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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K-Classic, 동네 낚시터 떠나 원양어업에 나설 때

떠나는 것은 더 나은 것으로의 약속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개척의 역사는 늘 먼저 떠난 이들이 문을 열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동네 낚시터와 바다 낚시, 원양어업은 그 규모와 철학이 전혀 다르다. 동네 낚시터는 제한된 고기와 고정된 손님들 사이에서 잇갑(미끼)을 끼워 손맛을 보는 공간에 머문다. 생산성이나 확장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국내 공연 생태계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작은 연못에 너무 많은 낚시꾼이 몰려 공급은 넘치고, 관객은 개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 구조를 벗어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동네 낚시터에서 바다로, 그리고 바다에서 원양어업으로 나서는 결단이다. 개척의 역사는 늘 먼저 떠난 이들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 대륙을 건넌 이민자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미지의 바다에 몸을 실었다. K-Classic도 그와 같은 각오 없이는 성장의 기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콘텐츠 시장의 성공 사례는 이를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K-Pop, K-푸드, 드라마, 영화, 웹툰 모두 국내가 아니라 세계에서 생태계를 형성한 뒤, 그 영향력을 다시 한국으로 확장했다. 관객이 개발되지 않은 척박한 땅, 이에 비해 우리를 기다리는 유럽과 세겨 무대는 문화 결핍을 채울 새로운 콘텐츠 시장이 아닌가. 바야흐로 한글과 한국의 정서에 호기심을 가진 세계가 기다리고 있지 않다. 바로 K-Classic이 진출해야 할 ‘대어(大漁)의 바다’다.

 

환경은 이미 충분하다. 2026년, 광복 80주년을 넘어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80년을 향한 전환점에 서 있다.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크고, K-콘텐츠는 글로벌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이런 흐름 앞에서 K-Classic이 ‘동네 낚시터’에 머무를 이유가 있을까.

 

여기에 문명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되는 AI 기술은 K-Classic에게 거대한 돛을 달아주었다. AI는 예술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지리적·시간적 제약을 넘어 세계 무대와 연결하는 초연결 플랫폼이다. 작곡·기획·홍보·마케팅·교육을 동시에 확장하며, K-Classic의 글로벌 원양어업을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도구다. 

 

해외동포 사회 문화 업그레이드로 신 성장 만들어야 

 

결국 질문은 하나뿐이다. “우리는 이제 바다로 나갈 준비가 되었는가?” 동네 낚시터는 취미다. 원양어선은 경영이며, 산업이며, 미래다. 지난 13년간 K-Classic이 다져온 기반을 더 큰 시장으로 확장할 시점이 왔다. 동포사회와 해외 네트워크 역시 이제는 한국 문화를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동반 성장의 자산’으로 받아들일 때가 왔다. 이민 개척자의 고단한 삶으로 부터 각분야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한만큼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최근 K클래식이 월드코리안신문과 업무 협약을 통해 해외동포 사회부터 한 단계 격상된 문화 업그레이드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높이 올라야 널리 본다. K-Classic은 이제 좁은 낚시터를 벗어나, 세계라는 거대한 바다를 향해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칸타타, 오페라, K가곡, 마스터피스 작곡가의 많은 작품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닺을 올리기만 하면 우리는 희망의 파도를 헤치고 새로운 불빛의 항구에 도착한다. 휘황찬란한 샹드리에 조명과 로비에 가득한 멋진 관객들, 와인을 나눌때 떠나온 고향과 동네낚시터의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떠나는 것은 또 하나의 시작이자 만남이다. 출항 뱃고동 소리에 가슴이 설레인다. 

 


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대표와 K클래식 탁계석 회장의 업무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