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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지휘: 윤의중) 카르미나 부라나/ 운명을 „개척한다“ 노유경 음악평론가 

이 곡의 키워드는 „운명“이다.

K-Classic News 관리자 기자 

 

 

3월 2일 예술의전당 사진:노유경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2020년 7월,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Carl Orff)  탄생125 주년 기념 음악회가 곳곳에서 연주되었다. 1895년 뮌헨에서 태어나 1982년 뮌헨에서 작고한 작곡가 칼 오르프는 현대음악의 한 장르를 구축했다. 그는 나치 정부 속과 밖을 지났다. 파시즘과 전체주의 사상 조합이 음악과 거론될 때, 야기되는 대표적 작곡가이기도 하다.

 

3월 2일 예술의 전당에서 올해 2022년 국립합창단과 협연 광명시립합창단, TBC 수설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클림오케스트라가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박의준, 바리톤 한명원이 예술감독 윤의중 아래 공연을 했다. 라틴어로 된 제목 중에 인지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 아마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가 아닐까 싶다. 마이클 잭슨의 덕택일 수도 있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연아의 덕택일 수도 있다. 역동적인 리듬 때문에 임팩트를 요구하는 공연 예술 여러 분야에 카르미나 부라나는 자주 편집된다.  

 

칼 오르프는 1934년 봄, 뷰르츠 부르크 (Würzburger Antiquitätenhändler) 중고 제품 중계인으로부터13세기, 오버바이에른 베네딕트 수녀원의 노래와 시 모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이 자료를 발판 하여 라틴어, 고대 프랑스어, 중세 고지 독일어의 텍스트로 솔로와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르라를 위한 대편성의 작품을 완성했다. 처음에 이 곡은 칸타타가 아닌 텍스트를 기반한 공연 무대 작품으로 구사되었다.
 


독일 바이에른 보이렌 위치 

 

라틴어 카르미나 부라나는 carmina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과 독일 남부 뮌헨 바이에른 지방 이름 보이렌 beuren을 뜻하는 burana의 합성어다. „보이렌의 노래 모음“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모두 25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마스크를 쓰고 입장한 국립합창단은 예술의 전당 앞 무대 윗부분에 배치되고 그 밑엔 어린이 합창단 (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이 배치되었다. 중앙의 오케스트라 위에 어린 목소리 한 축과 어른 목소리 한 축이 대비되어 두 개의 지평선이 교류했다.  이곡의 키워드는 „운명“이다. 운명이라는 명사에 붙는 동사 중에 운명을 „받아들인다“라는 수동적 형태도 있지만, 운명을 „개척한다“라는 능동적 형태도 있다.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박의준 그리고 바리톤 한명원은 복종이 아닌 운명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을 표현했다. 타악기와 리듬에 집중한 칼 오르프의 음악은 인간의 본능적 특성을 끌어내고 타인과 교류하는 에너지를 표출한다.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낯익은 멜로디는 3부작 속의 자연과 인간의 희로애락의 서사시를 품었다. „오 포르투나 O Fortuna (운명의 여신 이여)“의 팀파니 강타는 요즘 내 손바닥 위에서 볼 수 있는 침공의 폭격 같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현황을 직시하는 근래와 오늘, 국립 합창단의 울림은 힘 있는 자들의 선동에 이용될 위험을 노출하고 봉인했다.

 

노유경박사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K-Classic 독일 쾰른 지회장, 한국예술비평가협회원,

독일 쾰른대학교 아헨대학교 RWTH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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