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김주일 푸르지오 아트홀 대표, 주희성 음악감독, 유영대 원장, 탁계석 회장, 양고운 경희대 교수
김주일 대표 (푸르지오 아트홀)
Q: 탁계석 K클래식 위원장님께서는 오랜 기간 음악평론과 축제 기획을 통해 한국 창작음악의 방향성을 꾸준히 제시해 오셨습니다. K-클래식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우수한 연주자를 배출하는 것을 넘어,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형 창작 브랜딩’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위원장님께서는 현재 한국 창작 레퍼토리가 글로벌 표준에 맞추어 발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또한 축제 현장에서 확인하시는 국내 작곡가·연주자들의 창작 역량을 어떻게 국제 무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Q: 그리고 K마스터피스 참여 작곡가들의 작품을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에서 연주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탁계석 회장
논의에 앞서 K 클래식 네이밍에 대한 약간의 설명을 하는 게 K클래식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K 클래식은 2012년 10월 5일간의 양평 K 클래식 뮤지페스티벌을 계기로 창안된 네이밍입니다. 이후 제가 13년간 케이 클래식을 알리고 그 구체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창작을 실제 해 왔습니다. 그래서 국립 시립 합창단과 함께 칸타타 9편을 제작했고, 오페라 7편, 개인적으로 가곡 30여 편을 통해서 창작 전반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작곡가들과 긴밀한 협업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K 클래식은 2015년에 정식으로 저작권 등록이 됐고, 10년 만기가 돼서 다시 지난해에 상표권 등록을 한 상황입니다.
K 클래식은 우리의 전통 그러니까 우리 역사 문화의 전통를 바탕으로 향토에 가득한 보물들을 캐내어 현대화하는 작업이 목표입니다. 온고이지신, 새로운 창작 기술을 넣어서 우리는 물론 전 세계 현대 관객들이 들을 수 있고, 연주할 수 있고 그래서 서양음악사에 우리 K클래식이 편입되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하에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창작은 일회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100회 정도의 칸타타 공연이 있었고 이런 과정 속에서 외국에 실제로 나가서 공연해 본 게 여러 번 있었습니다. 2022 년에는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했고 호주 퍼포밍아트센터, 뉴욕 링컨센터, 캐나다 벤쿠버 극장 등에서 하면서 열띤 반응을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독일 문화원이 K클래식 작곡가들의 초청 콘서트를 하면서 독일 청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히였더 87%의 관객들이 K클래식 수용에 찬성을 보였습니다. 우리로서는 이같은 객관적 데이터가 나왔으니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 하나는 매년 내한하는 밀레니엄 합창단이 20년 넘게 우리 가곡을 소개하고 그래서 우리도 스페인 마드리드의 모누멘탈 극장에서 임준희 작곡가의 칸타타 ‘송 오브 아리랑’ 과 칸타타 ‘두물머리 사랑’ 공연을 했고 올해는 또 국립오페라단이 천생연분을 가지고 나가서 했는데 굉장히 호응이 좋았습니다. 외국인 합창단들이 참여하면서 호응이 좋아 확장 가능성을 발견하였습니다. 지난 추석 때 KBS가 K가곡 슈퍼스타 경연을 보여 국민적 공감대를 확인한 것도 K클래식 글로벌 진출에 신호탄이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우리는 코로나 이전에 3년간 작업을 해서 37개국 107명의 지휘자들에게 이미 K클래식 명예 지휘자 위촉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상황입니다.

이제 문제는 우리 주희성 교수님, 양고운 교수님, 두 분이 학교에 계시니까 커리큘럼의 문제, K클래식 연주할 때 서양 테크닉과 다르기 때문에, 국악의 장단을 모르면 맛을 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게 아주 중요한 딜레마에요. 실제로 해보니까. 개인 연주자뿐만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도 그렇고 오케스트라도 그렇고 성악도 다 그래요. 한국인이면서 진정한 한국 정서를 깊이 있게 얼마나 알고 있나 하는 것입니다, 체내화시켜서 어떤 맛을 내느냐? 연주에 따라서 음악이 확 달라지는 것을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작곡가도 마찬가지예요. 얼마나 녹여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모든 한계는 일시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겠기에 그래서 오늘의 논의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고 그래서 변곡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악이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를 넘어야 하고, 클래식 역시도 콩쿠르와 유학 프리미엄을 넘어 이제는 생존 경쟁력을 갖는 새로운 상품, 즉 K아츠, K컬처, K클래식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지 않고 들풀처럼 흔해진 K 이니셜만 겉으 흉내 내어 이곳 저곳에서 K, K, K를 붙여이게 되는 것은 되는 것은 자칫 무늬만 K 컬처가 되는 포퓰리즘이 될수 도 있습니다.
이 벽을 허물기 위해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지난해 10인의 마스터피스 피스 페스티벌 작곡가를 선정해서 아주 반응이 좋았으나, 올해 기금 신청에서 떨어졌어요. 한번 하고 맥을 끊어버리면 다시 세우려면 힘이 드니까, 시동이 걸렸을 때 나가야 하거든요. 결정적으로 푸르지오 아트홀이 그 역할을 해준 것이나 감사한 일이죠. 상생, 협업에 현대문화기획과 모바일 전문지 굿스테이지, K 클래식이 합심을 해서 3일간의 페스티벌을 만들었습니다. 극장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공연이 올라가고 대관을 해서 빌려주는 그런 기능적 차원이 아니라, 예술의 방향성을 보고 가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정확한 미션을 줄 수 있는 극장, 곳곳에서 세워지는 다목적 공간들과 차별화되는 창조의 캐릭터를 가질 때 극장도 살고, 연주가도 살고, 페스티벌이 사는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향후 세계 극장들과 교류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에서의 탄탄한 우리 문화 기초, 비르투오조 배출, 국제적인 매니지먼트와의 연계와 홍보,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6일간 뮤직페스티발에 피아노가 먼저 하고 이어 K가곡이 하면서 전체가 멋진 페스티벌로 묶여진 것 같습니다. 일취월장 할 성장 엔진을 키우고, 화력을 뿜을 수 있도록 기업 ESG 경영과의 모색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힘을 합해 창대한 결실을 향해 달려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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