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강 박 백무산 홍수에 불어난 강을 힘겹게 건너서는 뒤돌아보고 가슴 쓸어내린다 벌건 흙물 거친 물살 저리 긴 강을 내게도 지나온 세월 있어 지나오긴 했는지 몰라도 뒤돌아보이는 게 없는 건 아직도 쓸려가고 있는 것인가 내가 언제나 확인하고 확신하는 이 몸짓은 떠내려가면서 허우적이는 발버둥인가 내게는 도무지 사는 일이 왜 건너는 일일까 한 시대를 잘못 꿈꾼 자의 강박일까 삶은 해결해야 할 그 무엇일까 이 생의 건너에는 무슨 땅이 나올까 많이도 쓸려왔을 터인데 돌아보면, 어째 또 맨 그 자리일까 백무산, 「강박」, 「초심」, 실천문학사, 2003 문체는 정신의 표현방식입니다 거룩하고 신성한 삶의 허기가 흐릅니다 물처럼 흐르고 싶었습니다. 흘러 흘러 너른 바다에 닿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한데 흘러야 할 순간이 오면 나는 늘 머뭇거렸습니다. 이대로 흘러도 좋을까 망설이다가 결국 물살을 피해 건너는 편을 택했습니다. 건너편 강둑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후회했습니다. 함께 흐를 것을, 물이 되어 흐를 것을 왜 끝내 돌이 되었을까. 시인 백무산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4년 민중시 '지옥선' 을 통해 작품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창작을 위한 경영과 행정력, 네트워크가 필요 결국 청중이 형성되지 않은 마스터피스는 소용이 없습니다. 음식은 차려졌는데 손님이 오지 않은 축하 잔치같은 것이죠. 아무리 명곡이라 해도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작품은 이름이 묻히고 맙니다.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소수의 관심있는 관객을 모아야 합니다. 결국 회원제로 가야 하겠죠.맛을 본 관객들이 가득 차고 티켓 유료화가 성공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독지가의 스폰서나 수준 높은 광고를 필요로 하는 ESG 홍보가 붙을 수도 있겠지요. 새로운 경영과 행정력과 네트워크가 그래서 필요합니다. 원천적으로 창작이라는 것이 대중화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카테고리 안에서 정교하게 공유하는 사람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 그 방법의 하나가 국내보다는 해외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사대주의가 너무 뼛속 깊숙히 박혀있어 이를 허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면 관객 개발이 충분히 되어 있는 곳, 그러니까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부터 K 클래식을 시작 하면 효과적이 될 것입니다. 그런 후에 그 시너지를 국내에 가져오는 방법 말입니다. 양평 K클래식 기념관이 플렛폼 역할 또 하
K-Classic News 이백화기자 | 앞으로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10인 작곡가를 이끌어갈 브랜드 이미지가 국내 최고의 캘리그라피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이사장: 임정수,Lim's 연구소)에 의해 제작되어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지원사업의 일환인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20일, 21일, 22일, 3일간 중구 을지로 4가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여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이만방, 전인평, 오숙자, 이건용, 최천희, 임준희, 이철우, 박영란, 이복남, 권은실 작곡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서양으로부터 이식(移植) 된 오페라가 척박한 한국 땅에 뿌리를 내리는 데는 실로 어마한 땀과 희생, 눈물이 있어야 했습니다. 몇 해 전 창작 오페라 70년사를 집필하면서 우리 작곡가들과 오페라단들의 노고에 내심 뜨거운 박수를 보낸 기억이 납니다. 그 오페라 역사의 맥을 타고 흘러오다 보면 ‘영남오페라단’이란 높은 봉우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1984년 고(故) 테너 김금환 선생의 오페라 작업을 이어받아 오늘 40년에 이른 김귀자 예술감독입니다. 해방 이후 적지 않은 오페라단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왔지만 온전하게 2代, 3代로 혈통(?)을 이은것 역시 영남이 유일합니다. 그렇다면, 영남의 가치란 무엇인가요?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방향을 달려왔는지요? 매 공연마다 시지푸스의 바위돌을 올리는 궁핍의 악조건하에서도 영남은 결코 작품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초연 작품의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강한 도전으로 영남만의 색깔을 만들어 왔습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져드는 느슨함에서 오페라 관객을 구한 것이니 그 힘이 어디서 난 것일까? 오페라의 김다르크가 아닌가요. 이처럼 오페라가 지역으로 확산한 것도 작품의 매력이 소문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한글과 세종'을 테마로 해서 세계 어린이 합창단들이 부를 수 있는 동요와 합창곡을 위해 이미지 브랜드가 제작되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캘리그라피인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이사장: 임정수,Lim's 연구소)에 의해 제작되어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한글과 세종’ 어린이합창단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과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적 성장과 인성 함양을 목표로 새롭게 창단되었습니다. 1. 합창단 소개 ‘한글과 세종’ 어린이합창단은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우리 전통의 가치를 노래로 전하며, 어린이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합창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긍심을 함양하고,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2. 