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네오팝의 화려한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인간의 감정과 욕망의 구조를 탐구해 온 작가 미미(MeME)가 개인전 'WANTED'를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한층 확장한다. 오는 3월 14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방배동 스페이스엄 갤러리(대표 엄윤선)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캐릭터 '피그미(Pygmy)'를 중심으로 한 회화 작업과 함께 AI 기반 인터랙티브 캐릭터를 최초로 공개하며, 네오팝 회화가 동시대 기술과 만나는 새로운 장면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자존(自尊)’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품 속 주인공이자 작가의 페르소나인 피그미는 단순한 캐릭터 이미지가 아니라 인간이 지닌 결핍과 욕망, 그리고 자기 회복의 서사를 상징하는 존재다. 스페이스엄 갤러리 엄윤선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자존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피그미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과 욕망을 보여주는 동시에, 회화 작업이 AI와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전시의 중심에는 미미의 대표 연작 'WANTED' 시리즈가 놓여 있다. 이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천만 시니어 시대, 백만 치매 환자의 시대. 고령화라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치매'라는 민감한 주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한 장편영화 '메모리_Clock of Life'가 오랜 준비과정을 마치고 오는 3월 6일(금) 오후 7시 50분, 용산 아이파크몰 CGV 18관에서 VIP 및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번 작품은 국내외 영화제 출품을 준비 중이며, 2026년 가을 동일 상영관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공연그룹 드림뮤드(2014년 창립)의 대표이자 배우, 연출가, 극작가로 44년간 무대를 지켜온 김한나가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감독 데뷔작이다. 환갑을 넘긴 시니어 예술가의 첫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김한나 감독은 대형 역사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2015), 멜로연극 〈시어머니 시집보내기〉(2023), 코믹연극 〈두바이 키스아카데미〉(2024) 등을 제작하며 홍대와 대학로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온 제작자다. 특히 이번 영화는 연극 〈시어머니 시집보내기〉 시즌3 공연을 원작으로, 원작자가 직접 각색해 영화적 서사로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산업과 비즈니스의 공간이 예술의 장으로 확장된다. 전시와 컨벤션, 그리고 사진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공공문화 플랫폼이 충북 청주에 문을 열었다.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청주오스코 1층에 '충북갤러리 청주오스코관'을 조성하고, 개관을 기념해 2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월요일 휴관) '2026 충북 PHOTO ART 페스티벌' <충북, 사진 예술을 잇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의 신설이라는 차원을 넘어선다. 마이스(MICE) 산업의 거점으로 기능해 온 오스코가 상설 문화예술 플랫폼을 갖추게 되면서, 산업·관광·예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 문화정책이 ‘행사 중심’에서 '플랫폼 구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컨벤션센터는 본래 비즈니스와 정보 교류의 공간이다. 그러나 이제 그 안에 예술이 들어섰다. 학술대회나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이 도시의 산업·관광 자원과 연결되는 구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공간의 기능이 복합화되면서, 문화는 더 이상 특정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아시아를 하나로 잇는 글로벌 패션 플랫폼 ‘아시아 오픈 런웨이 서울’이 다시 한 번 서울의 심장부에서 막을 올린다. 제16회 럭셔리브랜드 모델어워즈(LBMA) 2026 국제대회가 오는 3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LBMA STAR E&M(대표 토니권)과 THE LOOK C&C(대표 염창엽)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사)국제모델협회와 (사)행복한사람들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콘텐츠의 확장성을 더해온 LBMA는 단순한 모델 경연을 넘어 패션·공연·미디어 아트를 아우르는 복합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오전 12시, 행사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 무대는 ‘국악계의 보물’로 불리는 전영랑이 장식한다. 국가무형유산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그는 방송 프로그램 미스트롯2를 통해 민요 특유의 ‘굴리는 기교’를 트로트에 접목한 ‘민요 트롯’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구축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장했다. 