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Memorial Letter to Francis (and his wife Inés Wickmann)
I am sending this letter to Korea in memory of our friend Francis Dhomont, who passed away on December 28, 2023. Unfortunately, I find it very sad that there is no information about Francis Dhomont a master of acousmatic music composition, anywhere in Korea.
2014 5월 벨기에 브뤼셀, 사진: Inés Wickmann
2023년 12월 28일, 하늘로 떠난 나의 (우리의) 친구 프란치스 도몽(Francis Dhomont)을 추모하면서, 한국에 이 글을 보냅니다. 아쉽게도 전자음악 작곡계의 대가, 프란치스 도몽에 관한 정보가 한국에 있는 어느 지면을 봐도 전무하기 때문에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프란치스 도몽(Francis Dhomont)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동시에 그를 추모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프란시스 도몽(Francis Dhomont)은 1926년 11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작곡가이다(전기 음향 음악 작곡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프랑스 남부 Baux-de-Provence에 정착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목공예가가 되어 나무 조각가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살았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 이러한 소리 원천으로 전자음악을 접하게 되었다고 작곡가는 설명한다. 그는 전쟁 바로 직후 40년대 말부터 이미 유선으로 소리를 녹음하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자세히 말한다면, 피에르 셰페르(Pierre Schaeffer)의 뮈지크 콩크레트 음악이 시작되는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와이어 사운드 기술을 갖춘 초기 받아쓰기 기계인 Webster Magnetophone을 실험하는 동안, 그는 1947년경 전자 음악에 대한 첫 경험을 얻었다. 뮈지크 콩크레트(Musique concrete)라는 이 용어가 존재하기 전에 이미 소리를 녹음하고 그것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파리에서 Ginette Waldmeier, Charles Koechlin, Nadia Boulanger와 함께 작곡을 공부했다. 기악과 성악에 대한 초기 경험을 쌓은 후 전자음향학으로 눈을 돌렸는데, 이는 음향 연구를 위한 기회이기도 했다. 악기 작곡에는 흥미가 없었던 그는 라디오를 통해 마침내 자신이 유일한 실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파리의 라디오 스튜디오와 접촉하게 되었다. 소음을 몽타주하여 음악을 구성하는 뮈지크 콩크레트를 창안했던 피에르 셰페르 Pierre Schaeffer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GRM (Groupe de Recherches Musicales) 의 회원이 된 적은 없었다. (당시 전자음악과 관련된 학자와 작곡가들은 대부분 GRM 회원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주 오랫동안 그 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활동했다. 도몽은 1951년에 파리를 떠나 프로방스로 이사했고, 1963년부터 전자 음향 음악에만 전념하고 자신의 전자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테이프 작곡에 대한 도몽의 관심으로 인해 자신의 스튜디오(1963)와 함께 (프로방스로 이주한 후) 어쿠스틱 작품 제작에만 전념한다. 그의 음악이 점차 인정 받는 동안 GRM (Groupe de Recherches Musicales (1973-1974))에서 세미나를 통해 초기 교육을 강화하고, 자신이 설립하고 회장을 맡았던 생 레미 드 프로방스 (Saint-Rémy-de-Provence) Musiques Multiples 페스티벌에서 창작물을 프로그래밍하고 감독했다.
1979년에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하여 처음에는 전자 음악 스튜디오의 연구 조교 및 상주 예술가로 일했고 이를 통하여 캐나다 어쿠스틱 음악을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형대로 구축하였다. 1981년 부르주에서 열린 국제 전기 음향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후 여러 정부 계약과 다양한 수상이 이어졌다. 두몽은 Université de Montréal의 음악 학부에서 1년 동안 거주했으며 캐나다 땅에서 26년 동안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주로 (1980년부터1996년까지) Université de Montréal에서 글을 쓰고 작곡하고 가르쳤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전기 음향 음악 교수로 재직했다.
1996년 쾰른 대학교 음악학과 연구소 소장으로 부임된 크리스토프 폰 불룸뢰더 (Prof. Dr. Christoph von Blumröder) 교수는 독일 전자 음악계와 프랑스 전자 음악계를 연결하는 선구적인 최초 연구를 음악학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고, 음악적인 교류 물꼬를 트였다. 불룸뢰더 교수가 프랑스 전자 음악 작곡가의 바흐 (아쿠스모니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수와 벨 (François Bayle)을 중심으로 독일 이웃 국가들의 전자 음악 연구소와 작곡가들의 시스템과 연구 분야를 개척하던 무렵에, 그는 도몽과 2002년 10월 1일 벨기에 브뤼셀 L'Espace du son (감독: Annette Vande Gorne) 페스티벌에서 조우한다. 도몽은 2004년에 캐나다 삶을 정리하고 다시 고향인 프랑스에 정착한다. 거의 같은 시기, 정확히 말하자면 2003년 7월 18일 독일 쾰른 대학교 음악학 연구소 불룸뢰더 교수의 초대를 받았고 (2003년, 7월 18일, 2005년 7월 1일, 2008년 7월 4일, 2010년 1월 8일, 2011년 6월 29일과 30일, 2014년 12월 5일, 2017년 6월 21일과 23일) 이후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면서 활발한 유럽 국외적인 음악적 활동 및 그의 신작품을 초연하기도 했다.
