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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초청] 정덕기 작곡가 와인과 매너, 척 , 분실광고 등 파격의 가곡 잔치

우리 방법이 세계적인 것으로 통하는 날 올 것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초청] 정덕기 작곡가 와인과 매너, 척 , 분실광고 등 파격의 가곡 잔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레퍼토리 와인과 매너 작사 탁계석 작곡 정덕기 소프라노 서활란 피아노 백설 라면 한 입 작시 김필연 작곡 정덕기 테너 김동원 피아노 백설 사랑이여 나를 떠나 작시 노유섭 작곡 정덕기 소프라노 서활란 피아노 백설 척! 작시 윤준경 작곡 정덕기 테너 김동원 피아노 백설 사랑의 노래 작시 백승희 작곡 정덕기 소프라노 서활란 피아노 백설 된장 작사 탁계석 작곡 정덕기 테너 김동원 피아노 백설 엘리베이터 안에서 작시 박원자 작곡 정덕기 서활란 피아노 백설 분실광고 작시 한여선 작곡 정덕기 테너 김동원 피아노 백설 작곡가 정덕기 Q:가곡이 생산자 즉 공급자인 작곡가의 입장에서는 소비와 유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변화된 가곡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우리 예술가곡을 쉽게 하여서 대중화에 앞장 서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런 모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임을 거절하였습니다. 쉽게 하자는데는 무조건 동의하지만, 질을 낮추자는데는 동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질을 낮추지 말고 우리 예술가곡이 갖는 제한된 소재(예를 들면, 서정성에 바탕에 둔 사랑, 이별, 고향, 자연,등)에서 벗어나 소재를 다양하게 하고, 좀 더 질을 높여서 이 시대에 맞는 곡을 작곡하여 대중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되찾아 오자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가곡을 그냥 가곡이라 쓰지 않고 꼭 예술가곡이라 씁니다. Q; 그 1차 공급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성악가들이 가곡에 대해 직업적인 책임감을 그다지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변화가 있나요? -교수로 재직 중일 때 성악과 커리큘럼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저가 성악과 교수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성악과는 왜 1학년때는 이태리 가곡, 2학년때는 독일 가곡, 3학년때는 불란서 가곡, 4학년때는 영,미 가곡을 배우는데 한국가곡은 언제 배우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 성악가 왈, 한국가곡은 위의 가곡(이태리가곡, 독일가곡, 불란서가곡, 영미가곡)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여 아카데믹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가곡의 수준은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 중간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라도 우리 예술가곡의 수준을 이태리가곡, 독일가곡, 불란서가곡, 영미가곡보다 더 높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작곡가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고 다양하고 질 높은 곡을 많이 작곡하면 부르지 말라 하여도 부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연주자들에게 청중들에게 사랑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가곡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세태의 변화죠. 세대도 변하고 세상의 흐름도 변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사실 저가 처음 교수로 채용된 1990년대 전반만 하더라도, 일반 학생을 위한 ‘클래식 음악 산책’이란 과목을 강의하였는데, 수업시간에 클래식음악을 아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질문도 많았구요. 그래서 저가 너희들이 ‘전공자들보다 클래식음악을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치켜세워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 시점에서 ‘클래식 음악 산책’이란 수업을 하면 수업시간이 정말 조용합니다. 물론 질문도 없구요. 다시 말하면 클래식음악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가 생각해 볼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중고등학교 음악 수업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음악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세태 변화도, 세대 변화도, 세상 흐름도 중요하지만, 음악교육 문제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방송 등 메스미디어 문제 등을 꼽고 싶습니다. 그래서 교육의 정상화, 방송에서 클래식음악 쿼터제 등을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그런 한편에선 한글의 보급과 더불어서 한국 가곡이 세계화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아주 극히 일부이지만 외국 사람들이 우리 가곡을 부르거나 합창단이 우리 레퍼터리를 소화하는 시점에 있어요. -사실 우리나라가 많은 국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 예술가곡도 세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첫째 무조건 멋진 곡을 작곡하고, 연주하고, 알리고, 세계화에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것을 알려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국악의 요소을 가지고 멋지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베토벤도 가장 독일적인 음악을 한 사람입니다. 세익스피어는 가장 영국적인 문학을 한 사람입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세계적인 음악, 문학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극히 독일적인 것, 영국적인 것을 하다 보니 세계적인 것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방법은 지금까지 저가 배운 독일적인 방법으로, 소재는 철저히 한국적인 것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생명이 있습니다. Q: 본인의 창작을 3기로 나눈다면 앞으로의 방향은 어떤 것인가요? -사실 저는 창작의 시기를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은 늘 한결 같으니까요. 물론 나중에 평론가님들께서 나누시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눈다면 초기에는 독일 유학의 여파로 좀더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미있는 음악을 만들려하지 않았나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가곡보다는 기악곡들이 좀 많았지요 Q: 지금 작업 중인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마스터피스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시고 바람이 있으면 말해 주세요. -지금 작업 중인 작품은 위촉받은 예술가곡 작품 10여개와, 그 보다도 우선 순위가 먼저인 천안시에서 위촉을 받은 오페라‘능소야 버들아’입니다. 며칠 전 쇼케이스는 끝났는데 저는 이제 나이가 좀 되었는지? 옛날 만큼 속도가 나질 않아 고민입니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까지 완성해야 하니까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스터피스에 초대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스터피스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합니다.

