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황순학교수 | 6. “바로크 후기 로코코!” 바로크 말기 새로운 예술의 변화를 ‘로코코 Rococo’라 부르는데,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와 보로미니(Francesco Borromini)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을 포함하여 17세기 내내 번영했던 바로크 양식의 풍요로움 이후, 18세기 초 프랑스에서 로코코 양식이 탄생한다. 로코코 양식은 바로크 양식에 이미 존재했던 모티프를 극도로 정교하게 발전시켜, 특히 실내 장식과 가구 등 응용 예술 분야에서 더욱 장식적인 모티브들로 화려하게 꾸며진 장식예술의 전성기였다. 이런 이유로 로코코는 바로크와 딱 잘라서 구분하기 좀 모호한 사조이다. 바로크 시기의 장엄하고 화려한 교회나 궁전의 권력적 씬(scene)에서 벗어나, 귀족 부인들의 실내 사교의 장인 살롱에서 우아하면서도 유희적이며 나른한 쾌락적 취향의 씬(scene)들이 연출된다. 즉 바로크가 교황권과 왕권의 권력다툼의 산물로 왕실 문화가 갖는 권력적 이미지를 추구했다면, 로코코는 절대 왕권의 상징적 존재인 루이 14세 사후의 귀족 중심 문화의 산물인 살롱 문화에서 비롯되는 쾌락적 이미지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다음의 이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은 일차원적이다. 현실주의자에게 꿈과 이상이 경제 논리에 밀리는 세태다. 유일한 생존이, 성공이, 시험에 달렸다고 믿는다. 기초 뿌리는 보이지 않기에 무시당한다. 오늘의 아이들에게 동요는 없다. 고향의 봄도 함께 부르지 못하는 자극과 충동이 난무하는 세태다. 뿌리가 없으니 견디는 힘도 근력도 약하다. 동요 부르기 ‘노아의 방주’를 띄운 민경찬 작곡가(목사)를 만났다. 탁계석 평론가: 똑똑한 맘(MOM)들이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을 왕자나 공주처럼 키우잖아요. 그런데 그 무지의 그늘이 너무 깊고 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가슴밭에 뭘 넣어야 할지를 모르고 있잖아요? 민경찬: 애들이 자극에 과다 노출되면서 인내력과 거친 사회에서 면역성을 상실하는데요. 결국 정서적인 쉼터 공간을 상실하니까 더 외롭고, 더 아프고, 힘도 없어 어려운 일이 오면 그냥 놔버리고, 자살하고, 막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저라도 아이들과 노래해야겠다고 해서 시작한 것이거든요. 근데 애들만 노래했더니 또 이게 애들잔치가 돼버려서 어른들이 같이 좀 노래 부르자해서 만든 게 아리랑 합창단입니다. 계속 새롭게 부를 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매개는 상품으로서의 요건을 갖추는 첫 걸음 K 클래식이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마케팅' 입장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작가의 자존심은 작품을 들고 누구에게 직접 연주해 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작품은 고사하거나 묻힌다. 창작에 매개자가 전무한 현실이다. 학교 울타리 안의 아카데미라면 몰라도 대중과 만나거나 상품적 유통이라면 반드시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중간 역할이 필수다. 산지의 배추나 어 시장의 생선을 생산자로부터 바로 매입하지 않지 않는가. 이 지극히 단순한 논리가 왜, 하잡을 쓰고 있는 중동 여인 모습을 한 체 살아왔을까? AI가 10 분 만에 작곡을 해서 공모에서 1등을 하고, 전시장에서 그림이 팔렸다니 망치로 맞은 듯 멍하다. 더 늦기 전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을 다하면서 AI와의 공존법을 찾아야 겠다. 초상화를 그리다가 사진기가 나오자 화가가 다 죽었다 했지만 살아남았다. 총이 나오면서 사무라이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조폭이나 마피아가 죽은 것도 아니다. 해외에 K콘텐츠가 흐름을 타는 새 시대가 전개되는 상황 K 콘텐츠를 수출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022년 소비자평가우수대상식 (photo: 강남구소비자저널 제공) 우리도 무디스 평가기관 세우는 글로벌 중심국이다 마케팅은 결국 소비자 연구다. 소비자의 구매 심리, 욕구, 욕망을 읽어내야 한다. 그래서 마케팅은 내가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이어야 한다. 지갑을 열게 하는 힘, 이것이 마케팅이다. 가격과 맛으로 결정하는 음식, 디자인과 취향의 의상, 그렇다면 우리 창작은 어떤가? 