Francis Dhomont 과 Prof. Dr. Christoph von Blumröder
두몽은 현대 음악 기관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다. 1986년에 시작된 Canadian Electroacoustic Community의 창립 멤버인 그는 Marseille 집단 Les Acousmonautes와 Klang Projekte Weimar 조직의 Ehrenpatron의 회장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국제전기음향음악연맹(CIME)의 명예회원이 되었고, 또한 Musiques & Recherches 및 Circuit 리뷰의 객원 편집자였으며 Voyage au bout de l'inouï (인크레더블의 끝을 향한 여행) 및L'Acousmathèque와 같은 Radio France와 Radio-Canada의 여러 프로그램을 감독했다.
그는 연주자가 연주하기보다는 확성기를 통해 연주하도록 설계된 어쿠스틱 음악의 주요 대표자 중 하나였다. 그리고 전기 음향 음악에 대한 그의 이해 핵심은 사운드 스펙트럼을 활용하고 사운드를 청취자에게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와 연결하는 것이다. 그의 작곡에는 자연음과 합성음이 모두 사용되었으며, 아날로그 및 디지털 악기를 사용하여 만들고 조작했다. 일상적인 소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오래된 음향자료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2004년부터 아비뇽에서 거주했고 2023년 12월 28일 아비뇽에서 9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Dhomont의 레퍼토리에는 많은 라디오 제작물을 포함하여 약 50개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언급할 가치가 있는 Dhomont의 작품으로는 "Mais laisserons-nous mourir Arianna?"(1979), "Sous le thought d'unsoleil noir"(1981), "Points de fuite"(1982), "Chiaroscuro"(1987), "Signé Dyonisos"(1991), "Forêt profonde"(1994-1996) 및 "À propos de K"(2006) 등이다. 음향학적 아이디어의 주요 대표자 중 한 명인 그는 특별한 다중 스피커 설정("스피커 오케스트라")으로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선호했다. 두몽의 작곡 첫 몇 년간의 작품을 제외하면, 그의 작곡 카탈로그는 어쿠스틱 음악에만 집중되어 있다. 음악을 보고 색으로 설정하는 해석 방법을 보편적으로 할 수 있다면 두몽의 음악을 다룰 때는 조금 각도를 달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 눈 문제로 영향을 받은 그는 치료를 위해 어둠 속에 남아있어야 했고 그의 어둠을 밝혀주는 빛은 그가 집중한 소리와 소음의 자신만의 결정체였다. 그의 음악은 음향적인 헌신이고 기원이었다.
Inés Wickmann,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Francis Dhomont
이러한 조건은 그의 카탈로그에서 어둠과 밤이라는 주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로는 Figures de la nuit (Figures of the Night, 1991), Studio de nuit (Night Studio, 1992), Nocturne à Combray (Nocturne in Combray, 1996) 및 Forêt profonde (Deep Forest, 1996)를 말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정신 분석가인 브루노 베텔하임(Bruno Bettelheim)의 『마법의 사용: 동화의 의미와 중요성』에서 영감을 받은 이 마지막 작품은 작곡의 주제로서 정신분석학에 대한 그의 민감성을 입증한다. 그는 정신과 의사 R.D. Laing의 글, 특히 마음의 혼란과 관계의 어려움에 관한 시적 텍스트 모음인 Knots를 읽고 작업했다. 나중에 정신분열증을 다룬 그의 작품 Sous le thought d'unsoleil noir (Under the Gaze of a Black Sun, 1979-1981)은 Laing의 저서 The Divided Self에서 영감을 얻기도했다. 이 작품은 전자 음향 음악이 "극작법에서는 오페라에 가까운 음향 작곡을 가능하게 하지만, 가수나 악기가 없고 서정 예술의 관습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오페라"를 허용한다는 두몽의 믿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두몽의 작품은 제목이 없기도 하고, 구상적이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데, Cycle de l'errance (Wandering Cycle), Cycle du son (Sound Cycle), Cycle des profondeurs (Deep Cycle) 등 사이클의 다양한 제목이 이를 증명한다.
수상 및 상금
- Honorary president of the Klang! festival (Montpellier), 2017 [클랑 명예회장! 페스티벌(몽펠리에), 2017]
- Grand prix Giga-Hertz-Preis, 2013, [그랑프리 기가-헤르츠-프레이스, 2013]
- Qwartz Pierre-Schaeffer, 2012, [콰르츠 피에르 셰퍼, 2012]
- Baiocco d’oro, 2012, [바이오코 도로, 2012]
- Doctorate honoris causa from the Université de Montréal, 2007, [2007년 몬트리올 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 SACEM prize for best contemporary electroacoustic creation, 2007, [2007년 최고의 현대 전자음향 창작 부문 SACEM 상]
- Victor Martyn Lynch-Staunton Award, Canada Council for the Arts, 1997, [1997년 캐나다 예술 위원회에서 Victor Martyn Lynch-Staunton 상]
- Prix Ars Electronica “Auszeichnungen” for Chiaroscuro, 1992, [키아로스쿠로를 위한 Prix Ars Electronica “Auszeichnungen”, 1992]
- First Prize at the Tape Music Competition at Brock University (Canada) for Points de fuite (Vanishing Points), 1985, [1985년브록 대학교(캐나다) 테이프 음악 콩쿠르에서 Points de fuite(소실점)로 1등상]
- Prix du Concours International de Bourges, 1976, 1979, 1981, 1984, 1988, [그랑프리 국제 드 부르주, 1976, 1979, 1981, 1984,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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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노유경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쾰른대학교, 아헨대학교 출강, 음악학박사, 공연평론가,
한국홍보전문가, 독일/서울 거주, Ynhovon1@uni-koeln.de, 인스타그램: Hangulma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