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비펑가회장
쳄발리스트 송은주 테너 박승희
고음악전문연주단체인 바흐솔리스텐서울과 오디오가이Audioguy, 리아뜨Lyart가 함께 기획/주관하여 2020년 시작된 종로고음악제는 서울의 가장 오래된 지역인 종로에서 국악과 서양음악의 접점을 찾으며 다양한 고음악의 장르를 무대에 올리는 축제입니다.
개막연주로 포르테피아니스트 최현영과 바리톤 박승혁이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무대에 올리고, 서도민요와 재즈의 만남을 구현해낸 앙상블 IF, 학구적이며 뛰어난 연주력으로 바로크 건반악기를 소개하며 연주자로 맹활약중인 쳄발리스트 송은주의 렉처콘서트, 바흐 솔리스텐서울 콰이어의 바흐프로젝트로 다양한 고음악의 세계의 모자이크를 이루었습니 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한 서울의 중심부에서 '고음악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술감독 박승희
<평론가 리뷰>
과다한 물량주의와 초 스피드 속도와 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피아노의 전신인 클라비코드는 우리에게 어떤 영감을 줄까? 먼 먼 과거의 소리를 기억해 내면서 서양음악사를 찬연하게 빛낸 바로크의 향연은 우리 클래식에서 잊어 버린 후 뒤늦게 찾은 보석이 아닐까 싶다. 왕의 궁중과 귀족들의 저택에서 총애를 받은 클라비코드, 그래서 잊혀진 전설처럼 역사의 상류로 오늘 거슬러 오른다.
바흐솔리스텐서울이 주축이 되고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리아뜨가 가을의 향연을 베푸는 것은 그래서 그 의미와 가치가 매우 높다. 원음의 음향을 듣기 위해서 작은 실내를 선택한 것 역시 적합하다. 송은주 쳄발리스트의 해설과 악기론을 곁들인 렉처의 힘이 소수의 가슴에 스며든 순간이었다.
바로크는 거기에 존재한다. 그래야 하고 자존의 위엄을 보존할 때 바로크로 나갈수 있다. 복잡하고 기복이 심한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위안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바로크는 영혼의 다스림이 될 것이라 는 생각이 드는 그런 순간이었다. 연약한 것의 속삭임, 대화가 우리에게 필요한 바로 지금이다.
14일 오전 가을비가 내렸다 개인 오후 5시 경복궁 담을 끼고 있는 곳에서의 살롱음악회는 그래서 누군가의 추억이 될 것 같다. 창조적 소수를 생각하게 한 소중한 주말의 콘서트였다.
송은주의 렉처 강의는 청중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확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