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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istema, K시스테마] 탁계석 K클래식 회장 인터뷰 - K-시스테마 앙상블 페스티벌을 여는 이유

K-Classic News 김은정 국장 |

 



김은정 국장: 요즘 음악 교육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들 합니다. 그런데도 K-시스테마를 새롭게 제안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탁계석 회장: 맞습니다. 환경은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여전히 교육의 중심은 **개인 레슨과 콩쿠르 중심의 ‘솔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음악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바로 앙상블, 함께 만드는 소리입니다. 현실에서는 이 중요한 경험이 오직 오케스트라 연습 시간에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간, 장소, 비용 문제로 인해 지속성과 효율성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기초 교육 단계에서부터 앙상블을 어떻게 일상화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K-시스테마의 출발점입니다.

 

K-시스테마에서 말하는 ‘한국형 앙상블’은 기존과 어떻게 다른가요?

 

탁계석 회장: K-클래식의 본질은 융합입니다. 가야금, 해금, 피리 같은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가 만나는 구조는 단순한 편성이 아닙니다. 이것은 새로운 음악 언어, 새로운 문법입니다. 하지만 현재 교육에서는 이런 훈련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학생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야 새로운 언어를 다시 배워야 하는 비효율을 겪습니다.

 

음악은 언어입니다. 어릴 때 익힌 언어가 평생을 좌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한국적 앙상블 언어를 어린 시절부터 가르치지 않는가? K-시스테마는 이 질문에 대한 실천적 답입니다.

 

김은정 국장: 공교육 밖에서 이루어지는 점도 특징인데요.

 

탁계석 회장: 그렇습니다. 아직 제도 안에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필요합니다. 청소년의 진로와 미래는 이미 학교 밖 경험에서 결정되는 시대입니다. 건강한 음악 생태계는 제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민간의 실험과 보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K-클래식 조직위원회는
악기를 배우는 순간부터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앙상블 중심 환경에 익숙해지는 구조를 제안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음악 생태계의 구조 전환입니다.

 

김은정 국장: 요즘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실력은 뛰어나지만 문화적 맥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탁계석 회장: 정확한 지적입니다. 기술은 뛰어납니다. 그러나 맥락이 약합니다. 음악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 역사, 삶과 연결된 언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형식을 제안합니다.

 

지역 향토문화 체험
고택, 사찰, 역사 공간 공연
스토리와 결합된 투어 콘서트
해외 청소년과의 교류 이렇게 음악을 삶과 세계를 연결하는 언어로 확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엘 시스테마의 한국형 모델, K-시스테마입니다.

 

김은정 국장: 세계화를 강조하셨는데, K-시스테마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탁계석 회장: 세계화는 모방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뿌리 없는 세계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BTS, 광화문 아리랑, K-콘텐츠가 보여주었듯 고유성이 곧 세계성입니다. K-클래식은 그 뿌리를 심는 작업입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협업
조화
균형

이것이 미래 음악 교육의 방향입니다.

 

김은정 국장: AI 시대와도 연결해서 말씀하신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탁계석 회장: 이제는 단순한 연주 기술로는 부족합니다. AI 시대는 재현이 아니라 창조의 시대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음악 문법’입니다.
요리와 제빵이 그렇습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듭니다.
음악도 그렇게 가야 합니다.

 

K-시스테마는 자기 문법을 만드는 교육입니다

 

김은정 국장: 결국 이 페스티벌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탁계석 회장: 단 하나입니다. 새로운 인재를 만드는 것 엘 시스테마가 두다멜을 만들었다면 우리는 제2의 정명훈, 금난새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은 이미 충분히 뛰어납니다.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방향과 좌표입니다. K-시스테마 앙상블 페스티벌은 그 방향을 제시하는 출발점입니다.

 

김은정 국장: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탁계석 회장: 앞으로 오케스트라는 전공자보다 비전공자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어디서든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앙상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없으면 음악을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능력이 있으면 평생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탁계석 회장:
K-시스테마는
엘 시스테마의 모방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음악회를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음악의 방향을 바꾸는 실험입니다.
K-시스테마 앙상블 페스티벌은
그 변화의 첫 단추입니다.

여기서 시작된 교육이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리더를 만들 것입니다.
이것이 K-클래식의 사명입니다.

 

박범인 금산 군수가 탁계석 K클래식 회장으로 부터 K시스테마 기(旗)를 전달 받고 있다.

한국 원로교향악단 전용수 대표와 단원들 박범인 군수 지휘자 및 음악관계자들이 기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