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내일 망해도 감정에 복종하지 말 것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 일컫는다. 감정에 복종하는 인간은 자신의 권리 아래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권리 아래 있다. 더 좋은 것을 보기는 하지만 더 나쁜 것을 따르도록 강제당하는 운명의 힘 안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려면 자신의 감정을 경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처한 상황과 그때의 감정을 선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감정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왜곡해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분노에 취약한 사람은 곧장 분노할 만한 상황으로 해석하고, 슬픔에 취약한 사람은 슬픈 상황으로 해석하길 반복한다. 그런데 이미 감정에 휩쓸린 눈으로는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상황을 알기에 앞서 먼저, 나의 감정의 구조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유독 취약한 감정을 떠올려 보자. 단지 감정을 참아야 한다는 압박 탓에 많은 사람의 감정 구조가 견고해지지 못한 채 변형되었다. 이제라도 내 안의 감정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 어긋난 구조 때문에 우리는 고마운 상황에서 엉뚱하게 질투하고, 미안한 감정을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마음보다 높은 것이 지성 Intelligence is higher than the mind 감각 sense이 중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하나 감각보다 높은 것이 마음 mind 이다 그러나 마음보다 높은 것은 지성 intelligence이며 지성 위에 있는 것이 자아 ego다. 간디와 바가바드기타 Bhagavadgiti 보통 고대 철학에서는 마음을 중시했는데 마하트마 간디 Gandhi가 좋아했던 인도의 고대 경전 《바가바드기타 Bhagavadgiti》 에서는 그보다 지성을 우위에 둔 점이 흥미롭다 *힌두교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는 <바가바드 기타> '거룩한 자 Bhagavad 의 노래gita' 라는 뜻 힌두교 내에서 종파가 다를지라도 인도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두루 인정받아 오래도록 읽어온 경전이다 우리는 지금도 마음먹기에 달렸다거나 마음이 착하다는 말을 자주 쓴다 대부분 이처럼 의지 내지 도덕적인 것으로 마음을 한정한다 교과서나 어른들은 외모와 스펙 Specification 물질적인 배경보다 굳건한 의지 strong will와 착한 마음씨가 더 중요하며 오직 이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 [노유경 리뷰] 세계의 소리를 담은 무대, 함부르크 Welt-Klang-Fest에서 한국의 소리를 울리다 세계 소리 축제 (WELT KLANG FEST) 2025년 5월 1일 목요일 14:00-17:00/ 19:00-24:00 장소: 함부르크 국립음악연극대학교 (HfMT Hamburg) 함부르크 국립음악연극대학교는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이했다. 고전 음악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이곳은 오늘날 예술적 다양성과 국제적인 교류, 실험적 사운드를 포용하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세계 소리 축제"는 음악을 고정된 형식이 아닌 세대와 문화, 전통 간의 대화로 바라보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이날, 고전 음악과 발리의 가믈란, 시리아의 우드, 페루의 바로크음악, 한국의 판소리와 해금 등 다양한 음악 전통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존중과 경청의 연대를 보여주는 밤, 무대와 일상, 소리와 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살아 있는 축제였다. 총장 Prof. Dr. Jan Philipp Sprick의 개회사와 함께 축제의 문이 열렸다. 주간 프로그램은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아니오"라고 말할수 있는 용기 양심은 인간다움의 근원이며 존엄성의 바탕이기도 합니다 양심은 가장 신성하고 거룩한 곳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이 무너지면 인간이 무너집니다 양심이 바로 설 때 그때 인간의 모든 윤리적·도덕적 가치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비양심적인 곳에 진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짓뿐입니다 양심의 자유는 인간의 모든 자유의 근원입니다 모든 인권의 바탕입니다 이렇게 양심은 인간성의 근원이요 인간성의 발전과 완성의 바탕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는 누구로부터 침해받지 말아야 합니다 양심을 물리적 힘 또는 심리적 억압으로 침해하고 그 본성을 파괴하면 그보다 더 큰 죄악이 없습니다 그보다 더 큰 인간 모독은 없습니다. 또 이와 같은 일이 예사로 자행되면 사회는 비인간적 사회이고, 사회 전체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가 존중되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김수환,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김영애 엮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예술국장| Meeting by Accident 우연히 만나 Meeting by Accident, We hovered by design - As often as a Century An error so divine Is ratified by Destiny, But Destiny is old And economical of Bliss As Midas is of Gold - 우연히 만나 우리는 계획적으로 배회했다 - 백 년에 한 번 정도 봤다 아주 신성한 실수라면 운명으로 합리화하겠지만 운명은 늙었고 행복에 인색하니 마이다스가 황금을 대하듯 - 'Meeting by Accident' © Emily Dickinson. From “Nitch". instagram.com/won jongsup. 역시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푸른빛 같은 깊은 언어가 닿습니다 하지만 의미심장함은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연한 만남과 운명 그리고 행복의 드문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실수”와 “신성”이라는 표현을 대비시켜서 겉으로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의미를 지닌 순간들을 표현하고 있죠. 