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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평 작곡가 노트 ] 예수님이 2024년에 다시 오신다면~

한국음악의 중요한 역사적 현장을 지켜본 동방박사 세 사람

K-Classic News  전인평 작곡가 기자 |

 


예수님은 2000 여년 전 아주 궁색한 예루살렘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그가 이처럼 초라한 곳에서 태어나신 것은 그가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왔다는 것과, 예수는 세상에서 고통받고 어려운 사람의 편이라는 것을 만전하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예수님이 2024년 한국 음악계를 보시고 재림하신다면 어디로 오실까? 화려한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또는 국립극장으로 오시지 않을 것이다. 작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음악계의 미래를 위하여 고군분투하며 노력하고 있는 현장, 바로 K-classic masterpiece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푸르지오 홀로 오실 것이다. 

 

이날 연주한 음악은 사실 청중에게는 생경한 음악이고, 많이 들어 보지 못하던 음악이며, 또한 세상에서 아직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음악이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공연의 현장 프로지오홀은 한국음악사의 획을 긋는 중요한 장소였다. 이날 K-classic masterpiece의 연주 상황을 지켜 본 200여 청중은 한국음악의 중요한 역사적 현장을 지켜본 동방박사 세 사람이다. 

 

필자가 늘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서 위로를 받는 말이 있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오늘날 순수음악계가 어렵지만, 바로 K-classic masterpicee와 같은 의미있는 음악회를 기획한 탁계석 회장이야말로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보석과 같은 존재이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초연 작품의 해석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여러분의 노고를 잊지 못할 것이다. 복잡한 리듬과 생경한 곡을 들을만하게 다듬어 준 홍종진 홍선숙 구근숙 신혜영 선생님의 사중주 팀, 그리고 새로운 벨칸토 판소리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을 위해 애쓰신 허미경, 윤혜경 선생님, 그리고 해금과 거문고의 새로운 경지를 들려준 강은일, 신혜경 선생님의 노력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