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4‧3의 역사적 비극을 담은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을 영상으로 만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MBC와 함께 필름오페라 형식을 차용한 영상콘텐츠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을 기획‧제작, 오는 9월 19일 밤 9시부터 제주MBC 채널에서 방영한다고 밝혔다.
영상은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을 기반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문화예술콘텐츠로써,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문화 예술공연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제주4‧3의 홍보 및 영상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작업에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수석 음악코치를 맡아온 우지숙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심기복(큰아버지 역)‧김신규(상수 역)‧최승현(할머니 역)‧강혜명(순이삼촌 역) 성악가가 참여했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은 2시간 이상의 공연 실황을 50분 내외의 영상물로 재편집했다. 제주4‧3에 대한 설명과 제주어로 구사되는 대사 및 아리아 가사 등을 표준어 자막으로 삽입해, 제주4‧3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3의 현장인 북촌 너븐숭이, 곤을동, 제주4‧3평화공원 등지에서 성악가들이 직접 부르는 오페라 속 대표 아리아 4곡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추가 촬영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와 함께 오페라에 삽입됐던 오케스트라 버전과는 차별되는 대중성 강한 피아노 버전의 음원을 새롭게 제작해, 문화콘텐츠의 다양화에 기여하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종민 이사장은 “올해 5년 차를 맞은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새로운 시도”라며 “예산과 인력의 이동, 지역과 장소 접근성의 제한을 줄일 수 있는 영상콘텐츠로, 제주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4‧3이 금기시되던 시절 제주4‧3을 세상에 널리 알린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 1978년 작'이 원작이다. 원작자, 배우, 연출가 등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4‧3 당시 북촌리에서 벌어진 집단학살을 대규모 오페라 무대로 옮겼다.
지난 2020년 제주에서 초연해 2021년 경기아트센터, 202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 2023년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마쳤다. 제주4‧3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22년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주최‧주관 ‘제1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망각을 일깨운 콘텐츠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