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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생신 맞는 어르신 위해 함께 촛불 켜는 이웃들

매년 홀몸 어르신 24가구에 생신상 차려드려

 

K-Classic News 기자 | 서울 성북구에서는 홀로 생신을 맞는 어르신들을 위해 이웃들이 나섰다. 어르신에게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생일 축하와 함께 안부를 확인하며 이웃 간 온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 10일 안암동 자원봉사캠프가 ‘사랑의 촛불 밝히기’ 행사를 펼쳤다. 이날 2인 1조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생신을 맞은 홀몸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생신상을 건내며 생일을 축하했다.

 

이날 소불고기, 소고기미역국, 오색 잡채 등으로 이뤄진 생신상이 홀몸 어르신 7가구에 전해지며 따듯한 온정을 나눴다. 생신상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안부를 확인하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리는 ‘안암동 사랑의 촛불 밝히기’는 2014년 시작해 10년이 넘게 홈몸 어르신들을 위한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랑의 촛불 밝히기’ 행사를 위해 로뎀나무교회도 함께 힘을 보탰다. 로뎀나무교회 성도들이 마을을 모아 마련한 생일 카드를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나누고 있다.

 

생신상을 받은 한 어르신은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 사람이 너무 오랜만이라 눈물이 난다, 너무 고맙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경애 안암동 자원봉사캠프장은 “생신상을 전하며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1일에는 돈암2동 반디봉사단이 생신을 맞은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 잔치를 열었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어르신을 위한 생신상을 차리고 있다.

 

이날 반디봉사단 회원들은 어르신 가정에 방문에 새벽부터 준비한 미역국과 함께 잡채 등 수제 반찬, 인근 동암교회에서 후원한 떡케이크로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함께했다.

 

돈암2동 주부 10명으로 구성된 반디봉사단은 2017년 조용예 회장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후 회원들이 각자 회비를 걷어 재료비를 마련하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반찬을 준비하는 등 자발적인 활동을 8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달 생신을 맞이한 한 어르신은 “자식들도 못 챙겨주는 생신상을 받으니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반디봉사단 조용예 회장은 “생신날 더욱 외로움을 느낄 홀몸 어르신들과 온정을 나누면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