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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은 시장을 동경한다. 팔리지 않는 작품은 생명 유지가 어렵다

호두알의 보호를 위해 단단한 호두껍질이 필요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열린 K클래식 주최의 3일간의 바로크음악제 

 

자기 중심적 사고, 최고란 착각이 시장 소통 막아  

 

모든 예술은 시장을 동경한다. 예술의 바탕화면이 순수일지라도 순수 그 자체가 전부는 아니다. 호두알이 보호받는 것은 단단한 껍질 때문이다. 예술이 그 자체로 소통이 되지 않고, 상품이 되지 않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순수성만 지킨다고 가치가 올라가거나 선호할 것이란 생각은 그래서 착각이다. 

 

세상에 얼마나 볼 것이 많고 즐길 것이 많은가.  화가의 고민은 그림이 팔리지 않는 것과 작품성의 관계다. 그 어마한 시차성이다.  많은 작가들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빛을 보는 것이 미술사다. 그러나 당대에 그림도 엄청 잘 팔고 이름도 날리고 부호처럼 살다간 작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작곡가의 경우도 궁핍을 살다갔다.  그래서 연주가는 오늘을 살고, 작곡가는 내일을 산다는 말이 있지만  이 역시 확률적으로 보아 매우 희박하다. 하나 분명한 것은 순수가 상품이거나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포장되지 않은 원산지 형태의 것은 외면당한다.

 

순수성에 기초한 예술가들이 착각하기 쉽다.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다 보니 자기가 늘 최고라는 착각에 빠져서 산다. 객관적 검증에 소홀하다. 그림이 그토록 팔려 나가기를 원하지만 선택은 소수의 유명 작가에 그친다. 유명해지는 것이 그냥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이 볼 때 아무런 감흥이 없고 누가살까? 하는  작품들도 팔린다. 

 

작곡가 작품의 경우 제목이나 곡 스타일에서 순수성을 강조하다 보니 소통과 거리가 있는 것들이 많다.  순수함, 순진함, 균형감 없음, 개념없는 것들이 많을 수록 고생과 비례한다.  때문에 작가 입장과 소비자의 중간에서 상품화 하는 프로듀싱, 매니징, 홍보, 마케팅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작품은 제자리 걸음이다.

 

한 20년 전에  작가의 꽃 그림이 대중적이어서 상품화를 권장했지만 무슨 소리냐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 인사동에 가보니 그사이 마인드가 바뀌어 가장  핫한 상품 매장을 내놓고 있었다. 상품으로 팔리니 작품과 시너지를 부르면서 여유있게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 유연한 사고가 이중적 캐릭터 구조를 갖게 한 것이다.  

 

양평 아트로드포럼에 거는 기대,  홍보, 마케팅력도 함께 길러야   

 

누구나 엄청난 고생을 해가면서 소비 시장에 대한 변화의  시각을  갖게 된다. 문제는 언제 깨닫느냐가 중요하다. 살아서 자살, 정신병, 질병 모두를  겪고 작품이 퇴폐, 불온물로 취급 당해 창고에 방치된 뭉크의 작품들은 현재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당신은 어떤 예술가가 되고 싶은가? 살아서 영광인가? 죽어서 영광인가?  

 

내 작품이 죽어서 베토벤, 모차르트처럼 지구촌을 활보하며 연주될 확률은 또 얼마일까? 아니 국내에서라도 레퍼토리가 되는 경우가 몇 % 확률일까? 변화 속도가 빠른 시대에 모든 것이 제 자리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신상류 사회를 건설해 이동하는 것은 또 어떤까? 즉 물질만능주의 에서 벗어나 정신적 상류층을 형성해 시장의 욕구에 불을 당겨보자는 것이다.  이 욕망의 방아쇠에 불을 당길 화약이 필요하다. 

 

훈민정음 뉴욕링컨센터 공연 

 

K클래식 37개국 110명 명예지휘자 네트워크의 활용도 

 

어떤 경우든 눈에 보여야 하고 귀에 익어야 한다. 당신의 무엇이 일반 소비자에 알려져 있는가? 작품인가? 이름인가? 보이지 않는 순수를 간직한체 착각속에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신없이 바쁘기는 하겠지만 바쁘다고 다 되는 것일까? 순수가 순수를 구원하지 못하듯, 바쁘기만한 일상이 나를 구원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시간의 화살은 당신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날아가고 있으므로~  

 

유독 화가가 많은 도시 양평이 그 물꼬를 트기위해 미술품 경매를 한다. K클래식은 지난 코로나 3년 동안 쉬지 않고 37개국 110명의 명예지휘자를 위촉한 바 있다. 아울러 필자의 오페라 5편, 칸타타 9편이 글로벌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자랑같지만 지난해 뉴욕 링컨센터에서 칸타타 '훈민정음' 공연이 성공리에 마쳤으므로., 앞으로 유럽 진출을 기획하고 있다.  양평아트로드포럼이 세계의 중심지로 떠 오르기를 바란다. 

 

관련기사 링크: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홍보력 강화 (kclassicnews.com)

 

            K클래식 37개국 110명의 명예지휘자 위촉장 수여 (코로나 3년 기간에 작업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