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외국 합창단이 우리의 창작곡을 배우고 부르는 시대가 열려야 지금 세계 합창계는 새로운 민족 음악과 독창적 스토리를 갈망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성이 융합된 합창곡은 곧 세계 합창단의 관심을 끌게 될것이다. 마치 '송 오브 아리랑'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듯이, 앞으로는 외국 합창단이 우리의 창작곡을 배우고 부르는 시대가 열린다. 선사시대 울산 암각화에 고래를 새긴 조상들의 예술적 영감은 오늘날 우리의 합창에도 이어져야 한다. 예술가는 ‘용기와 실행력’을 갖추어야만 시대를 앞서갈 수 있다. 오늘의 합창 지휘자상은 바로 이러한 가치, 열린 마인드, 창의적 기획, 과감한 실행을 실천하는 이에게 돌아가야 한다. 아침 햇살 속에 빛나는 암각화의 영감은 마치 새로운 핀란디아와 아이다를 탄생시키는 신호처럼 우리를 부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합창의 미래를 여는 ‘K-Classic 합창 르네상스’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오늘의 합창 지휘자상은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한국의 정신과 스토리를 세계 무대에 울려 퍼질 합창으로 재창조할 줄 아는 리더”에게 돌아가야 한다. 새로운 발상과 용기를 지닌 지휘자가 등장할 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K-Classic의 본질- 창작 없는 브랜드는 허상 K-Classic의 가장 큰 과제는 세계가 감동할 수 있는 창작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기존 레퍼토리를 재현하거나 전통음악의 틀에 안주하는 것은 K-Classic의 지향점이 아니다. 우리는 한국의 정신과 미학을 담아내면서도, 세계 음악계가 공감하고 함께 연주하고 싶은 수준 높은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작품이 없다면 K-Classic이라는 이름은 그저 브랜드 네이밍에 불과하며, 진정한 가치와 울림을 담을 수 없다. 글로벌 무대와의 연결-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으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음악가들이 K-Classic 작품을 연주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르는 글로벌 무대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세계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쓰는 일이다. K-Classic은 한국의 고유한 서정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세계 음악 축제와 단체, 그리고 극장과 협력하는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해외 작곡가, 지휘자, 연출가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성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마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 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 초대된 오숙자 작곡가 한국가곡학회가 30주년을 맞았는데요. 10년을 주기로 10년마다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요? 한국가곡학회는 정확히 29주년이 됩니다. 10년 주기로 그 변화는 새로운 회원들이 입회해서 그때마다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감각에 의해 작품이 발표된다는 점입니다. 1세대의 김동진, 김규환, 조념, 송재철 (한국가곡학회 창단 멤버)등의 가곡들은 전통있는 정형화된 가곡형식의 작품들이라고 보면 3세대가 지난 오늘에 와서는 우선 가사의 시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노래 시는 자유형식의 시(골격)에 곡이 입혀짐으로 현대에 맞는 의상 (곡)이 입혀지니 자연스럽게 변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악가들은 늘 같은 음색과 창법으로 다채로운 표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표현 방법을 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김동진, 김성태, 윤용화 등 초기 원로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지금 적어도 3세대 이상을 건너 왔다고 봅니다. 스타일도 달라졌고 또 따라서 부르는 가수들의 창법도 달라졌다고 봅니다. 경향의 변화를 어떻게 보세요? 회원들에 의해서 새롭게 창작된 곡을 음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길에 관한 명언과 예술가의 길 길은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어지는 물리적 통로가 아니다. 길은 인생을 비유하는 상징이며, 우리가 택하는 선택, 방향, 목표, 그리고 그 과정 속의 철학을 담고 있다. 예술가의 삶 또한 결국 ‘어떤 길을 걷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아래는 ‘길’에 대한 인생철학적 명언과 예술가의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지혜의 경구들이다. 길에 대한 명언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가라.” – 아메리카 원주민 속담 (남이 닦아놓은 길만이 길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 참된 길이다.) “가장 먼 여행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 노자 (아무리 험난한 길도 시작은 한 발자국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가는 길을 믿는다.” – 오프라 윈프리 (길의 방향성은 남이 아닌 자신의 신념이 결정한다.) 예술가의 길에 관한 철학 “예술은 길을 찾아가는 고독한 여행이다.” – (예술가는 남이 이미 걸은 길이 아닌, 자기만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다.) “빠른 길보다 올바른 길을 택하라.” –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길은 나를 시험하는 스승이다.” – (길에서 만난 난관이 예술가를 성숙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Q1. K-Classic이 달항아리를 대표 상징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달항아리는 단순한 도자기가 아닙니다. 조선 중기 유교와 도교 사상, 특히 무의자연(無爲自然)의 철학적 기반 위에서 빚어진 이 백자 항아리는 한국적 정신과 조형미, 그리고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하고 비어 있지만, 그 속엔 공허함이 아닌 가득 찬 정신성이 흐릅니다. 우리가 K-Classic을 세계에 내놓는 브랜드로 삼으려면, 단순한 음악이나 예술을 넘어 고도의 정신성과 미학을 보여주어야 하며, 그 상징이 바로 ‘달항아리’인 것입니다. Q2. 아직 달항아리는 대중적으로 널리 인식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A. 맞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달항아리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석경(石瓊) 황규완 선생이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미학적 가치를 제시한 이후, 서서히 미술계와 문화계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했죠. 특히 기소르망(Guy Sorman) 같은 세계적 석학도 “달항아리는 한국 정신의 비물질적 아름다움이 응축된 조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화가 김