[마스터피스 초대] 오숙자 작곡가 오페라 '동방의가인 황진이' 중에서 이사종의 아리아 등

대중에게 친숙한 가곡 어법 찾아 선보인다

[마스터피스 초대] 오숙자 작곡가 오페라 '동방의가인 황진이' 중에서 이사종의 아리아 등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잡고있으면 머물텐가> 오페라 '동방의가인 황진이' 중에서 이사종의 아리아 작시 최명우, 작곡 오숙자, 바리톤 송기창, 피아노 김민경 <인생은 사랑을 그리며 가는길> 오숙자 작시, 작곡 바리톤 송기창 피아노 김민경 푸른 유월에 박원자 작시 오숙자 작곡 테너 황현한 피아노 김민경 참 이상한 이름(조국을 위한 노래) 작시 홍윤숙 작곡 오숙자 테너 황현한 피아노 김민경 K클래식 탁계석 회장에게 악보를 전달하는 오숙자 작곡가 한국가곡학회가 30주년을 맞았는데요. 10년을 주기로 10년마다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요? 한국가곡학회는 정확히 29주년이 됩니다. 10년 주기로 그 변화는 새로운 회원들이 입회해서 그때마다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감각에 의해 작품이 발표된다는 점입니다. 1세대의 김동진, 김규환, 조념, 송재철 (한국가곡학회 창단 멤버)등의 가곡들은 전통있는 정형화된 가곡형식의 작품들이라고 보면 3세대가 지난 오늘에 와서는 우선 가사의 시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노래 시는 자유형식의 시(골격)에 곡이 입혀짐으로 현대에 맞는 의상 (곡)이 입혀지니 자연스럽게 변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악가들은 늘 같은 음색과 창법으로 다채로운 표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표현 방법을 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김동진, 김성태, 윤용화 등 초기 원로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지금 적어도 3세대 이상을 건너 왔다고 봅니다. 스타일도 달라졌고 또 따라서 부르는 가수들의 창법도 달라졌다고 봅니다. 경향의 변화를 어떻게 보세요? 회원들에 의해서 새롭게 창작된 곡을 음반이 아닌 usb 로 제작하여 지금은 u tube 시대라 각기 곡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서 u tube 채널을 통해서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음반을 만들면서 그 가곡이 널리 확산되게 하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저의 음악을 초기, 중기, 후기,를 나뉘어 보면, 초기에는 후기 낭만류의 작품들이었고 중기는 무조(Free Atonality)등과 같이 표현주의적 양산에 우리의 정서를 가미하는 기법이었습니다. 후기는 우리 민속소재, 아악 음계등, 12음열 확대, 범패와 무속음악의 소재를 형상화하고 우리의 현대음악 문화로 승화시키는 탐구와 정착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작곡가님의 작품 자체에서도 초기, 중기,후기 여러 스타일이 있을 텐데 특히 토속적인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의 정서가 물씬한 곡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연주편성이 발표하기 쉽고 또 현대시에 맞는 자유로운 형식의 서정적 가곡을 작곡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탁계석 평론가님과 인터뷰에서 저의 가곡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를 처음 들으시고 가곡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가곡이라고 말씀 하셨죠. 그 곡이 새로운 형태의(아리아 식) 가곡인데 감미롭습니다. 즉 현대의 시는 가곡의 형식을 초월하게 됩니다. 지금은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의 만남, 또한 국악과의 만남, 오페라 아리아, 또는 뮤지컬 형태의 가곡, 모든 것이 혼합되어 듣기에 새롭고 신선한 감을 주기도 합니다. 아울러 작곡가의 새로운 요구에 의해서 기존 질서를 초월하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기존 가곡 형식에만 치우치지 않고 좀 더 부드럽게 ,편하게 들릴 수 있도록 뮤지컬 넘버풍 으로도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신가요? 중요한 것은 순수음악 작곡가들이 작품으로써 생활을 유지 할수 없다는 것이 현실의 큰 문제입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영방송에서도 가곡 프로그램이 거의 사라져가는 슬픈 현실입니다. 그러니 저작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이지요.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나라에서 한국창작음악을 위한 국영방송에 FM 채널을 국악 방송채널처럼 문체부에서 마련해주면 순수 작곡가가 조금이라도 숨통은 트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렵습니다. 대통령이 우리 순수창작음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국가가 지원해 주기 전에는... 