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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노트] 상류사회에 부정적이라면 새 지형의 지도를 만들어야

New 하이소사이어티는 재산 가치에서 정신 가치, 예술 가치로의 이동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한국하프시코드협회(이사장: 송은주)가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제 2회 바로크 음악 축제를 했다. 

 

뉴(New)는 새로움이다. 기존의 것과 결별하거나 새 개념으로 바꾸려할 때  '뉴' 자 하나를 붙이면 새 것이 된다. 뉴욕도 원래는 욕(york)이었고, 잉글랜드는 영국이지만 뉴잉글랜드는 미국 지명이 되었다. 뉴(New) 접두사 하나로 얼마든 새 것을 창조해 낼 수가 있다. 뉴 하이소사이어티, 즉 신(新)상류 사회를 만들려는 뜻도 그 중의  하나다. 

 

그러니까, 기존 상류사회 즉 상류층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면 누군가 틀을 깨고 새  지형의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지 않겠는가. 낡은 도시를 리모델링하듯  새 땅에 멋진 설계를 해서 이주민을 불러 모우는 것이다. 사실은 도발과 혁신이 숨어 있는 사회 개혁이자 혁명(?)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려는  뉴브랜드 출시다. 돈이나 재산에서 정신적 가치인 예술로의 이동이다. 

 

소유는 욕망을 시들게 한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많은 것을 누렸어도 욕망은 밟지 않은 새 계단을 오르고 싶어 한다. 소득 3만불 이상이면 다른 것을 추구하려는 힘이 작동한다. 바로 예술과 문화다. 인간 100세 시대에 돈만 쫒다 평생을 다 허비한다면 뭐가 남겠는가.  비록 가난하다 해도 영혼의 자유와 위대한 예술가들이 남긴 문화 유산을 즐기고, 또 오늘의 작가들이 살아 숨쉬며 창조해낸 것들을 오감으로 누리지 못한다면, 글쎄 그게 과연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겠는가. 

 

신상류층을 분류하고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게 해야 한다.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에 굳은 땅을 파헤쳐 바람을 불어 넣어야 할 때가 왔다. 극히 불안하고 비도적인 권력자들이 사회 기본 안전망마저 망가트리는 세태를 강건너 불보듯 해서는 안된다. 도덕과 질서, 종교의 상위 개념에 예술이 위치하게 해서 사회를 정화하고 ,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를 걷어 내야 한다. 누가 할 것인가? 비평의 화살이 방향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뉴 하이소사이어티는 노블리스 오블리즈와 동의어다. 우리가 전통사회에서 근대, 현대로 넘어 오면서 물질에만 지나치게 경도되어 정신가치를 안착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학술과 이론적 접근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콘서트, 전시회 형식을 빌어서  알릴것이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고 싶은가?  

 

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우리의 눈과 발걸음을 새로운 세상을 향하게 한다. 예술이 지상 최고의 보석이고 이를 생산하고 발표하는 아티스트가 신상류층이 되어야 한다. 뉴(new)란 요술방망이다.  잘 다루기만 하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베토벤, 모차르트가 시대의 권력을 넘은 태양과도 같은 위대함이 있다면,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나가는 때에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얼마나 권력인 작품을 보유하였는가? 

  

물론 아직은 신상류 사회가 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빨리 빨리 민족에게서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누가 하기만 하면 묻지마 모방이 잘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개발 호재의 땅으로  오시라.  레드오션 유럽 클래식은 티켓 팔리는 손가락에 꼽을 아티스트에게 맡겨 놓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고 대학 전성시대도 지났다. 바로 시장에 투자하고 자기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경쟁력이지 않겠는가. K클래식은 네비게에션이 될 것이다. 안목은 멀리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것에서 발견하는  노하우도 중요하다. 자랑같지만 필자의 칸타타 9작품의 제목들은 모두 일상에서 흔히 굴러다니는 돌맹이처럼 흔한 것들이다. 한강, 송 오브 아리랑, 조국의 혼, 코리아 환타지, 훈민정음 등. 꼭 찍어 봐야 맛을 아는 것은 1차원적인 것으로 둔한 것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넘어 K르네상스를 만들고 싶다 

 

K클래식이 함께 할 영민한 아티스트 발굴에 나서는 이유다. 균형과 조화, 세련된 감성,  숨쉬는 창의력의 파트너들이 만나 삶과 인생의 축제를 펼치려는 것이 신상류 사회다. 당신은 어떠하신가?  기존의 가치에 함몰되어 비교에서 오는 그늘의 상처에 인생을 맡길 것인가. 새로운 블루오션 길을 주행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유학에서 배워만왔지 배운 것을 원본 나라에서 수입하지는 않는다. 그동안은 우리 것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달라진 환경이다. 우리 작곡가의 작품을 잘 선택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