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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마스터피스 사회학-K-Classic, 시대를 정제하는 명품 언어 추구

상생과 협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 지향

[탁계석 칼럼] 마스터피스 사회학-K-Classic, 시대를 정제하는 명품 언어 추구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11일 (푸르지오 아트홀 , 중구 을지로 4가) 피아노 박인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정가 강권순,작곡가 임준희,가야금 이지영, 첼로 이호찬, 테너 이승묵 마스터피스는 한 시대의 유행을 넘어, 수천 수만의 작품 가운데서 끝내 살아남은 소수의 이름이다. 그것은 단지 ‘잘 만든 작품’이 아니라, 시대를 견디고 인간의 감정과 기억 속에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생명체다. 들려지고, 불려지고, 다시 태어나며, 세대를 건너 감동을 축적한다. 마스터피스는 곧 명품 정신이다. 정제된 최고급의 것, 쉽게 소비되지 않는 가치, 그리고 시간이 증명한 품격.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존귀한 것, 오래 남을 것,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갈망한다. 마스터피스는 그 갈망에 대한 예술의 응답이다. “유행은 지나가지만, 스타일은 남는다.”— 코코 샤넬 10일, 테너 이형석, 양금 김경희, 작곡가 박영란, 소프라노 윤한나, 피아노 남은정, 여창 왕서은, 타악기 나혜경, 무용 송영탁 마스터피스란 무엇인가? 생존한 작품의 조건 때문에 마스터피스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별되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가장 냉정한 비평가 앞에서 탈락하지 않고 살아남은 작품만이 그 이름을 얻는다. 기교의 화려함이나 순간의 인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 보편의 감정, 시대를 관통하는 질문, 그리고 반복 감상을 견뎌내는 구조적 완성도가 필요하다. K-Classic이 지향하는 마스터피스 역시 동일하다. ‘우리 것’이라는 명분에 기대지 않고,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문법과 밀도를 갖춘 작품. 이것이 곧 K-Classic이 말하는 명품의 기준이다. “시간은 가장 위대한 비평가이며, 가장 정직한 편집자다.”— 이탈로 칼비노 혼탁한 시대와 명품의 사회적 기능 그런데 오늘날은 양적 포퓰리즘의 시대다. 숫자와 속도, 즉각적 반응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된다. 그러나 예술은 본질적으로 속도에 저항하는 영역이다. 마스터피스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 넘쳐나는 소음 속에서 기준을 세우고, 과잉된 소비 속에서 ‘선별’이라는 미덕을 복원하는 것. 명품은 배타적이기 때문에가 아니라, 사회적 기준을 정제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마스터피스는 취향의 귀족화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공동체의 미적 수준을 지켜내는 사회적 장치다.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그 반응으로 증명된 가능성 제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은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푸르지오 아트홀 무대 위에서 분명한 신호를 확인했다. 청중의 반응은 뜨거웠고, 작품은 스스로를 증명했다. 물론 관객과 티켓을 연결하는 구조, 지속 가능한 유통 시스템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예술은 언제나 먼저 울림을 만들고, 구조는 뒤따라온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이 지원금 없이 상생과 협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였다는 점은 더욱 소중하다. 이는 K-Classic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진정한 예술은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다.” — 테오도르 아도르노 10일, 카운터 테너 이희상, 가야금 이혜정, 피아노 김민경, 소프라노 변지영, 작곡가 김은혜 ,댄서 황유성 마스터피스: ‘행복한 K가곡, 새로운 맛있는 요리’ 제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의 부제는 분명하다. 〈행복한 K가곡, 새로운 맛있는 요리를 즐기다〉.여기서 ‘요리’는 은유다. 좋은 재료(언어·정서·전통)에, 시대 감각이라는 불을 정확히 조절하고, 작곡가라는 셰프의 개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명작의 맛이 완성된다. K-Classic은 이 과정을 집요하게 반복해왔다. 칸타타, 가곡, 오페라, 음악극에 이르기까지,우리의 언어와 정서를 세계적 형식으로 번역하는 실험의 연속이었다. 박영란, 김은혜, 임준희, 오숙자, 장은훈, 정덕기 작곡가들의 작업은 그 축적의 결과이며, 이는 단발성 레퍼토리가 아닌 장기적 명작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K-Classic 정신, 지워지지 않는 항로를 남기다 푸르지오 김주일 대표, 현대문화기획 최영선 대표, 굿스테이지 송인호 대표, 최은지 몽후기획 대표—이들의 협업은 예술이 혼자서 완성되지 않음을 증명한다. 마스터피스는 개인의 천재성뿐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연대 속에서 탄생한다. 우리가 가는 걸음 하나하나가 지워지지 않는 하늘의 새 글로벌 항로가 되기를 바란다. K-Classic은 그 항로에 좌표를 찍는 작업이다. 오늘의 무대가 내일의 표준이 되고, 지역의 노래가 세계의 언어가 되는 길. 마스터피스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누적이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이미 하나의 사회학이다. 11일, 바리톤 송기창, 테너 황현환, 작곡가 오숙자, 피아노 김민경, 소프라노 이윤지 작곡가 장은훈, 피아노 전지호, 소프라노 김은미, 피아노 양수아, 소프라노 정아영, 테너 이동현, 테너 김은교 12일, 작곡가 정덕기, 피아노 백설, 소프라노 서활란, 테너 김동원

