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사진 굿스테이지) 25일 서울 종로구 진진수라에서 열린 '국립국악원 관치행정 반대' 기자간담회 직무에 대한 평가없이 '국악인 출신' 만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 최근 국립국악원장 인사를 둘러싼 논쟁에서 반복되는 단어는 ‘전문성’이다. 그러나 이때의 전문성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향한 전문성인가? 가야금을 잘 다루는 연주자, 해금의 기교를 자랑하는 명인, 혹은 국악 이론이나 작곡을 전공한 학자여야만 국립기관의 수장을 맡을 자격이 있는 것인가? 직무에 대한 평가 없이 '국악인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을 부여하거나, 반대로 행정 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 예술기관 수장직을 폄훼하는 이분법적 대립은 본질에서 벗어난 소모적 프레임일 수 있다.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이렇다. 지금, 국립국악원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국립국악원이 산하 예술단체의 예술총감독 역할을 직접 수행하는 구조라면, 예술적 비전과 창작 능력이 필수적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립국악원은 보다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조직이다. 예산을 확보하고, 해외 문화원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악의 세계화 전략을 조율해야 하는 기관이다. ‘우리 것이 좋은 것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K-Classic News 송인호 (굿스테이지 편집장) l 작금의 시대는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국립예술단체도 변해야 살아남는다. 물은 흐르면 항상 맑은 물이지만 고이면 썩는다. 혁신은 항상 발전을 모태로 하고 있다. 얼마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한국 2035'를 발표했다. 한마디로 '혁신'을 하겠다는 소리다. 여기에는 아주 방대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이 계획에는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을 담고 있는 혁신의 방안을 담고 있다. 문제는 현재 국립예술단체들의 반발이다. 그들은 왜 반발하고 있는걸까.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혁신이 싫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대로 잘 먹고 잘 살아 왔는데 왜 굳이 혁신을 해야하며 변화를 가져야 하나? 이다. 이것은 국립예술단체로서는 참 어쩌구니 없는 변명이다. 국립예술단체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즉, 국민을 위한 단체이다. 그런 국민을 위한 단체가 혁신을 거부한다는 것은 정부시책에 역행을 하겠다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상한 논리의 신문기사 제목 그렇다면 그들은 도대체 왜 반대하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많은 언론에는 국립예술단체에서 뿌린 보도자료가 기사화 되어 나왔다. 자세히 읽어보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비평은 서구 선진국에서 문화와 예술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으로 인식되며, 학문적·사회적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 등에서 비평은 단순한 감상평이 아니라 예술·철학·사회 구조를 분석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학문적·사상적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 비평에 대한 인식과 철학적 어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일 – 철학적·이론적 비평 전통 독일은 칸트, 헤겔, 벤야민 등 강한 철학적 전통을 바탕으로 비평을 인식론적·미학적 분석의 도구로 활용해 왔습니다. 문학과 예술 비평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작품과 세계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간주됩니다. -어록- 이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비판(비평)이 없으면, 사유는 방황할 것이다." → 비평은 단순한 감상의 영역이 아니라 사유를 정돈하고 철학적으로 심화하는 과정.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 "비평은 예술작품을 구제한다." → 작품은 비평을 통해 시대와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된다. 프리드리히 실러 (Friedrich Schiller) "미(美)는 자유의 형식이며, 예술 비평은 그
K-Classic News 송인호 굿스테이지 발행인| 전 세계가 이미 K-Culture의 물결에 휩싸인지 한참 됐다. 이제 K-Pop이니 K-Food니 하면 식상한 소재가 될 정도다. 여기에 K-Classic을 추가하는 것도 진부한 얘기가 됐다. 사실 K-Classic은 예전부터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었다. 몇 해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던 주,조연급 가수들이 한국으로 귀국하자 그 관계자들이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당장 무대에 오페라를 올릴 수 없다고 걱정들이 태산이었다. 그만큼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각종 세계 성악콩쿠르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내로라하는 콩쿠르에서 죄다 한국성악가가 입상하자 심지어는 이제 그만 나오라는 푸념도 우스갯 소리로 들린다고 한다.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정작 국내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세계무대를 휩쓸고 있는 성악가들이 국내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다. 비단 성악 뿐만아니다. 클래식 음악 전반에 걸쳐 대한민국 고유성을 지닌 창작의 음악적 활동은 희귀한 상황이 돼 버렸다. 작년 국공립공연 단체의 송년음악회와 올해 신년음악회의 연주 레퍼토리 목록을 보면 거의가 외국곡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한국피아노학회의 발전 방안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따라 걷는 피아니스트가 산다 길은 곧 운명이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때로는 되돌아가야 하며, 예상치 못한 고난과 좌절을 겪기도 한다. 그렇기에 선택은 결정적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도전과 고통을 수반한다. 