앞으로 세대가 크게 달라질 텐데요. 가곡에 바라는 정책이나 지원, 저작권은 어떻게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지난해 마스터 피스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오래전에 발표된 후 숨겨져 있던 그림이 관객 앞에 전시 되어 본연의 가치를 느끼고 알게된 것과 같은 기회였습니다 즉 현대음악의 새로움을 보여준 축제의 장, 그것은 우리 음악역사의 한 획을 남겼으리라고 믿습니다. 이번 공연에 발표곡은 어떤 것들인가요? 오페라 동방의 가인 황진이 중에서 이사종의 아리아, 잡고 있으면 머물 텐가, 인생은/ 사랑을 그리며 가는 길 , 오늘은, 호숫가에서 홀로 걸으며, 푸른 6월에, 조국을 위한 노래 인데요 저의 시로 된 것들이 여럿 있답니다. 앞으로의 일정과 자주 공연되는 레퍼토리 10곡만 소개해 주십시오. 더 많은 분들이 부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6 년도 계획은 한국 가곡학회 제30주년 기념음악회, 한국가곡학회 제33집 음반제작 2곡 현대 시조협회 음반 제작 2곡을 넣을 예정입니디. 저의 작품 중 잘 불려지는 10곡은 시월의정서. 라이락 그늘에 앉아. 사랑에 대하여.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영원한 사랑. 멈추지않는 그리움. 다시 또 내게 사랑이. 달빛 사랑 .끝내 못다한 말. 오숙자 작곡가 프로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역임. 한국작곡대상외 3회 수상. *두개의 그랜드 오페라외 수백여회 발표 및 출판. * 오숙자 저서 및 번역서 :'고독과이성', '강물처럼 흐르는 오후' '번스타인의 음악론' * 현: 한국음악 저작권 협회 이사. 한국가곡학회 회장.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K 가곡, 김은혜 작곡가 <이청산 시에 붙인 네 개의 노래> 등 선보여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언어의 조화, 콘서트에서 황유성(댄스 스포츠 국가대표 ) 김은혜 댄스도!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K 가곡, 김은혜 작곡가 <이청산 시에 붙인 네 개의 노래> 등 선보여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출연: 카운터 테너 이희상, 가야금 이해정, 피아노 김민경, 댄스 황유성, 김은혜 <레퍼토리> 꽃, 별 / 그리움/ 님이여 / 현음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네 개의 노래> 소프라노 변지영, 피아노 김민경 소녀는 어느새 커버렸네 (이익선 시) 자전거 (김계영 시) 화성의 달 (서기석 시) 나비 (이길원 시) (댄스: 황유성(댄스 스포츠 국가대표, 김은혜) Q: 학교 울타리(수원대)를 벗어나셨으니 창작 제3기라고나 할까요? 근황이 어떠신지요? 학교라는 제도적 울타리를 벗어난 것은 단지 직장으로서의 은퇴일 뿐, 작곡가로서의 여정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 음악은 생의 숨결과도 같기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곡은 계속될 것입니다. 현재는 주요 작품인 <십이지>와 <아라리> 시리즈를 중심으로 수정과 보완 작업을 진행하며, 그동안의 음악적 궤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칸타타, 교향시, 오페라 등 대규모 형식의 신작 구상에도 몰두하고 있지요. 무엇보다도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새로운 음악 세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소리를 교차시키며, 언어 이전의 감정과 기억을 탐색하고, 그것을 현대적 음악 언어로 재구성하는 과정에 몰입해 있습니다. Q: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예술성이란 어떤 것인가요? 그 과정에 주요 변화를 듣고 싶군요. 저에게 작곡은 무한히 존재하는 소리의 재료 속에서 질서를 발견하고 부여하는 창조 행위입니다. 그 선택의 과정 자체가 이미 예술의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프랑스 유학 전후로 제 음악적 시선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유학 시절 지도교수였던 만프레드 켈켈 선생님은 제게 한국음악과 동양음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그때 비로소 제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정작 한국음악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 후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음악, 그리고 서양의 중세·르네상스 음악까지 두루 탐구하며 폭넓은 시야를 넓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제 음악적 재료선택과 미학적 감수성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 유학 시절 ‘객석’ 잡지의 프랑스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공연을 접한 경험은 제 작품의 다양성과 표현 영역을 확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Q: 누구나 개성적인 작품, 작곡가의 정체성을 생각하는데, 작곡가가 추구하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나요? 