K-Classic News 기록·정리 |김은정 기자 대한민국 예술원 나덕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인연의 시작 — 1998년, 고베에서 우연히 건네받은 명함 199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크론베르그에서 열린 국제 첼로 축제 세미나서 나덕성 회장은 그곳에서 일본어로 말을 거는 낯선 이와 조우한다. 일본어를 못한다고 하자 자연스럽게 독일어로 대화를 이어간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공통어로 소통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명함 하나가 건네진다. 그 명함에는 ‘국제 첼로 앙상블 협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그는 이후 일본 첼로계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듬해, 나 회장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사랑과 감사의 첼로축제"를 기획했고, 일본 측에 연락하여 초청을 제안한다. 그는 체재는 책임지되 초청비는 어렵다는 현실을 설명했고, 일본 측 인사는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첫 한일 첼로 교류가 성사된다. 고베 1000인 첼로 페스티벌과 한일 첼로 네트워크의 확산 2001년, 고베에서는 전 세계 120여 개국 첼리스트가 모이는 '천 명의 첼로 페스티벌'이 열렸다. 나 회장은 서울의 전문 첼리스트들과 전공 학생 40여 명을 이끌고 이 행사에 참여한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참가 장은훈 작곡가에게 듣는다 지난해 기악을 포함한 실내악, 솔로, 성악으로 10분의 작곡가들을 초청해 제 1회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창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신선한 창작의 샘물을 마신것 같다는 청중의 반응들이 모아져 큰 힘을 받았습니다. 이번 제 2회는 기금 지원을 떠나 창작 협업, 상생의 길찾기로 한 차원 높은 창작의 길을 열어 갈 것이란 의욕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는 성악가들이 부를 우리 가곡과 K오페라 이기에 우선 참가하는 작곡가님의 창작 노트를 미리 관객들이 접할수 있도록 인터뷰 '마스터피스 작곡가에게 듣는다'의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SNS 전파와 성원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한국가곡예술마을을 통해 우리 가곡의 보급과 새로운 어법의 창작 가곡의 길을 열어온 장은훈 대표 가곡도 유행가처럼 시절의 유행을 타는 것일까요? 너무 많이, 오랫동안 부르고 나면 물리는듯 시들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이 시대 변화라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 장은훈: 성악가가 부르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BNT(불가리아국영TV). 불가리아 세르비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온 동서악회 연주가들 (대표: 이복남 ) 이름이 곧 정체성이다 어떤 기업이든, 상품이든, 혹은 예술가 개인이든 ‘브랜드’는 단순한 이름을 넘어 곧 존재의 정체성을 말한다. 브랜드는 기억의 심벌이고, 가치의 상징이다. 따라서 기업은 대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쏟는다. 문화 예술계 또한 마찬가지다. 창작자와 단체가 어떤 이름으로 활동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감과 시장 파급력은 천양지차다.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장르 혼재 속에서 잊혀져가는 전통의 이름들 한국 전통 성악에서 ‘가곡’은 깊은 정통성과 미학을 지닌 장르였다. 그러나 서양의 슈베르트, 슈만의 예술가곡(Lieder)이 들어오면서 ‘우리 가곡’이란 표현이 생겼고, 기존의 전통 가곡은 그 이름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더구나 ‘정가(正歌)’라는 개념이 도입되며 가곡과 정가가 중첩되고 혼재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국악의 정체성마저 ‘시나위, 창, 판소리’처럼 내부적 다변화 속에 명확한 네이밍의 통일성을 잃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It’s not a bag. It’s a Hermès.” “You never actually own a Patek Philippe. You merely look after it for the next generation.” 돈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들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러나 돈으로도 결코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거대한 자본을 들인다고 해서 에베레스트 정상에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값비싼 장비와 코치를 동원해도, 올림픽 금메달이 보장되진 않는다. 예술 역시 마찬가지다. 작품이 ‘명품’이 되는 결정적 구도와 감동의 완성도는 자본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 시대를 초월해 남는 창작물은 기획서나 예산표 위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명품 브랜드의 카피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건 하나다. “이건 단순한 가방이 아니라 에르메스다.” 혹은 “당신은 파텍 필립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보살피는 것이다.” 이 문장들 속에는 시간, 철학,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깃들어 있다. 예술 또한 그래야 한다. 자유와 시간의 축적, 케이클래식의 철학 명품이란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Q1. 달항아리는 단순한 도자기입니까? 아닙니다. 달항아리는 더 이상 단순히 물건을 담는 그릇이 아닙니다. 그것은 비어 있음의 충만함을 담고, 조선의 정신과 철학을 은유적으로 담은 예술적 개념의 용기입니다. 순백의 여백, 절제된 형태 속에 깃든 정신성은 조선 중기의 정치이념과 철학을 반영하며, 어가 가마터에서 출토된 점으로 미뤄 궁중 문화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즉, 이는 서민의 소유물이 아닌, 국가와 예술의 정수를 담는 신성한 공간이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무한히 확장되는 미학적 존재인 셈입니다. Q2. 기획자나 예술가에게 이 항아리는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달항아리는 “보물 그릇”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그 보물 그릇에 우리가 무엇을 담을 것이냐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지금 이 시점에서 시작되는 창조의 질문입니다. 탁계석 시인의 말처럼, “이 보물에 눈을 뜬 것이 행운”이며, 이제 우리는 그 안에 한국 예술의 미래와 영감을 담아야 합니다.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창작의 원형으로, 관객에게는 한국의 정신을 가시적으로 전하는 상징 기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죠. Q3. 왜 지금, 달항아리를 주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