하지만 낡은 길, 누구나 가는 길, 결국 막혀버리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길을 잃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산을 뚫고, 강을 건너며, 우리는 스스로 길을 개척한다. 피아노는 해방 이후, 금의환향의 상징이었다.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임용되며, 화려한 협주곡 무대에 서는 것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역사는 흐른다. 더 이상 우리는 그 보랏빛 환상 속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낡은 제도의 틀과 오랜 관습은 쉽게 벗어던질 수 없는 굴레가 되어 우리를 얽매고 있다. 오늘날 피아노의 확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그리고 피아노로 생존할 기반이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피아노를 위한 새로운 길이 필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패러다임 전환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창출 과정이다. 과학, 산업, 국방, 기술뿐만 아니라 예술 역시 새로운 사조가 등장할 때 기존 양식과 충돌하며 변모를 거듭한다. K-Classic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 양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전환을 체계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패러다임 전환과 예술 양식의 관계 예술은 늘 전통과 혁신의 갈등 속에서 발전해 왔다. 바로크에서 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현대음악으로 이어진 서양 음악의 흐름도 기존 질서를 부정하는 혁신적인 작곡가들에 의해 변화해왔다. K-Classic은 단순한 한류 음악의 확장이 아니라, 한국적 감성과 구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음악적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때의 특징 ① 기존 기득권층의 반발 → 기존 서양 클래식 음악계를 중심으로 K-Classic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 존재. ② 새로운 예술가 집단의 형성 → K-Classic을 창작하는 작곡가, 연주자, 기획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짐. ③ 사회적·정책적 제도 변화 필요 → 새로운 양식을 교육, 산업, 공연 체계 안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기획 배경 과거 클래식 음악은 유럽 및 미국의 유명 음반사(도이치 그라모폰, EMI, 소니 클래시컬 등)를 중심으로 브랜드화되었으며, 음반 레이블이 곧 음악적 권위와 가치를 상징했다. 그러나 디지털 플랫폼이 중심이 된 현시점에서는 음반보다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의 브랜드 전략이 필수적이다. K-Pop과 BTS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빌보드 차트까지 바꾸었듯, K-Classic도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 인식과 평가 기준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K-Classic은 초기 브랜드 정착 단계에 있으며, 이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하나의 확실한 가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실체화, 연주자 및 작곡가들의 인식 강화, 글로벌 유통 전략이 필요하다. K-Classic 브랜드 인식 및 가치 확립 필요성 1. K-Classic이 단순한 개념이 아닌 실체가 되어야 한다. 현재 K-Classic은 개념적으로 존재하지만, 구체적인 브랜드 경험이 부족하다. 음악가, 연주자, 작곡가, 기관, 그리고 대중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2. 연주자 및 작곡가들에게 K-Classic이 가져다줄 가치 인식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예술비평의 사업 영역과 필요성 예술비평은 단순한 평론을 넘어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며, 문화적 가치를 확립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으며, 예술 시장과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예술비평 사업의 필요성 (1) 예술 생태계 활성화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비평 문화가 필요하다. 공정하고 깊이 있는 비평이 예술작품의 가치를 올리고, 후원 및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2) 관객과 예술의 연결 대중이 예술을 더 쉽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 작품 해석과 사회적 맥락을 설명하여 예술 감상의 질을 높인다. (3) 문화 정책 및 예술 지원 기반 형성 지역 및 국가 문화 정책 수립에 필요한 객관적 자료 제공. 공공 및 민간 예술 후원 모델 정착을 위한 방향성 제시. (4) 예술의 경제적 가치 증대 비평을 통한 예술 콘텐츠의 브랜딩 및 가치 상승. 지역 예술 시장 활성화 및 국제적 경쟁력 확보. 2. 예술비평의 사업 영역 및 구체적 항목 (1) 미디어 & 출판 사업 예술비평 전문 잡지, 저널, 온라인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예술비평(藝術批評, Art Criticism)은 예술 작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해석하는 행위이다. 이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작품이 담고 있는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예술비평은 예술의 발전과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는 예술이 진리를 모방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고, 르네상스 시기에는 미학적 규범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으며, 현대에는 사회적·정치적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예술비평의 역할과 기능 예술의 의미 탐구 예술 작품은 시대적·사회적 배경과 결합하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비평은 작품이 가진 메시지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예술 발전의 촉진 예술비평은 새로운 예술 사조를 이끌어내고, 기존 예술의 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해왔다. 예를 들어, 인상주의는 당시 전통적인 미술 관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비평가들이 이를 해석하고 가치화하면서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예술가와 관객 사이의 연결고리 비평은 단순히 작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