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우리의 원형 문화 복원으로 즐길 때 생활로 정착된다
현대인들은 각종 규제와 억압 속에서 산다. 컴퓨터 앞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AI가 등장하면서 인간의 모습은 점점 왜소해지고 초라해진다. 현대인들이 가슴을 열고 자기 목소리를 마음껏 낼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노래방이 해방구 역할을 했으나 이마저 시대의 산물로 저무는 모습이다.
예술의 전당 등 극장 구조는 사실상 우리에게 편한 구조는 아니다. 이것들이 들어온지 불과 100년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극장문화는 우리 체질 적응에 한계가 있다. 우리의 원형 문화는 마당놀이다. 신이나면 뛰어드는 참여가 우리 문화다. 그 흥과 신명의 본질을 잊고 형식이나 표준화를 이끌어 왔으니 관객은 생각만큼 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서구 동경의 현대화에서 그 역할은 실로 어마한 사회 자산을 만들었다.
이제 K콘텐츠에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우리 것에 대한 것을 찾는 것으로 대세가 바뀌고 있다. 우리 것을 찾으려면 틀을 부수고 서서히 몸을 풀어야 한다.
'K 클래식 들락날락 신명 콘서트'를 만든 배경이다. 흥과 신명이 마음껏 즐기고 풀어 내면서 창조성과 연결되고 무엇보다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마당에서 서로와 사귄다. 극장 로비에서 와인을 마시거나 담소를 하는 문화가 없다. 이 역시 서양에서 수입한 극장문화와 레퍼토리와 다른 현상이다. 인터미션이 화장실 가는 시간으로 규정화된 것이다. 공연이 끝나면 대화하는 것은 관리인들을 화나게 하는 것이기도 하고 끝나면 주차장으로 급히 달려가야 한다.
세상이 바뀌었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왔다
이같은 형식과 절차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매력을 주지 못한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관객 기반이 형성되지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다. 들락날락 콘서트는 틀을 깨는 파격적이면서도 앞으로 우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첫 단추다. 외국인들에게 마당 문화의 원형에 참여케 하는 것도 우리가 할 작업이 아니겠는가. 예술은 승화감도 필요하지만 풀어내는 것에서 치유도 되고 소통도 된다. 살기도 힘든데 공연장에서 까지기침한번 못하는 것이라면 맛있는 음식에 정장을 입어야 하는 것 처럼 편하지가 않다. 이곳에서 오면 자유와 노는 것의 즐거움이 항상 있다는 것이 남았으면 한다. 오전 11시 부터 밤 11시 까지 언제든 들려서 음악 듣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가. 나홀로 1인 세대가 늘고 있는 것도 이 콘서트를 만든 배경의 하나다.
한국 방문 외국인 아티스트, 고국 방문 연주가 환영
언제, 어느 때 들러도 연주회를 볼 수 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날 수 있다. 내가 싸 온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을 수도 있다. 가히 무한 리필형 연주회다. 이런 음악회 하나쯤 복잡한 도시 근교에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또 하나 외국인 연주가나 고국을 방문한 연주가가 연주 한 번 하고 싶은데 장소도 모르고 쉽지 않은데. 들랄달락 콘서트가 딱이다. 이게 소문이 나면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네이밍이란 시간이 숙성시키고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다. 그것에 첫째가 소비자 만족이다. 이 공간은 그렇게 소비자 중심을 쓰여 질 것이다. 이것이 K클래식 정신이요, K클래식 마인드다.
한국의 원형은 신명에 있다. 흥으로 일필휘지 한 그림앞에서 춤을 춰 보이는 김영원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