운명은 축복을 아끼는 존재 마이다스가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감정의 질 The Quality of Emotions 감정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 티보 뫼리스 “The quality of your emotions determines the quality of your life.” “마음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공간, 그 스스로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고 또 천국을 지옥으로 만드나니.” John Milton, Paradise Lost 존 밀턴, 《실낙원》 감정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emotions 누구나 삶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감정의 기복이 있다. 감정이 삶을 비참하게, 아니면 더없이 매력적으로 이끌 수도 있다. 감정은 우리의 모든 경험을 각자의 색 color으로 물들인다. 기분이 좋을 때는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는 것들이 평소보다 더 좋아 보일 수도 있다.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며, 활기가 넘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능성이 무한하리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반면 우울할 때는 모든 게 무미건조해 보인다. 감정을 왜곡 뇌 The brain that distorts emotions 부정적인 것에 편견을 갖는 이유이다.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 재독 한인총연합회 2025년 신년 하례식 및 사업 계획 발표: 한인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 2025년 1월 11일 토요일, 쾰른에 위치한 카이저팔라스 중국식당에서 재독 한인총연합회의 신년 하례식 및 사업 계획 발표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겨울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위한 뜨거운 열정과 화합의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번 신년 하례식은 단순한 연례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재독 한인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김용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1부 순서에서는 정성규 회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정 회장은 한 해 동안 한인 사회가 이뤄낸 다양한 성과를 조명하고, 앞으로 추진할 여러 사업 계획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한정일 공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한 공사는 축사를 통해 독일 내 한인 사회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인 사회와 독한협회의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힘써온 NRW 독한협회 회장 Herr Schöler는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나는 미소 지을 수 있고 미소 지으며 살인도 할 수 있지 I can smile, and I can kill with a smile.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리 6세』 (1591) 악의 평범성 Banality of evil 뉴욕에 거주했던 기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나치 독일에서 6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의 실무 총책임자 홀로코스트의 주동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양심사를 추적하고 분석하면서 제시한 개념이다. 해당 용어는 그녀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결말부에 나오는데, 아이히만의 ‘악’은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그의 무사유(thoughtlessness)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여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훗날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평가하면서 “아이히만은 전형적인 공무원이었다. 악은 타인의 현실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며 항변해봤자 무죄가 될 수는 없다”라는 것이 아렌트의 주장이다. 아이히만은 나치 실무자였지만, 훗날 법정에서 자신은 그저 명령받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율모이] 2024년 코윈(KOWIN,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부 가을 정기총회 및 소식 일시: 2024년 11월 22일-24일 장소: 밤베르크 (Bamberg)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밤베르크의 만추 속으로 독일 각지에 사는 한국 여성들이 모였다. 그들은 모두 <한국> 이라는 커다란 기억의 자석에 이끌려 여행 가방을 옮겼다. 무엇이 끌어당기길래 거리와 상관없이 비행기와 기차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중세 도시와 바로크 대성당을 비롯한 역사적인 도시, 밤베르크로 삼삼오오 가방을 끌었을까? 담당관 강해옥이 지정한 호텔은 예사롭지 않았다. 현관을 들어서니 시간 냄새가 났다. 역사를 안고 있는 Messerschmitt Hotel은 유명한 독일 항공기 제조업체인 Messerschmitt AG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독일 내에서 상징적인 기업이나 산업과의 연계를 반영하는 장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즐기며,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과 독일의 매력을 경험하는 2박 3일의 향연이 이루어졌다. 2024년 코윈 (KOWIN) 가을 정기총회는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