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음악은 두 귀로 들어야 완성되는 것일까.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40)을 만난 30일, 오히려 이 질문이 먼저 떠올랐다. 네 살 때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한쪽 귀로 세상을 듣고 음악을 배웠다.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가 꺼낸 표현은 ‘장애’나 ‘극복’이 아니었다. “숨겨진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한마디가 한수진이라는 연주자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문장처럼 들렸다. 한수진은 12세에 데뷔했고, 15세였던 2001년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어린 나이에 이미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음악의 길을 단순히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놓치는 것이 많다. 그에게 음악은 처음부터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예술에서 ‘다름’이 때로는 가장 강력한 창작의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악보를 보고도 연주자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전혀 다른 음악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수진의 경우 그 출발점은 더욱 근원적이다.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달랐다. 이번에 그가 영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바다를 품은 도시 통영이 다시 영화의 항구가 된다. 제4회 통영국제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펼쳐질 영화제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올해 포스터에는 통영 출신 김재신 작가의 작품 《통영풍경》이 담겼다. 푸른 바다와 섬, 물결과 윤슬이 어우러진 통영의 풍경을 독창적인 색채와 질감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배처럼 서로 다른 삶과 이야기를 품은 영화들이 통영으로 모인다는 영화제의 메시지를 한 장의 이미지에 압축했다. 이번 포스터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제1회 통영영화제에 이어 김재신 작가의 작품이 다시 공식 포스터로 선택됐다는 점이다. 통영의 풍경을 가장 통영답게 바라보고 표현해온 지역 작가의 시선이 영화제의 첫 출발과 새로운 도약의 순간을 잇는 셈이다. 김재신 작가는 목판 위에 여러 색을 겹겹이 쌓은 뒤 조각칼로 긁고 파내며 아래에 감춰진 색을 드러내는 이른바 조탁기법을 통해 통영의 바다와 풍경을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에서 통영의 바다는 단순한 자연경관이 아니다. 색과 질감, 빛과 시간의 층위가 중첩되면서 하나의 기억과 감각으로 확장된다. 《통영풍경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아트큐브 투알투 갤러리(대표 홍지숙)가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도쿄 겐다이(Tokyo Gendai) 2026’에 참가한다. 이번 참가는 일본 타오스 갤러리 도쿄(TAOS GALLERY TOKYO)와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두 갤러리는 신진·중견 작가를 중심으로 한 ‘하나(Hana, 花)’ 섹터 H17 부스에서 공동 전시를 선보인다. VIP 프리뷰는 9월 10일 진행된다. 2023년 출범한 도쿄 겐다이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북미 등 세계 주요 갤러리와 컬렉터, 미술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현대미술 아트페어다. 올해 행사에는 페이스 갤러리, 세이디 콜스 HQ, Upsilon Gallery 등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아트큐브 투알투는 이번 공동 부스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최영욱과 하태임의 작품을 소개한다. 최영욱은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카르마(Karma)’ 연작을 통해 관계와 인연, 삶의 순환을 탐구해 온 작가다.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필라델피아 뮤지엄, 스페인 왕실 등 해외 주요 컬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는 2026년 가을, 한국 현대미술이 다시 파리의 중심에서 세계 미술계와 만난다. 아트플러스 갤러리(대표 조정일)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열리는 ‘Art Shopping Paris 2026 Autumn Edition’에 참가해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K-Art Rising Star’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아트플러스 갤러리가 파리에서 전개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 한 차례의 해외전시 참가에 그치지 않고 앞선 두 차례의 파리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시 파리를 찾는 만큼,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활동을 하나의 연속된 서사로 이어간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2026년은 한국과 프랑스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140주년을 맞는 해다. 양국은 오랜 시간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교류를 확대해 왔으며,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상징성도 남다르다. 아트플러스 갤러리는 이번 전시가 정부 주도의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에스파 카리나가 패션 매거진 '엘르' 9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프라다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옷장 을 사이에 두고 변신하는 카리나’를 콘셉트로 진행됐다. 늘 사랑스럽고 대담하게, 때로는 천진하고 자유롭게 나아가는 카리나의 다채로운 얼굴들을 포착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인터뷰도 진행됐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6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에스파가 처음 출격한 것에 대해 카리나는 “정말 열심히 준비한 무대였다. 오랜만에 서는 페스티벌 무대라 멤버 모두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늘 늦게까지 연습했다. 세트리스트 역시 그동안 자주 보여드리지 않았던 곡 중심으로 구성해 신나는 무대를 완성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카리나는 그럼에도 긴장을 스스로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감정이라고 말해왔다. “긴장도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감정 중 하나다. 