저는 음악이 지닌 본질적인 ‘침묵의 힘’에 주목합니다. 화려한 기교나 극단적인 실험보다는, 한 음이 머무는 시간과 그 여운 속에 담긴 의미를 깊이 탐색합니다. 감정의 절제 속에서 발현되는 진정성,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음악적 미학의 핵심입니다. 현대음악은 일반 청중에게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저는 구조는 정교하되 청중이 느끼기엔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악을 지향합니다. 작품의 주제나 제목에 친숙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그러한 소통의 연장선입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 경계의 해체 속에서 새로운 음악 언어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 제 음악의 방향입니다. Q: 개인적으로 저와는 <도깨비동물원>과 여러 편의 가곡을 썼는데, 본인의 가곡 작품들과 세계를 좀 설명해 주세요. 또 이번에 출품하는 작품들은 어떤 작품인지요? 가족오페라 <도깨비동물원>은 독일 베를린 초연 이후 여러 무대에서 재공연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곡으로는 <송인>, <동짓달 기나긴 밤>, <신뱃노래>, <방랑서시>, <주막>, <쇠제비 갈매기의 꿈> 등이 있으며, 합창곡 <아! 숭례문아>, <작은 영웅의 노래>, <쓰리쾌남> 등도 자주 연주되길 바랍니다. 제 가곡은 선율적으로 간결하지만, 화성적으로 색채감이 풍부하고, 대위적인 복선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여덟 작품 역시 이러한 음악적 특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 카운터테너와 가야금을 위한 <이청산 시에 붙인 네 개의 노래>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소프라노 버전으로 초연되어, 시와 노래, 가야금이 하나의 그림처럼 조화된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카운터테너 버전으로 새로운 음색의 조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신작 <소녀는 어느새 커버렸네>, <화성의 달>, <자전거>, <나비> 는 각기 다른 시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들입니다. 인간의 성장, 생기, 그리움 등 다양한 정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나비> 에서는 제가 직접 룸바춤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Q: 최근 몇 년간 해외 연주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2023년 불가리아 소피아뮤직위크에서 <십이지> 중 일부가 유럽 초연되었고, 같은 해 중국에서는 제 음악세계를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2024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Teatro Niccolini에서 <왈츠풍류>가, 2025년에는 그리스 포르토첼리 페스티벌(Porto Celli Festival)에서 <화성의 달>이 초연되었습니다. 또 올해 9월, 미국 미네소타의 St. Olaf College에서 열린 Korean Composers Festival에서는 소프라노와 가야금을 위한 <이청산 시에 붙인 네 개의 노래>가 세계 초연되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Q: 창작자들이 유통, 홍보, 마케팅에 힘이 부족한 것 같아요. 정책 요구나 제안,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세요. 현재의 예술 생태계는 여전히 ‘창작’과 ‘유통’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작곡가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작품의 기록, 홍보, 유통을 모두 병행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창작자가 창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공공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플랫폼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예술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화적 자산이기에, 창작의 가치가 보다 널리 확산할 수 있는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간략한 작품 연보와 프로필 10줄을 주세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서 김성태(학사), 강석희 교수(석사)에게 사사하였고,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에서 만프레드 켈켈 교수의 지도 아래 「다뤼스 미요의 발레음악에 관한 분석·비평적 연구」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귀국 후 수원대학교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며 다수의 국내외 음악제에 초청받아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두 편의 가족오페라 <도깨비동물원>과 <며느리방귀 복방귀>, 그리고 <십이지>와 <아라리> 시리즈가 있으며, 피아노 모음곡 <십이지>는 대한민국 작곡상을 받았습니다. 