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김제시가 오는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성덕면 대석마을 해학 이기선생 생가 초가마당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콘서트는 김제시낭송협회의 ‘보리는 아직 푸르고’ 시극과 선비들의 풍류였던 거문고의 선율과 함께 이은철('매천 황현을 만나다'의 저자) 강사가 둘려주는 ‘구한 말 호남 삼걸과 교유 관계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이날에는 매천 황현의 출생지인 광양의 지역민과 매천이 사망한 구례 매천창의회 임원들, 석정 이정직 생가가 있는 김제 백산면 요교마을 주민들과 후손, 해학 이기 선생 생가의 대석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호남 삼걸의 교유 관계를 배우고 지역 간 교류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콘서트 중간에는 석정 이정직과 해학 이기, 매천 황현이 서로에게 보냈던 편지나 시문, 대화 등을 읽어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오후에는 마을의 전통 서당을 방문, 대석마을의 설화인 개쑥 이야기를 들으며 인절미를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광양, 구례, 순천 등지에서 온 참여객들은 여꾸다리(현 요교마을)의 석정 이정직 생가를 탐방하고 여꾸다리와 대석마을 주민들은 ‘석정 대 해학’의 전통놀이 시합을 벌일 예정이다.
사업을 진행하는 류명희 교수(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는 “이 사업을 기획할 때 석정과 해학, 매천 선생의 생가가 나란히 초가로 되어 있는 것에 매료됐다. 호남 3걸의 지역민들이 모이는 이 자리를 통해 나라가 매우 혼란했던 구한말 호남 삼걸의 선비정신과 구국정신, 실학정신의 의미를 소박한 초가마당에서 함께 담아내며 지역 간 교류의 장이 펼쳐졌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