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예술에서 ‘새로움’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선호한다. 성능이 향상된 신제품, 더 아름답게 디자인된 물건에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예술의 영역은 다르다. 새로운 예술작품, 특히 신작 가곡은 대중의 귀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며, 꾸준한 홍보와 반복적 노출, 공감대 형성이 동반되어야 한다. 신작 가곡이 ‘히트곡’이 되기 어려운 현실 작곡가는 새로운 가곡을 창작하지만, 그것이 대중 속에서 살아 숨 쉬기 위해선 누군가가 그것을 부르고, 관객과 호흡하며, 감동을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활동 중인 전문 성악가들은 기량은 뛰어나지만, 신작 가곡을 공연이나 음반에 포함시켜 대중과의 접점을 만드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이는 경제적 리스크, 무관심한 매스컴, 공연 기획 부족 등의 복합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그렇다고 옛 가곡만 부르고 있다면 가곡 발전은 정체되고 말지 않겠는가. ‘동호인 성악가’가 대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술가가 아닌 ‘애호가’이자 ‘열정 있는 동호인 성악가’들이 신작 가곡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음악에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 국립오페라단 제공 낙하산 인사 시대를 벗어나 전문성 발탁을 정권이 바뀌어도 강은 멈추지 않는다. 정치가 계절처럼 순환한다면, 문화는 그보다 훨씬 깊고 길게 흐르는 강물이어야 한다. 강줄기가 끊기거나 굴절되면 생태계가 무너지고, 퇴적된 가치와 경험은 소실된다. 문화예술이야말로 정권의 입맛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되는 자율적 공공재다. 그러나 현실은 자주 그 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한국의 공공문화기관, 국공립 예술단체는 수장이 바뀔 때마다 ‘정권 코드’ 논란과 ‘낙하산 인사’로 흔들려 왔다. 이로 인해 조직은 매번 새 출발을 강요받고, 장기 과제는 무산되거나 표류한다. 정작 창의성과 지속성이 생명인 예술 영역이 가장 짧은 호흡의 정책 운용에 노출된 셈이다. 기계나 설비가 자주 교체된다면 그것은 ‘고장’이거나 ‘불안정한 상태’라는 뜻이다. 인사도 마찬가지다. 한 조직이 자주 리더를 바꾼다는 것은 곧 내적 안정성이 결여되었음을 반증한다. 특히 예술의 리더십은 단기성과보다는 긴 호흡의 신뢰가 중요하다. 문화 예술이 정권의 도구가 아닌 사회적 자산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인사에 있어서도 전문성과 지속성이 최우선되어야 한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입체적인 해석과 호소력있는 사운드로 관중을 압도하는 피아니스트 부드러움과 폭발력, 절제와 격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이태리가 오는 7월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연다. 다수의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한 그는 “탄탄한 테크닉과 내실 있는 연주력으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현지 평가와 함께 세계 음악계에서의 입지를 점차 넓히고 있다. 활발한 해외활동과 균형감 있는 커리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 진학하여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학부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이태리는 이후 미국으로 유학하여 캔자스대학교(The University of Kansas)에서 David & Gunda Hiebert 장학금과 강의조교(Teaching Assistantship)장학금을 수혜받으며 피아노 연주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성정음악콩쿨, 난파음악콩쿨, 학생음협콩쿨, 한독브람스협회콩쿨, 서울음악협회콩쿨, 한국장학협회콩쿨, 음악교육신문콩쿨 등 국내 주요 콩쿨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학창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스위스 ISCART 국제콩쿨 1위, 미국 Charleston 국제콩쿨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광진구의 대표적 문화예술공간인 나루아트센터가 1년여간의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2025년 7월 5일(토)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2005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이번 대규모 내부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관람 환경부터 무대 시설까지 공연장의 전반적인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 이번 리모델링은 ‘편안한 관람’, ‘창작 환경 개선’을 핵심 목표로 진행되었다.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은 총 618석이었던 객석을 607석으로 축소하고 이동약자 및 청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관객의 편리한 관람을 위해 베리어프리(Barrier-free) 시설을 마련했으며, 2층 전면 좌석의 유리 난간을 제거하고 구조를 개선해 음향과 시야 방해 문제를 해소했다. 디지털 음향 콘솔과 LED 조명기 교체˙신설, 객석 내부 인테리어 리뉴얼을 통한 건축음향 시공 등 무대, 음향, 조명 시설 전반이 개선되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1층 전시실과 소극장 로비를 확장˙연결하고 무빙월·천정그리드 설치를 통해 확대된 공간 조성은 물론, 다양한 전시 및 다목적 행사 연출이 가능한 유연한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더불어 나루아트센터 야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26일(목)부터 4일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뮤직트로아(Musiq3) 음악 축제의 공식 개막 및 폐막 공연 무대에 오른다. 2011년 이후 매년 6월 말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라디오 채널 뮤직트로아가 주최하는 축제로, 플라제(Flagey) 등 현지 주요 공연장에서 클래식은 물론 재즈, 현대음악, 일렉트로, 월드 뮤직 등 장르에 구분 없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호기심(Be Curious)"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모든 것을 경이롭게 느끼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경험하자는 슬로건 아래 총 19회 공연을 소개한다. 26일 저녁, 공식 개막공연을 펼치는 나윤선은 섬세한 감성과 독창적 해석으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재즈 보컬리스트다. 