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광주시립합창단 200회 정기연주회,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한 무대로

음악으로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는 자리, 광주, 대구, 부산 합동연주회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광주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제200회 정기연주회 'Song of Arirang'(송 오브 아리랑)이 다음달 5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합창단의 역사상 200번째를 맞이하는 기념비적 무대로, 민족의 아픔과 희망, 미래를 담아낸 웅장한 칸타타 작품으로 꾸며진다. '송 오브 아리랑'은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의 대작으로, 아리랑이라는 친숙한 민족 노래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역사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광주시립합창단뿐만 아니라 영·호남을 대표하는 대구시립합창단과 부산시립합창단이 협연하며, 지역적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정가,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참여하며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음악적 조화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회는 임창은 상임지휘자를 중심으로 소프라노 이윤경, 알토 방신제, 테너 이범주, 바리톤 조재경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과 판소리 이서희, 배우 강신일의 나레이션이 더해져 극적인 몰입도를 높인다.

 

총 6부로 구성되며, 서곡에서부터 강원도의 정선아리랑,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전라도의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하와이, 멕시코 등 해외 한민족의 아픔과 망향을 노래한 다양한 지역의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의 미래적 의미를 담아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연주회는 전석 1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광주시립합창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본가이자 K 클래식 탁계석 회장은 " 광주·대구·부산 합동연주회'는 예술적 공감뿐만 아니라 화합과 소통의 의미가 담긴 만큼 칸타타의 장점이 강하게 살아나는 무대”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콘텐츠로 최적이라는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초연 이후 한 해도 걸르지 않고 무대에 올랐고, 특히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에 의해 우리말 가사로도 완성도 높은 공연이 가능함을 확인한 만큼 본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동포 사회 네트워크와 K-Classic 110명의 명예 감독·지휘자들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 브랜드로, 단순한 민요를 넘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문화 코드이자 콘텐츠 자산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세계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보편성과, 그 안에 담긴 한과 정, 화합의 정서는 글로벌 무대에서 문화 외교의 힘을 발휘한다. 이번 ‘Song of Arirang’은 바로 그 보편성과 감수성을 예술적으로 확장시켜, 한국이 가진 문화적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최적의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