합창단 목표 및 비전 - 문화유산의 계승: 한글과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는 노래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어린이들에게 전수하고자 합니다. - 정서적 성장: 음악을 통해 어린이들이 감성과 인성을 함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 국내외 교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K클래식 음악사의 새 출발, 관객에게 매력적인 레퍼토리 필요한 때다 앞으로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10인 작곡가를 이끌어갈 브랜드 이미지가 국내 최고의 캘리그라피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이사장: 임정수,Lim's 연구소)에 의해 제작되어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지원사업의 일환인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20일, 21일, 22일, 3일간 중구 을지로 4가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여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이만방, 전인평, 오숙자, 이건용, 최천희, 임준희, 이철우, 박영란, 이복남, 권은실 작곡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브랜드 이미지가 출시됨으로써 향후 K클래식 마스터피스는 유럽 등 해외 진출에 통용되는 것으로 디자인은 한글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우리 한글에 세계인들의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영어 글씨를 작게 달아 소통이 되도록 했다. 앞으로 마스터피스 브랜드가 더 널리 공인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품으로서 인식되려면 탁월한 작품과 홍보가 뒤따라야 하겠다. 이만방, 전인평, 오숙자, 이건용, 최천희, 임준희, 이철우, 박영란, 이복남, 권은실 작곡가 어떤
K-Classic News 원종섭 시 칼럼니스트 | 내 운명 사는 동안 무엇을 성취했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슬픔이라고 그러나 보다 위대한 것은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다는 것 《내 운명》 두르가 랄 쉬레스타 Durga Lal Shrestha 나치 독일에서 브레히트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고백했다면 네팔의 가난한 시인 두르가 랄 쉬레스타는 '살아남은 자의 운명'을 노래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있지요.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짜깁기하는 데도 지쳤을 때 안간힘으로 버티던 두 팔을 탁 놓아 버리고 싶을 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모든 것이 부질없어질 때. 그러나 시인은 말합니다 보다 위대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그래, 어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의리로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서로에게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두르가 랄 쉬레스타 Durga Lal Shrestha 네팔 카트만두 근교의 도시 빈민 가정에서 태어난 쉬레스타는 열한 살 때 마을 축제에서 연극에 들어갈 노래의 가사를 쓰면서 글쟁이로써 자신의 재능을 발견합니다. 그의 시는 무엇보다 노래로 불려서 네팔 인들의 심금을 울립
K-Classic News 김지은 기자 | 제주문화예술진흥원 대강당에서 제주, JAZZ와 재주하다. 작년에 이어 23일 2일만의 전석매진의 흥횡을 이뤄내며 재즈와 뮤지컬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주도민의 관심을 일구며 성황리 공연을 마쳤다. 뉴아시아오페라 그레이스조 단장이 해설을 맡아 제주에 좀 더 친숙함으로 재즈를 다가서는 기획공연으로 대금과 재즈의 색다른 매력으로 도민의 새로운 문화예술을 선보였다. 공연 출연으로 오프닝은 미국뉴욕대출신 조수임과 국악계의 손한별 대금연주와 함께 노래를 선사하며 관객과 하나가 되며 박수가 쏟아졌다. 제주출신 재즈피아니스트 김한얼 트리오 , 특별출연으로 남성 팝페라 4인조 그룹 체스싱어즈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의 리더이자 명품 보컬리스트인 신연아밴드의 노래로 마지막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JAZZ하다,재주하다는 성황리 마무리 되었다. 한편, 이번 총연출도 맡은 뉴아시아오페라 그레이스조단장은 앞으로도 명품공연들로 제주도민의 가까이 다가설수 있도록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전달했다.
이 바쁜데 웬 설사 김용택 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허리끈은 안 풀어지지요 들판에 사람들은 많지요 - 김용택 시집 『강 같은 세월』 창작과 비평사, 1995 문체는 정신의 표현 방식 입니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이런 긴박한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요 실제로 이 시는 시인의 어머니가 저 광경을 목격하고선 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시인이 고스란히 받아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었습니다 여섯 행에 불과한 이 짧은 시에서 어느 한 행이라도 빠져있다면 긴장감의 밀도가 떨어져 재미도 덜했을 것입니다. ‘바작’이란 낯선 농촌 물건도 살짝 시의 품격을 거들고 있습니다. 바작은 지게에 짐을 싣기 좋도록 하기위해 대나 싸리로 걸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조개모양의 물건입니다. 세상은 마구 변해도 인간과 자연은 다행히 언제나 거룩하고 신성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최고는 늘 단순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살아있는 제단입니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인문학자, 대중예술 비평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새로운 음악사 K가곡사에 남을 것 10월 3일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이다. 홍익인간의 이념을 가지고 태어난 날이다. 이어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그러니까 하늘이 열리고 말과 글의 길이 열렸으니, 우리 예술 모국어 주간으로 설정해 우리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이 각인한자는 것이다. K콘텐츠 시대와 맥을 함께 하는 것이 다. 2025 '양평 7일간의 마라톤 가곡 콘서트'다. 양평(군수: 전진선)은 이미 이봉주 마라톤으로 유명한 양평 콘텐츠 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따라서 전국에 산재한 향토 가곡을 선보이고 시인과 함께 하는 대축제다. 육상 마라톤에 이어 가곡 마라톤 길을 열어 이미지 벤치마킹을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후 3시부터 시작해 저녁 8시까지 매일 5시간씩의 콘서트가 열린다. 중간 중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설명하는 작곡와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동호인 성악가들은 어느 때라도 미리 프로그램을 정해 시간을 달리해 가며 최대 5곡까지 부를수 있다. 이 모든 것은 K 가곡사에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동호인 성악가 최대 5곡까지 부르며 지역과 소통하는 가곡 플렛폼 이곳 양평 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