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부산시립합창단(예술감독 이기선)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영·호남 교류연주회 <송 오브 아리랑(Song of Arirang)>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부산·광주·대구시립합창단을 비롯해 해운대구립소년소녀합창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 단원 등 250여 명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로 꾸며진다.
총 6부로 구성된 임준희 작곡, 탁계석 대본<송 오브 아리랑>은 진도아리랑·밀양아리랑·강원도아리랑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선율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전승되어 온 30여 종의 아리랑을 집대성해 만든 대작이다. 합창과 서양악기, 국악기의 조화가 어우러져 다채롭고 웅장한 화음을 선사하며, 우리 민족이 걸어온 역사 속 ‘극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특히 마지막 6악장에서는 전 출연진이 한 목소리로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아리랑을 노래하며 ‘평화와 사랑, 화합과 희망’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한다.
이번 공연은 영·호남 교류연주회의 일환으로, 9월 5일(금) 광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임창은)을 시작으로 9월 18일(목) 부산시립합창단(예술감독 이기선), 9월 25일(목) 대구시립합창단(예술감독 공기태)이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이 3개 도시가 함께 마련한 교류 무대는 단순한 합동 공연을 넘어, 지역 간 문화적 벽을 허물고 예술로써 국민 통합과 상생을 상징하는 뜻깊은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무대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기고자 기획되었다. 아리랑은 수백 년간 한국인의 삶과 애환, 기쁨과 희망을 함께해온 민족의 노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아리랑은 단순한 전통 민요를 넘어, 현대적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되어 시대적 의미가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객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며,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립합창단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영·호남 대표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리랑을 노래하는 것은 단순한 기념 공연을 넘어 국민적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아리랑의 아름다움과 우리 민족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그 울림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입장권은 1만 원5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전화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