정년퇴임 이후에도 대편성 국악 칸타타 <일향악세계기>와 <종묘제례악>을 발표하였고, 한국적 요소와 서양적 어법을 조화시킨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제 음악은 일상적 소재를 예술의 언어로 승화시키며, 전통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이어가는 여정 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곡가 박영란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서 곳물질(숨비 소리) 등 다수 성악곡 발표

12월 10(수) 오후 7시 30분, 을지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작곡가 박영란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서 곳물질(숨비 소리) 등 다수 성악곡 발표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엄마 엄마 우리 엄마” (탁계석 작시) Sop. 윤한나 / Pno. 남은정 어둠 속에서 작은 숨결이 움트는 순간, 아기는 빛을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은 고요한 강물처럼 흐르고, 마침내 세상에 태어나 엄마를 향한 첫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 가장 단순한 말 속에 가장 깊은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소프라노와 피아노의 음색이 서로 어우러져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환희에 찬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이 곡은 아기의 심장이 엄마의 심장과 맞닿는 순간을 음악으로 그려내며,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관계, 가장 포근한 사랑을 관객의 마음속에 심어줍니다. “사랑을 찾아서” (박수진 작시) ‘황태자의 첫사랑’ 하이델베르그에서- Ten. 이형석 / Pno. 남은정 “이 밤의 비밀을” (탁계석 대본) 오페라 ‘바다에 핀 동백’ 중 점례 Aria Sop. 윤한나 / Pno. 남은정 “사랑꽃바다” (노유섭 작시) Ten. 이형석 / Pno. 남은정 양금, 타악기, 피아노, 여창을 위한 “진맥” (탁계석 작시) *세계초연 앙상블 K (양금: 김경희 / 타악기: 나혜경 / Pno.: 남은정 / 여창: 왕서은) “우리 다시 만나리” (탁계석 대본) -오페라 ‘바다에 핀 동백’ 중 점례와 칠성 Duet Aria- Sop. 윤한나 / Ten. 이형석 / Pno. 남은정 “곳물질" 숨비소리 양금, 타악기, 피아노, 구음, Narration, 무용을 위한 “곳물질” *개작초연 앙상블 K (양금: 김경희 / 타악기: 나혜경 / Pno.: 남은정 / 구음: 왕서은 / Narration & 무용: 송영탁) 새벽 바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시간. 해녀의 숨결은 파도와 함께 고요히 번져가고, 그 발걸음은 허공을 향해 맨발로 물결 속으로 스며든다. ‘곳물질’이라 불리는 바다는, 서툰 어린 해녀와 지친 늙은 해녀에게 내어주는 가까운 품, 따뜻한 배려의 바다이다. 그 속에서 삶의 고단함과 애환이 물결처럼 일렁인다. 양금, 타악기, 피아노, 구음, 너레이션과 무용은 장한라 시인의 시가 그려낸 해녀의 삶을 청각과 시각의 풍경으로 다시 피워낸다. 첫 번째 부분은 새벽의 바다, 깊고 더 깊은 물결 속으로 들어서는 해녀의 몸짓을 묘사하고, 두 번째 부분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회상, 순환하는 선율과 화성 속에 해녀들의 일상이 고요히 흐르고, 마지막 부분은 미래를 향한 노래, 끝없이 이어질 삶의 물결을 역동적으로 묘사한다. “곳물질”은 바다와 인간이 맺은 가장 원초적인 약속, 그 고단함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의 빛을 서정적인 울림으로 전해준다. “곳물질” -장한라- 깊숙이 더 깊숙이 허공 향한 맨발이다 님 오신 날 기다려 큰 전복은 감추었지 바다 밭 새벽안개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덮는다 물질하러 육지로 떠돌며 살았네 본조갱이 차면서 쑥으로 수경 닦고 수평선 아득한 세계 / 해녀는 눈이 열 개다 하늘이 여는가 별자리 바닷길 서방대신 이 바다 곳물질도 고마워라 눈 감고 빛줄기 찾는 숨비소리 이만 리 *숨비소리: 해녀들은 물 위에 떠오를 때마다 ‘호오이’ 하면서 한꺼번에 막혔던 숨을 몰아쉰다. 이때 나는 소리를 ‘숨 비소리’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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