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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개관 40주년 회고전 개최

행정문서, 도면, 사진, 영상, 신문, 발간물 등 역대 박물관 기록물 총정리

 

K-Classic News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5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회고전 ‘기록과 기억을 잇다’를 개최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5월 24일 제주 최초이자 전국 6번째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건립 준비 단계에서부터 개관 이후 각종 사업 등 40년이 넘는 박물관의 역사를 기록물을 통해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이다.

 

전시를 위해 수장고와 문서고, 컴퓨터 속에 담긴 많은 기록물과 관련 자료를 총정리해 조각조각 흩어진 기록들을 깁고 다듬었다. 이들 기록물 내면에 숨은 사실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하고자 실제 기록의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렸다.

 

전시장은 다양한 기록물을 직접 열람하도록 구성했고, 옛 기록자의 인터뷰 영상을 중간에 배치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시작을 위한 기록’으로, ‘구상기(1964~1976)’, ‘추진기(1977~1984)’, ‘개관(開館)(1984)’으로 나눠 박물관 건립과정을 소개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당시 정부에서 제주관광개발의 거점으로 박물관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건립과정에서 토지 매입의 난항과 예산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제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이자 문화기관으로 문을 열게 된다.

 

제2부는 ‘기록된 시간, 40년’이다. 박물관의 고유 업무분야인 상설전시, 특별전시, 소장자료 수집 및 관리, 연구조사, 교육행사, 관람 서비스로 나눠 40년 발자취를 소개한다.

 

전시도록, 리플릿, 유물카드, 연구조사보고서, 교육자료집 등 최초 자료에서부터 최근 발행 및 사용된 자료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주요 자료는 관람객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게시대를 마련해 배치했다.

 

제3부는 ‘미래를 향한 기록’이다. 박물관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을 담은 역대 박물관장 등의 인터뷰를 비롯해 관람객들이 박물관에 대한 의견을 남기는 기록코너를 마련했다.

 

특히 민선8기 제주도정에서 박물관과 삼성혈, 신산공원, 문예회관, 영상문화산업진흥원 등 주변 자원을 연계해 구상 중인 ‘제주 역사문화 기반’ 조성사업을 소개하며, 이에 따른 박물관의 미래 비전도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한다.

 

개관 40주년 기념식 및 전시 개막식은 오는 5월 23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박물관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유공자 표창패 수여, 기념촬영, 전시관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아카이브를 주제로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박물관과 관련한 각종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이번 전시가 제주 대표 도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고, 박물관의 미래 구상을 함께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