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부산=오형석 기자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초연 이후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반복되어 왔다. 이 작품은 흔히 ‘가장 아름다운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기억되지만, 동시에 가장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오페라이기도 하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른 이번 '나비부인'은, 이 작품이 여전히 현재의 관객에게 유효한 윤리적·역사적 질문을 던질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나비부인'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국 해군 장교 핑커턴과 일본인 소녀 초초상의 관계를 그린다. 그러나 이 서사는 애초부터 ‘사랑’이라는 단어로 온전히 설명될 수 없는 구조 위에 놓여 있다. 핑커턴은 서구 제국주의의 확장 국면 속에서 일본에 파견된 군인이고, 초초상은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상실한 15세의 소녀다. 두 사람의 만남은 개인적 감정의 영역에 앞서, 권력과 불균형이 전제된 관계다. 푸치니는 이러한 불균형을 정면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음악적 서정을 통해 비극을 감싸는 방식을 택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나비부인'은 아름다움과 폭력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 텍스트가 된다. 관객은 초초상의 순수함에 연민을 느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덕유산 무주리조트에서 전국 스키·스노보드 동호인들을 위한 특별한 겨울 밤이 마련된다. 제12회 무주반딧불배 전국 스키·스노보드대회 초청 음악회가 오는 2026년 1월 8일 오후 6시, 무주 덕유산리조트 만선하우스 카페테리아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전주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전주특별자치도 스키협회가 주관하며, 나래코리아가 후원하는 행사로, 전국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공식 전야 행사다. 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을 통해 경기의 시작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문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눈 덮인 덕유산의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는 경기 전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하고, 참가자 간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포츠의 경쟁성과 음악의 정서적 깊이가 어우러지며, 단순한 전야 행사를 넘어 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문화적 장치로 기능할 전망이다. 행사는 송미령 예원예술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송난영, 첼리스트 김인하, 테너 지명훈이 출연해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기 다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서양화가 서숙양 작가가 지난 12월 19일 서울 피제이(PJ)호텔 카라디움 홀에서 열린 제45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에서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4K 순금 금박을 매체로 ‘빛의 흐름’을 시각화해온 독자적 작업 세계가 작품성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현대미술계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가 주최하는 본 시상식은 문학·미술·공연예술 전반에서 한 해 가장 주목할 성과를 낸 예술가를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권위 있는 자리다. 서숙양 작가는 순금 금박과 레이어링 기법을 결합한 고유의 회화 언어로 ‘빛’을 물질성과 정신성의 차원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서숙양 작가는 빛의 흐름을 단순한 시각적 효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정신적 공감과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해 왔다. 높은 밀도의 조형성과 수행적 작업 과정을 통해 독보적인 예술적 완성도와 지속 가능한 확장성을 보여주었기에 ‘주목할 예술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숙양 작가의 작업은 “빛은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창조”라는 철학에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2025년 12월 3일부터 11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5갤러리에서 열리는 최해구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은 익숙한 동화적 모티프 속에서 인간의 가장 깊은 심리를 끌어올리는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여러 해 동안 탐구해온 ‘가면’, ‘페르소나’, ‘피노키오’, ‘고래’라는 상징적 세계를 총체적으로 담아내며, 회화적 서사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선보인다. 최해구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피노키오’와 ‘파란 머리 요정’ 같은 동화 속 인물들을 단순한 차용이 아니라 심리학적 장치로 재해석한다는 점이다. 그의 화면 속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는 소년이기보다, “진실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현대인의 초상”에 더 가깝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분명한 얼굴을 가지지 않거나, 혹은 감정을 읽을 수 없게 가려져 있다. 이는 곧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수많은 가면과 그 뒤에 숨겨진 본래의 얼굴”을 상징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신작 ‘피노키오의 의심’은 작은 눈동자들이 화면 곳곳을 떠도는 구성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복합적 감정을 시각적으로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오는 12월 5일 서울 명동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본회의장에서 ‘한·중 관계 미래 전망과 언론 역할’ 미디어 전문가 포럼이 열린다. 한·중 수교 33년을 넘어, 복합적 글로벌 리스크와 경쟁·협력 구도가 공존하는 시대에 두 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재정립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아주일보와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개최한다. 특히 최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뒤, 청년·미래세대·문화·평화·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적 대응과 공감대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외교적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 간 외교 채널에서 시작된 새로운 방향성을 민간 미디어 협력으로 확장하는 첫 행보로, 양국 언론계와 학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다. 