이 검색으로 통하는데요 

 

요즘은 기금 지원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핸드폰을 보면서 바로 검색을 해버리잖아요. 결국은 검색이 실력이고 프로필인 세상입니다. 그 사람의 모든 정보를 알아 버리니까, 인터넷 바다에 깔아 놓는 것이 결국 수입은 물론 무대 기회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정보의 중요성을 아는 예술가들은 그래서 모바일 광고를 하거나 투자를 합니다. 검색이 안된다면, 낚시도 이갑을 돈 주고 사는 이유를 모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리서치 시대라고 했고 지금은 서치 시대라 합니다. 최근에 애플에서 프로비전이라는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고글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각종 다양한 콘텐츠들이 구현이 되는데요. 종이책은 거기서 구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종이 신문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인터넷으로 가야 되고 모바일로 가야 되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고 참 마음이 아픕니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넘어 펄펄 끓는다는 위기 경보인데요.

 

탄소중립 분담금  후손들의 어께에 어마한 짐  


지금 북극에 북극에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한 달에 1kg씩 체중이 빠지고 있답니다. 먹을 걸 구할 수가 없어서, 이건 어마하게 심각한 문제거든요. 남극의 빙하도 다 녹고 있습니다. 나무 쓰기 위해서 아마존 숲이 대량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100년 후쯤 되면 모든 지구의 인간들은 방독면을 쓰고 살아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산불, 홍수, 가뭄, 옛날에는 지구가 더워진다고 했는데 지금은 펄펄 끓는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끓다 못해 어쩌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경고의 신호입니다. 이제는 탄소중립으로 가지 않으면 그 분담금 때문에 나라가 거들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근시안으로 회피하지 말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미력하나마 저희 모바일 매체 굿 스테이지도 동참하겠습니다. 중요한 때에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