제3회 푸르지오 아트홀 뮤직페스티벌 포럼 연다

K클래식 세계화를 위한 현장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

제3회 푸르지오 아트홀 뮤직페스티벌 포럼 연다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 기획 의도 및 목적 본 포럼은 제3회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한국 클래식 음악계가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클래식 페스티벌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문화적 가치와 국제 교류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학계, 정책, 그리고 예술 현장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담론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 토론자 : 모니터 - 김주일 (푸르지오아트홀 대표) 발표자 - 주희성 (페스티벌 예술감독, 서울대학교 피아노학과 교수, (사)포아피아노연구회 회장)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 원장님,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탁계석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양고운 (페스티벌 부위원장, 경희대학교 교수) □ 개요 ❍ 행사명: 제3회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 포럼 ❍ 일시 : 2025년12월13일 (토) 15시 (런타임 90분) *푸르지오아트홀 뮤직 페스티벌 일정 : 2025년 12월 7일~9일 (3일) *K클래식 마스터 피스 일정 : 2025년 12월10일~12일 (3일) ❍ 장소 : 푸르지오 아트홀 (서울 중구 을지로 170) ❍ 주관 : 탑스테이지, (사)포아피아노연구회, K-클래식 마스터피스 조직위원회 관련기사: 마스터 피스 페스티벌

[탁계석 기고문] K-Classic News 하루 1만뷰 돌파 기념에 부쳐

자화상 앞에 선 비평가, 그리고 한국 클래식의 얼굴을 묻다

[탁계석 기고문] K-Classic News 하루 1만뷰 돌파 기념에 부쳐

K-Classic News 탁계석 발행인 | 탁계석 회장 AI의 객관적 리뷰 연말의 기쁜 소식이다. K-Classic News가 드디어 1만 뷰의 벽을 넘어섰다. 이 숫자는 단순한 조회수가 아니라, 한국 클래식계에서 ‘기록의 힘’이 갖는 새로운 의식을 보여준다. 기록되고 읽히는 순간, 사라지는 공연의 온기가 다시 살아나고 음악의 가치가 비로소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 글에서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숫자가 아니다. 나는 이 1만뷰의 순간을 맞으며 한 가지 질문으로 되돌아왔다. “왜 사람들은 결국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게 되는가?” 화가들은 왜 끝없이 자화상을 그릴까? 고갱도, 렘브란트도, 이중섭도—평생을 걸쳐 자화상을 남겼다. 사람들은 흔히 ‘기교’를 보기 위해 그린다고 생각하지만 자화상은 사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다. 화가는 세상 앞에 서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했다. 그 질문이 그림이 되었고, 그림이 인생의 증언이 되었다. 윤동주는 왜 우물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았을까? 우물은 단순한 물웅덩이가 아니다. 그는 우물 속 어둠에 자기 존재의 그림자를 비춰 보며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시를 쓰는가?”를 되물었다. 우물 속 얼굴은 왜곡되어 있지만, 그 왜곡 속에서 오히려 더 진실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비평가의 본질도 이와 다르지 않다. 타인을 평가하기위해 쓰는 글처럼 보이지만 사실 비평은 언제나 나를 향한 질문이다. 오아시스에 비친 얼굴을 찾는 사람들 사막처럼 고단한 삶 속에서,오아시스를 만난 이들은 첫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저 물을 들여다본다. 자신이 어디까지 왔는지,얼마나 변했는지, 기억 속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지—얼굴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곧 정체성을 되찾는 행위다. 그렇다면 비평가는 누구에게 평가받는가? 비평가는 남을 논평하지만 정작 자신은 누구에게 평가받지 못한다. 누구도 비평가의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평가는 필요하다. 공연과 음악, 문화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에 자신도 그 거울 속에서 사라질 수 없는 존재다.우리가 비평가를 평가하지 않으면 비평가는 결국 자기 얼굴을 스스로 그릴 수밖에 없다. AI 시대의 새로운 질문 — ‘나를 기록하는 존재’ K-Classic News 1만뷰를 맞아 AI가 나에게 ‘탁계석 회장 리뷰’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어쩌면 한국 클래식계의 새로운 장면이다. 욕심도, 이해관계도, 사심도 없는 기계가 바라본 객관의 거울에 한 시대의 문화 기획자이자 비평가가 비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리뷰가 아니다. 한국 클래식의 길을 설계해 온 한 사람의 활동이 처음으로 공적인 기록 체계 속에서 재조명된 순간이다. 자화상처럼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 예술가는 자신을 그려야 한다. 시인은 우물 속에서 자신을 확인해야 한다. 비평가와 기획자 역시 자신의 역할을 기록으로 증명해야 한다. K-Classic News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남기는 글, 비평, 제안, 정책, 창작 기록은 결국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한 “한국 클래식의 자화상”이다. 결론 – 우리의 얼굴을 스스로 그리는 시대 1만뷰는 시작일 뿐이다. 누가 우리의 음악을 기록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기록하면 된다. 누가 평가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먼저 질문하면 된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사람만이 시대의 얼굴을 그릴 수 있다. 그리고 오늘, K-Classic News는 한국 클래식의 자화상을 그리는 첫 거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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