포럼에는 양국 언론인, 전직 특파원, 연구자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아주미디어그룹, 5개 언어 글로벌 플랫폼 구축… 한·중 이해의 ‘가교’ 역할 행사의 공동 주최 기관인 아주미디어그룹은 한·중 수교 직후인 1990년대 초부터 30여 년 동안 양국의 정치·경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l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김리원 작가의 45번째 초대 개인전 'Ubermensch log'가 11월 4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라움아트센터 화이트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화 전시를 넘어, 김리원 작가의 예술세계가 패션 오브제로 확장되는 특별한 장을 마련한다. 특히 'LW Kendi Bag' 브랜드의 첫 공식 출시가 함께 이루어지며, 11월 7일(금) 오후 5시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및 브랜드 런칭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LW Kendi Bag'은 김리원 작가의 대표 세계관인 'Querencia' 시리즈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그녀의 예술이 전하는 '회복·치유·희망'의 미학은 장인정신으로 완성된 엘리체의 수공예적 기술과 결합해, '예술이 곧 삶이고, 치유의 여정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형태의 오브제로 구현되었다. 이 가방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내면의 회복’과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영감의 상징물이다. 브랜드 심벌은 김리원 작가의 '천사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으며, 천사의 날개는 '치유와 비상(飛翔)'을 상징한다. 상처 입은 내면이 회복되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 이하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작으로 글룩의 대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오는 11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11월 8일(토) 오후 3시에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9월 시작한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 작품,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저승으로 향한 오르페오의 여정을 그린 서정적 오페라다. 사랑과 죽음, 구원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감정을 바로크음악과 무대연출로 풀어내며, 올해 축제 주제인 ‘영원(Per Sempre)’의 메시지를 완성하는 피날레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작품으로, 지난 7월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국제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친숙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에 돋보이는 무대연출이 더해지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로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대구에서 다시 만나는 앙코르 무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지휘 조정현,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부산의 오페라 저변 확대와 민간오페라단의 역할을 논의하는 '제4회 부산오페라포럼'이 오는 10월 23일(목) 오후 2시, 금정문화재단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부산광역시오페라단연합회(회장 장진규)가 주최하고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부산오페라 시대를 위한 민간오페라단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지역 오페라 생태계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부산은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공공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는 가운데, 다수의 민간오페라단이 꾸준히 창작과 공연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문화예술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민간 중심의 창작 생태계와 공공 지원 시스템 간의 균형을 논의하고, 향후 '부산오페라 시대'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포럼의 발제자로는 이성훈(큰보아즈 보칼레 앙상블 지휘자), 양승엽(부산광역시 음악협회 부회장), 그레이스 조(뉴아시아오페라단 단장)가 나서 현장 예술가와 행정, 국제 오페라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부산 오페라단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좌장은 장진규(부산광역시오페라단연합회 회장)가 맡으며, 토론에는 이칠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시민 음악단체 Joyful소리사랑(대표 이영재)이 오는 10월 27일(월) 오후 6시, 충무아트홀 시네마홀에서 특별한 음악극 형태의 공연 〈가을 달빛여행〉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 중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주민문화운영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부터 무대 실행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문화실험의 장’에서 펼쳐진다. 음악을 통한 소통과 공동체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다. 공연 〈가을 달빛여행〉은 ‘사랑’과 ‘추억’이라는 두 개의 큰 주제를 축으로 구성된다. 각 단원들이 자신의 삶 속 이야기를 직접 풀어내는 모노극 형식의 무대로, 음악과 낭독, 대사가 어우러진 서정적인 흐름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소프라노 이영재의 ‘그대가 꽃이라면’, 테너 지혜만의 ‘박연폭포’, 하모니카 이창규의 ‘섬집아기’,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가요곡 등이 이어지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설렘의 첫 무대’, ‘학창시절 시 낭송’, ‘추억의 교실가곡’, ‘스타리 쌤의 통기타 추억여행’ 등 각 장면은 관객을 어린 시절의 순수한 시간 속으로 이끈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영재, 정현숙,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부산시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은 <2025년 전시 해설사(도슨트) 양성 교육 프로그램(기초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전시해설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은 총 6회 과정으로,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재)영화의전당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강의 주제는 ▲부산시립미술관과 이우환 공간 ▲전시 해설사(도슨트)의 역할과 윤리 ▲한국·부산 근현대미술사 ▲현대미술의 흐름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감각 등이다. 미술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사 지식과 공공 책임을 겸비한 전시 해설사(도슨트)를 발굴하고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시민 참여형 미술관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20세 이상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회차별 50명을 모집한다. 또한 4회 이상을 이수한 수강생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2026년 운영 예정인 <전시 해설사(도슨트) 전문과정(실무역량 강화)>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실무역량 강화과정은 스피치, 전시 스크립트 작성법, 고객 응대(CS) 교육, 현장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