2024년 발매한 음반 <Elles>이 프랑스 재즈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유럽 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재즈로 풀어낸 ‘아리랑’을 비롯하여 영어, 프랑스어뿐 아니라 한국어로 부르는 재즈로 독보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작년 8월 앤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K-Classic News 기자 | 30년 기술력으로 만드는 '공간 자산', 가변형 공유창고 세대창고, 무인창고, 가변형 공유창고까지. 도심 속 유휴공간을 고수익 자산으로 바꾸는 혁신이 시작됐다. 그 중심엔 로봇 자동화의 선두주자 위텍시스템이 있다. 로봇 자동 용접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자재 시장에 혁신을 불어넣은 위텍시스템은 최근 공유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변형 공유창고’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위텍시스템은 국내 유수의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박스하우스, 룸플러스, 파크스 등 무인창고 전문 브랜드를 통해 다수의 납품 실적을 확보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권 중심의 임대사업자와 협력하여 100여 개 현장에 납품, 실사용자 중심의 설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도 중이다. 사람과 로봇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자동화 설비 위텍시스템의 경쟁력은 단순한 제조 기술을 넘는다. 독일 쿠카로봇 동북아 지사장 출신인 김하학 대표의 리더십 아래, 설계부터 생산, 납품, A/S까지 전 과정을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대비
K-Classic News 기자 | 남아메리카 페루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공식 참가를 결정했다. 27일 (재)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가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참가의향서에 서명했다. 페루는 3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태평양 해안선을 보유한 나라로, ‘작은 갈라파고스’ 라고 불리는 바예스타 섬,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 등 섬 문화와 해양 생태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참가 결정을 통해 페루는 자국의 풍부한 섬 자원과 문화를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며 국가의 날 행사로 운영되는 ‘페루의 날’에 페루 전통 음악 공연단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는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해양 생태계 보존이라는 중요한 의제를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섬박람회를 통해 페루가 해양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섬 자원의 다양성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김종기 사무총장은 “페루의 참가 결정은 중남미 국가들의 참
K-Classic News 기자 | 남양주시는 오는 28일 상상N놀이터 5호점인 도르르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영유아 가정을 위한 특별 공연‘종이아빠’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체험과 이머시브(몰입형) 요소가 결합된 블랙라이트 공연으로, 영유아와 보호자가 함께 즐기며 놀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총 2회에 걸쳐 영유아 가정 100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이아빠’는 바쁜 일상에 치여 아이와의 시간을 놓치고 있던 한 아빠가, 종이로 아이와의 추억을 되살리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이다. 공연의 형식은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무대 속에서 종이로만 표현하는 무언극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아이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공연의 일부가 되는 몰입형 형태로 진행될 예정으로, 상상력과 창의력, 감수성은 물론, 부모와의 교감과 표현력,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도르르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은 별도의 공연장이 아닌, 평소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K-Classic News 기자 | 양산시는 오는 28일 17시 황산공원 중부광장에서 ‘추억의 음악 나들이-90년대 추억의 애니OST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대~30대 청년층이 어릴적 즐겨 시청했던 만화영화에 삽입된 배경음악을 활용하여 야외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행복감을 누리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인터넷에서 다수 재생되는 ‘추억의 애니OST 플레이리스트’ 등 청년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곡들을 참고하는 한편, 현장공연을 위해 선정된 곡들에 대한 음악저작물 사용 협의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관내에서 활동 중인 밴드 및 안무팀과 협업하여, 시와 지역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행사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의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에 대해 고민한 결과 이번 행사를 새롭게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행사들을 추진할 예정이니
K-Classic News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가 24일 공식 개막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이번 전시회는 제주도 최초의 마르크 샤갈 원화 전시회로 제주도민에게 문화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시 기간 중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크 샤갈(1887-1987)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선보인다. 샤갈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이는 본 전시는 제주는 물론 전국을 통틀어서도 이례적인 규모이다. 1,000점이 넘는 판화 작품을 남긴 샤갈은 당대는 물론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다작한 판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판화 작업은 흑백 에칭과 목판화로 시작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