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오늘의 시] 물레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물레야

 

토독 똑똑 토독 똑똑

 

처마끝 낙수에 젖는 이 마음을
너는 아느냐, 물레야, 물레야

 

달님 숨어버린 야 삼경에
풀숲에 울던 찌르레기는 어디에 갔노

 

돌고 돌아 밤은 흐르는데
적막한 밤, 호롱불만 춤을 추네

 

물레야 돌아라, 물레야 돌아라
꾸벅 꾸벅 졸음에도 너는 혼자
돌아라

 

선반위의 달항아리
달빛 보다 휘영청 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