이번 무대에서 전영랑은 전통 민요의 깊은 울림과 현대적 세련미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도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서말분 작가는 35년 교직 생활을 마친 뒤, 비로소 자신의 이름 앞에 온전히 ‘작가’라는 호칭을 세웠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초대작가를 비롯해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소치미술대전 추천작가로 활동해 온 그는, 교육자로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예술의 길 위에 다시 섰다. 서 작가는 2019년 부산 남천동에 복합문화공간 ‘부용갤러리 화고방’을 열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다. 오랜 세월 아이들과 그림으로 호흡해 온 교육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배움과 위로의 장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속도보다 마음의 결을 존중하는 공간 철학은 그의 지난 교직 인생과 맞닿아 있다. 부산교육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경성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1985년부터 2019년까지 부산 지역 초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그에게 미술은 기교의 완성이나 성취의 수단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삶을 견디게 하는 또 하나의 언어였다. 퇴직 이후 그는 오랫동안 곁에 두었던 ‘붓’을 삶의 중심에 다시 올려놓았다. 한국화와 민화, 채색화 작업은 물론 도자기 위에 그림을 입히는 포슬린 페인팅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서울 한남동 갤러리 몬트레아에서 오는 3월 5일부터 열리는 'Dear Unsame'는 '같지 않음'을 향한 다정한 인사로 기획된 전시다. 그러나 이 전시를 관통하는 보다 깊은 결은 ADEL LEE(이다혜)가 수년간 집요하게 탐구해온 하나의 질문, 곧 '기억은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닿아 있다. 지난 2011년 첫 개인전 이후 그가 일관되게 붙들어온 주제는 '기억의 조각(Piece of Memory)'이다. 이번 전시는 그 사유가 더욱 응축된 형태로 드러나는 자리다. ADEL LEE의 화면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둥근 형상들이다. 원(圓)은 완결된 도형처럼 보이지만, 그의 회화에서 그것은 닫힘이 아니라 순환의 구조다. 시작과 끝이 분리되지 않은 시간, 과거와 현재가 포개지는 궤도, 감정과 사유가 중첩되는 층위다. 하나의 기억은 고정된 과거로 남지 않는다. 또 다른 기억을 호출하며 점처럼 번지고, 빛처럼 확산된다. 화면 위에서 증식하는 원형들은 그렇게 독립된 에너지로 살아 움직인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말한 '지속(durée)'의 개념은 그의 작업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중견 서양화가 강영순의 제12회 개인전 '자연의 숨'이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시흥ABC행복학습타운 어울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자연이 지닌 생명성과 순환의 에너지를 회화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작가는 산과 물, 꽃과 빛 등 자연의 형상을 단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숨'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존재임을 표현한다. 대표작 '자연의 숨–한라산'은 깊고 푸른 색면과 두터운 마티에르로 형성된 화면을 통해 자연의 웅장한 호흡을 시각화한다. 눈 덮인 산세는 구체적 풍경이면서 동시에 내면의 정서적 풍경으로 읽히며, 관람자는 자연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몰입하게 된다. 또한 '자연의 숨–연'에서는 꽃의 형상이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의 탄생과 확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의 회화는 형태를 묘사하기보다 '기운'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 빠르고 느린 붓질이 교차하며 생성되는 화면의 리듬은 자연의 호흡과 닮아 있으며, 두터운 물감층은 물질성과 정신성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는 자연을 외부 대상이 아닌 인간과 연결된 존재로 바라보는 작가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서울 광화문 인근 더 플라자 호텔. 12일 열린 '2026 art.ness MEDIA DAY' 무대에 선 박일한 하입앤컴퍼니 대표의 메시지는 단순했다. "미술을 투자에서 일상으로 옮기겠다." 그러나 그 한 문장 안에는 한국 미술 시장의 오래된 관성과, 이를 바꾸겠다는 기술 기반 플랫폼의 도전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아트 플랫폼 아트니스(art.ness)가 내건 올해의 슬로건은 '스마트한 일상, 미술도 스마트하게'. 기술의 언어로 번역하면 데이터와 시스템, 사용자 경험(UX) 혁신이겠지만, 박 대표가 반복해 강조한 단어는 뜻밖에도 '문화'였다. "우리가 만드는 건 단순한 거래 플랫폼이 아닙니다. 미술을 소비하는 방식, 나아가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미술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여전히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 가격은 불투명하고, 작가 정보는 파편화돼 있으며, 첫 구매를 결심하기까지 넘어야 할 심리적 장벽이 높다. 박 대표는 이 지점을 가장 큰 구조적 문제로 짚는다.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격은 적정한지, 이 작가가 어떤 맥락에 있는지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