누구라도 내놓고 소비자 맞춤형의 창작을 하라고 한다면 불쾌할 것이다. 순수 창작의 실험은 그렇다 하여도 마케팅이 작품의 운명을 결정하는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작품성 못지 않게 흥행성이 중요하다. 즉 팔릴 것이냐 안팔릴 것이냐의 소비자 취향을 기획 단계에서 부터 측정하는 것이다. 작곡가 푸치니가 자신은 '반 발짝만 앞서 나간다'고 한 말은 그래서 살아 남는 작품의 비밀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차이코프스키도 싸구려 감상주의 대중에 영합한다고 당시엔 비난을 받았다. 1960년 개봉한 김동진 선생의 최무룡 ,김지미 주연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역시 영화음악을 쓴다고 비난을 받아야 했다. 대부분의 창작이 그토록 힘들게 만든 작품이 일회성에 그친다면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어디 술잔만이겠는가? 눈과 귀도 서로 권해야 한다. 생각보다 눈과 귀는 가까이 있지만 거리가 멀다. 평생 모른 체 딴청하며 사는 경우가 많다. 항시 앞장서서 시대를 이끌어 주었던 미술사에서 음악은 늘 한 수를 배워 오늘에 이르렀다. 치고 나가는 파격과 독창성에서 미술이 빠르다. 이에 비해 악보를 놓고 재연(再演)을 주로 하는 클래식의 경우 시대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귀와 눈이 서로 대화하면서 작가들의 영감을 읽어 내는 것은 작품을 쓰는 사람에게도 중요하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카테고리 영역 표시에 짙고 강한 것 같다. 그림 하는 사람은 음악회 안 오고, 음악하는 사람 전시장 안 간다. 예술의전당 바로 길 건너에 쇼윈도에서 그림이 보이지만 100명의 행인 중 문 열고 들어오는 이가 1%가 체 못된다. 스페인이나 러시아 등에서 보면 맛집 줄 서듯 장사진이다. 언제 이같은 세상이 우리에게도 올까?소득 3만불을 지났다지만 여전히 먹고 마시는 생활 오감은 발달했으나 예술 오감은 늦기만 하다. 한번은 택시 기사가 클래식을 틀어 놓았길래 대화가 되었는데, 승객 10분에 9분은 채널을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배워서 평생의 기쁨이 되는 예술 오감(五感)을 기르자 일상을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면, 예술은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 영감의 샘에서 창조를 한다. 예술은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욕망을 충족 시킨다. 새 옷을 좋아하고, 새 아파트를 좋아하고, 새 자동차, 세프의 개발된 요리를 맛보며 즐긴다. 신선함이다. 그러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전제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능력, 맛보지 않은 것을 맛보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일상의 오감은 그저 먹고, 마시고, 느끼는 것에는 대체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좋다. 그렇지만 예술 오감은 다르다. 난이도가 있는 만큼 가치가 있고 평생의 공감력이 발생한다. 그래서 학습과 공부를 하면서 체험이 반복되면서 눈과 안목이 열리게 된다. 돈을 버느라고 근처 구경도 못했다면, 아무리 지위와 권력이 어마해도 공연장을 멀리하고 만다. 결국 예술 오감을 기르지 못했다면 상당한 것을 인생에서 놓치게 된다. 일상의 반복, 권태로움, 힘든 일을 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것인가? 그 방법에서 삶의 질과 인생의 클라스가 달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예술 환경의 척박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 날 아티스트의 기량이 탁월함에도 그 생존 환경은 더욱 어려워졌음이 분명합니다. 하여,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되뇌이게 합니다.자신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서 서로의 뿌리를 강건하게 키우며 비상의 날개를 펼치는 이들의 노력은 한국 성악사에 새 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오창호 대표의 토브컴퍼니 세미나레 콘서트가 불타는 예술혼으로 변화된 세상을 만들 것이라 확신하며, 도약을 위해 더 많은 후원자들과 함께 제 50회를 기념하고 그 기쁨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024년 4월 21일 한국예술비평가협회. K클래식조직위원회 테너 한일호 회장은 건축설계회사 MAP그룹을 경영하면서 10여 년전부터 성악을 연마하고 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첫 인상! 