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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노트] 거장의 숨결, 거장의 한 수

우뚝 선 산봉우리가 되어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시간이 쌓여서 달이 되고, 해가 되고 세월이 되고 역사가 된다. 시냇물이 흘러서 모래톱을 만들고,하구에 생태가 만들어 진다. 쌓인 퇴적물은 양분이 되어 강변에 많은 생명들을 살린다. 우리 인생 역시 한정된  시간을 살면서, 각자가 생존을 위해 치열한 움직임을 갖는다. 

 

일상의 호흡과 호흡이 시간을 타고 흘러서 간다 

 

거장의 숨결은 한 호흡, 한 호흡이 깊고 넓어 산맥처럼 봉우리를 이룬다. 그 거장의 숨결엔 아우라가 있다. 오래 전에 세종문회화관대극장에서, 개관 당시에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있다. 합창단 자격이었지만, 그가 노래를 하면 마치 항공모함이 지나듯이 빨려드는듯 하는 것을 느꼈다.

 

오늘날 공연 양이 어마하게 증가했다. 하루에도 수십톤의 공연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문화재단들이 지원한 결과로 저예산으로 집집마다 켜는 에어컨처럼 뜨거운 열기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적지않게 공산품처럼 표준화된 붕어빵 공연들이다. 드물게 해외 유명 공연들만 티켓을 쓸어 담는다. 이같은 포퓰리즘 공급 시대에 태어나는 작품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그 양적 팽창이 어마하다.  때문에 거장이 되어 탁월함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나와야 할 때다. 

 

국내에서 우리끼리 즐기고 박수치는 문화를 넘어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는 작품성이 나와야 할 때다. 서양 클래식 수입이 90 % 이상을 점유하는 현실에서 독창적 작품이 나와야 새 길이 열린다. 복사하고 반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 원형 문화를 재발견하고 재해석해 나가는 것이 K-Art's, K클래식이다. 세계가 공유하는 현대적인 작품들을 누가 만들 것인가.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그  작품을 만드는 것에 시동을 거는 이유다. 작품에서 우리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동전 수만개로 쌓아 올린 거장의 내공이 깃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