긴장하면 오히려 실수도 덜 하게 된다. ‘틀리면 어떡하지’ ‘기대에 못 미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안고 무대에 서는 것도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월드투어 ‘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배우 임지연이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9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이번 커버 화보는 ‘씬을 다스리는 배우로 돌아온 중세 여전사’를 컨셉트로 진행했다. 임지연은 사연 가득한 눈빛 연기,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포즈를 선보이며 현장을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들었다. 막스마라의 2026 F/W 컬렉션을 대표하는 코트와 니트를 차려 입은 촬영 당일은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던 8월 초. 임지연은 힘든 기색 없이 가을/겨울 룩을 소화하며 감동을 안겼다. 화보 촬영 이후 인터뷰가 진행됐다. 먼저 임지연은 <멋진 신세계> 이후 근황부터 전했다. “특별할 것 없이 푹 쉬면서 지냈어요. 운동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서리’는 웃으면서 잘 보내준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캐릭터를 나름 쿨하게 보내주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종영 후에도 <멋진 신세계> 팀과 만날 일이 많아서 함께 웃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요.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노력하고 난 후에는 섭섭함 없이 시원하게 이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라고 말하며 <멋진 신세계> 종영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예능을 통해 저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었다면, 이제는 무대에서 배우 이지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피의게임3’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이지나가 첫 연극 '면회'주연에 도전한다. 서바이벌 예능에서 보여준 냉철한 판단력과 전략적인 사고, 강한 캐릭터를 넘어 이번에는 배우로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지나가 선택한 작품은 대학로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연극 '면회'다. 남녀 배우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80분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배우의 감정선과 대사 전달력,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연이다. 첫 연극 무대를 앞둔 이지나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도 컸다”며 “두 배우가 80분 동안 무대를 채워야 하는 작품이라 배우로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지나의 도전은 남들과 조금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됐다.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홍콩대학교 경제금융학과에 진학해 만 20세에 조기 졸업했다. 이후 대기업에 입사해 7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며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방송작가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콘텐츠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광복 81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와 그 정신을 잇기 위한 ‘광복잇길’ 조성 사업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은 오는 2026년 8월 15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문화체험센터(제주올레길 1코스 입구 인근)에서 ‘광복잇길’ 기림비 제막식 및 개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복의 의미를 단순한 기념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걸으며 기억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복잇길’은 생존 애국지사 강태선 지사의 고향인 제주 성산에 조성되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미래세대가 그 정신을 자연스럽게 계승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림비에는 “광복의 정신을, 걸음으로 잇습니다”라는 주제 아래, “이곳은 역사를 새기며 걷는 길입니다. 오늘 우리의 발걸음 안에서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이 길은 남긴 이도, 이을 이도 없이 사라진 이름 모두와 이 땅의 오늘을 만든 분들입니다. 이제의 헌신을 기억하는 걸음이 미래를 잇는 길이 됩니다.“라는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Reconnue sur la scène artistique internationale pour ses œuvres aux couleurs éclatantes, intégrant logos de grandes marques et images issues de la culture populaire, l’artiste française Chloé B développe une démarche qui dépasse largement les codes traditionnels du Pop Art. Derrière ces références familières se cache une véritable réflexion sur la manière de documenter notre époque. À l’occasion de sa visite en Corée, nous l’avons rencontrée afin d’évoquer son univers artistique et sa philosophie de création. « Je souhaite créer des œuvres qui témoignent de la société da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화려한 색채와 친숙한 브랜드 로고, 대중문화 이미지가 한 화면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프랑스 팝아티스트 클로에 B(Chloé B)의 작품은 첫인상만으로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작품은 단순한 팝아트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기록하는 하나의 '아카이브'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최근 한국을 찾은 클로에 B를 만나 그의 작업 철학과 예술관, 그리고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내내 그는 "기록"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를 소비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남기는 시대의 기록이라는 설명이었다. "저는 현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시간이 흘러 10년, 20년 뒤 제 작품을 보았을 때 '2025년과 2026년에는 사람들이 이런 브랜드를 좋아했고, 이런 트렌드 속에서 살아갔구나'를 읽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문화와 감성을 작품 안에 담고 싶습니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로고와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