사람도 그렇지만 어디서나 첫 인상이 중요하다.선을 볼 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가든지, 또 한 도시가 주는 퍼스트 인스프레이션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그 첫 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서 많은 치장도 하고, 경관을 멋지게 꾸미는데 온 힘을 쏟는 것이 아니겠는가. 브랜드 이미지의 중요성이다. '홍도야 울지 마라'로 알려진, 목포서 배를 타고 두시간 남짓 가야하는 비경의 홍도. 누구나 가고 싶은 섬이다. 그런 멋진 장소에 왔는데 첫 마주치는 것이 오른쪽은 기암괴석이고, 바로 정면에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첫 인상에 눈쌀이 지푸려진다. 누가 첫 대면의 장소를 쓰레기 하치장으로 만들어 놓았을까.결국은 주민들이다. 주민들의 환경 수준이 이만하고, 감독해야 할 군이나 도가 이를 방치한 것이다.이렇게 해서 어떻게 지역이 관광이 되고 향토성이 살아나겠는가! 빠른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 관광이 주민의 주요한 소득원이 됨에도 홍도의 인식이 낮다면, 계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요소보다 긍정이 훨씬 많다. 잘 다듬어진 둘레길과 바다가 주는 판타지는 홍도만의 매력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photo: So Oh 김선교 국회의원(중앙)의 축사와 지원 약속은 크나큰 동력이다 나라든 사회이든 개인이든 성장에는 동력이 필요하다. 그 동력의 핵심 역량 강화가 관건이다. 예술에서의 핵심 역량은 예술가다. 그렇다고 문화가 예술가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술가와 사회를 매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유독 화가가 많은 도시로 알려진 양평. 수려한 강줄기와 숲에서 뿜어내는 청정한 산소가 작가에게는 무한한 영감을 준다. 그러나 작품에 집중하는 작가가 순환 생태계를 만들 순 없다. 작가와 소비자를 잇고 도시가 문화가 되게 하는 데는 여러 전문가와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핵심 역량이 총체를 이뤄야 한다. 양평 아트로드 클럽이 생성해 가야 할 가치이자 존재 이유다. 올해 3년 차를 맞아 필자를 초청한 것도 그 일환이라 생각된다. 남다른 감회다. 그러니까 밀레니엄, 2,000년에 양평 단월과 읍에서 둥지를 틀고 텃밭을 가꾸며 살아온 지난 20년 세월의 양평이 아니던가. 나의 정신적 고향으로 마음에 깊이 남는다. 2012년 10월, 5일간의 K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로 서막을 열다 더욱이 여기서 오페라 4편과 칸타타
K-Classic News 김은정기자 | photo: 용산구립합창단 제공 동방의 빛'-희(希)- (오병희 작곡,탁계석 대본). 제1회 4.19 합창대회에서 용산구립합창단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휘자 김세웅은 심사위원들이 작품성이 좋았고, 가사 내용에서도 4,19 정신과 맥을 같이해 대상으로 뽑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고 했다. '동방의 빛'은 국립합창단이 2019년 100주년을 맞아 오병희 작곡가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하나의 작품이 선순환 생태를 유지하는데는 실로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고, 소비자의 엄중한 선택이 뒤따른다. 오병희 작곡가는 '조국의 혼, 동방의 빛, 코리아환타지, 훈민정음의 연작으로 이어지면서 작품의 완성도가 일취월장하는 기운을 느꼈다'는 것이 관객들의 평가다. 칸타타 작품들은 공전의 히트를 했고, 훈민정음은 지난해 링컨센터에서 공연함으로써 우리 칸타타 역사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해외에서의 반응이다. 탁계석 대본가는 칸타타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립되는데는 개인적으로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칸타타 한강(임준희), 송 오브 아리랑(임준희), 달의 춤(우효원), 태동(우효원), 조국의 혼(오병희), 동방의 빛(오병희), 코리아환타지(오병희), 훈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