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국민 연극 <장수상회>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장수상회>는 2016년 초연 이후 미국 LA 공연을 비롯하여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70여 개 도시에서 약 30만 관객을 만나오며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 명품 연극이다.
이번 시즌 <장수상회>는 ‘라스트 댄스’라는 부제와 함께한다. 극 중 황혼의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하는 주인공들처럼, 이번 시즌이 <장수상회>의 아름다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수상회>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손숙, 박정수 등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원로 배우들의 힘으로 국민 연극의 자리에 올랐고, 7년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로지 연기에 한 평생을 바친 대체불가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다시 오기는 어려운 소중한 기회이기에 이번 공연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뜻을 모았다.
제작사 극단장수상회는 “국립극장 매진사례, LA 투어, 최단기간 국내 70개 도시 투어 등 많은 기록과 함께 7년간 공연되어 왔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순간보다는 전국에서 관객분들이 <장수상회>와 함께 공감의 웃음과 눈물을 흘린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감사하다. 뜻깊은 무대를 멋지게 보여드리겠다.”라며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장수상회>에는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 등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 힘든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출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장수상회의 오랜 모범 직원이자, 연애에는 숙맥인 김성칠 역에는 연극 <리어왕>, <갈매기> 등에서 배우뿐 아니라 연출로도 작품에 참여하며 전성기와 다름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순재와, 정의신 작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에서 무대를 찾는 이유가 “계속 하고 싶으니까 무대에 선다”라며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신구가 출연한다. 오랫동안 <장수상회>에 참여해 온 두 사람은 합쳐서 100년이 훌쩍 넘는 연기 경력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저력으로 마지막 무대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이다.
소녀처럼 수줍지만, 사랑에는 당찬 꽃집 사장님인 임금님 역에는 연극 <러브레터>, <해롤드 앤 모드> 등 무대 인생 60돌이 넘은 배우 박정자가 출연하여 연극의 깊은 맛을 더한다. 또한 연극 <햄릿>, 뮤지컬 <벽 속의 요정>은 물론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로서 대중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김성녀가 출연하여 눈길을 끈다.
‘장수상회’의 사장이자 금님과 성칠의 연애를 응원하는 인간미 넘치는 김장수 역에는 <갈매기>, <돌아온다> 등에서 때로는 무게감 있고 때로는 정감 있는 연기로 공연의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강성진과 <팬레터>, <여명의
눈동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배우 김보현이 출연한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금님의 딸 김민정 역에는 <맥베스 레퀴엠>, <사의찬미>, <썸씽로튼> 등 폭넓은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안유진과 걸그룹 베이비복스 활동 후 최근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이희진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태향, 구옥분, 우가은, 박수야, 이광현, 이소희, 이찬렬, 이형동 등 오랜 기간 연극 <장수상회>를 지켜온 관록 있는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신예 배우들이 함께하며 연극 <장수상회>의 마지막을 함께할 예정이다.
연극 <장수상회>는 배려심과 다정함은 부족해도 속정 깊은 성칠이 근무하는 장수상회 옆집에 고운 외모의 금님이 꽃가게를 열면서 시작한다. 성칠의 퉁명스러움에도 늘 환한 미소로 답하는 금님은 어느 날 성칠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한다. 설레는 만남을 이어가며 금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성칠은 어느 날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금님이 지키고자 했던 그녀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3월 28일(화)부터 인터파크, 두산아트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인~4인까지 가족 수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효도 패키지”가 마련되어 있으며, 티켓오픈일부터 4월 16일(일)까지 예매 시 누구나 조기 예매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멜로 이야기를 담은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4월 21일(금)부터 5월 21일(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