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현대문화기획 최영선 대표, 푸르지오 아트홀 김주일 대표, 탁계석 K클래식 회장, 송인호 굿스테이지 발행인 상생, 협업을 위한 모두의 프로젝트 출발의 의미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두 사람이 하면 낫고, 두 사람보다 세 사람, 네 사람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훨씬 시너지를 불러올 수 있다. 무엇보다 시장 개척 같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특히 예술인들, 연주가들은 이같은 한계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 푸르지오 아트홀, 현대문화기획, 굿스테이지, 그리고 K 클래식이 하나의 공동 과제를 풀어가는 프로젝트에 진입하기로 합의한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극장과 기획자, 홍보와 콘텐츠가 결합된 것으로 하나의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점에서 중요한 합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극장이 대관에서 벗어나 기획을 하고 , 이를 진행하는 매니지먼트와 홍보하는 언론 매체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나가는 창의 능력이 합쳐진다면 우리 공연 문화에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유기적인 결합이야말로 시장 개척이란 절체절명의 과제앞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수 있다. 그러니까 관객 개발, 티켓 판매가 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누군가가 글을 읽고, 그 글에 반응하고, 그 반응이 나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란 믿음은 착각이었을까? 그 믿음은 조용히 무너졌고, 그 무너짐은 현실의 쓴맛으로 다가왔다. 오늘의 사회는 혼돈과 불신의 바다 위에 서 있다. ‘가치’라는 단어는 너무 쉽게 남용되고, ‘희망’이라는 말 역시 공허한 울림만을 남긴다. 누군가는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도 언젠가 누군가는 그것을 의미 있게 기억할 것이라고. 그러나 정작 우리는 알고 있다. 지나고 보면, 그것은 그저 작은 티끌이었다는 것을. 이 나라는 해방 이후 한 시도 멈춘 적이 없는 격랑 속을 달려왔다. 전쟁과 산업화, 민주화와 세계화, 정보화, 그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시대의 시험대 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늘 개인에게 희망이었는가? 아니다. 그것은 버텨야 하는 시간, 무너짐을 견뎌야 하는 날들이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거대 담론을 말할 때, 소시민은 현실 앞에 침묵한다. 지금 이 시대에 진실은 단 하나,팩트를 따라가는 것뿐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약속도, 말도, 미소도, 명분도 이젠 모호함의 동의어가 되어버렸다.남은 것은 단 하나, 확인 가능한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상품은 브랜드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이 간단한 명제가 오늘날 예술의 경쟁력을 가르는 잣대가 되고 있다. 상품은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 아무리 우수한 품질의 상품이라 해도, 브랜드를 갖추지 못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예술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는 연주가 누구인가, 작곡가가 누구인가보다, 어떤 브랜드로 묶였는가, 어떤 플랫폼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가가 더 중요해졌다. K-Classic은 이 흐름 속에서 지난 13년간 브랜드로서의 뿌리를 내렸다. 양평에서 시작된 K-Classic은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표준이자 브랜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악이 아직도 대체할 명칭 없이 고전적 범주 안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할 때, K-Classic은 세계 콘텐츠 시장 속에서 보통명사화되어 가는 한국형 예술 브랜드라 할 수 있다. K-Classic 브랜드 가치의 실질적 사례 ① K-Classic Masterpiece Festival (2024) 지난해 개최된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은 K-Classic 브랜드의 첫 공식 상품이었다. 국내 작곡가의 창작 명곡을 중심으로 기획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베토벤, 바르토크, 스트라빈스키 한 나라, 한 시대의 음악예술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테크닉의 숙련을 넘어, ‘무엇을 연주할 것인가’, 즉 예술의 내용과 창작의 본질에 대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고도로 발달한 연주기술은 시대의 미학과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테크닉의 시대를 지나, 예술적 사유와 사회적 맥락,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창작 중심의 시대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러한 전환은 지금 한국에서 진행 중인 K-클래식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표이자 기반이기도 하다. 연주기술의 시대에서 내용의 시대로 18세기 고전주의 음악은 형식미와 완성도를 중시하며 연주기술의 정점을 이루었다. 연주가는 작곡가의 의도를 재현하는 ‘대리자’로서 기능했고, 테크닉의 완성도는 예술의 수준을 가늠하는 주요 기준이 되었다. 그러나 19세기 낭만주의에 이르러, 연주기술은 작곡가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도구로 바뀌었다. 리스트, 슈만, 쇼팽 등의 음악은 민속과 개인의 내면, 문학적 상상력을 담아내며, 음악이 말할 수 있는 ‘무엇’에 대한 탐색을 본격화했다. 이러한 흐름은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명작(名作), 즉 마스터피스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단지 뛰어난 작곡 기술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 안에는 시대의 공기, 창작자의 영감, 무엇보다 이를 생명처럼 구현해내는 연주자의 손끝이 있다. 음악사는 작곡가와 연주자가 하나의 예술적 생명체로 융합되었을 때, 어떻게 놀라운 결과가 탄생하는지를 수없이 증명해왔다. 고전파의 모차르트는 그 스스로가 피아니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의 협주곡은 작곡가와 연주자가 하나였던 시기의 산물로, 그 내면적 호흡과 기교가 일체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작곡가와 연주가의 영역은 점차 분리되었다. 낭만파 이후로는 연주자의 비르투오조적 기교가 강조되었고, 작곡가는 이를 위한 맞춤형 작품을 제공하는 이로 변화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순간들, 몇몇 조우는 이 둘이 다시 하나가 되었을 때 얼마나 위대한 예술이 가능했는지를 보여준다. 파가니니 & 벨리니 (Niccolò Paganini & Giovanni Battista Viotti) 파가니니는 스스로 작곡가이자 연주자였지만, 그에게 영감을 준 또 한 명의 비르투오조는 비오티였다. 이들의 연주는 서로를 자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참석자 탁계석_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K-Classic news 발행인 임효정_ '더무브' 발행인 송인호_ '굿스테이지' 발행인 최병규_ 서울예술단 지도단원 노유경_ 독일 쾰른대, 음악학 박사 장성은_ 공연기획자 '시나르' 한국 대표 일시_ 2025. 3. 26. 장소_ 도이치스트링 홀 문체부에서 대한민국 문화정책 대전환 ‘문화한국 2035’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사회 위기 및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문화 중추 국가로의 정책 방향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과제는 첫번째가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이다. 여기에 국립예술단체·기관 지역 이전 및 협력 모델 재구축, 국립문화기관 지역 분관 확대 및 법인형 운영 모델 개발, 문화도시 3.0 추진, 신(新)광역관광 개발 및 지역 생활인구 확대, 중앙-지역 수평적 협력체계 구축이 그 주요내용이다. 이 계획에 따라 '서울예술단'의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이전과 각 국립단체들의 지방이전이 핫이슈로 떠 올랐다. 그래서 문화예술 전문 매체 3개사가 공동으로 '국립단체 지방이전'에 문제를 토론해 보고자 좌담회를 열었다. (편집자 주) 탁계석_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탁계석(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순수 클래식 음악은 구조적으로 시장성이 약하다. 상품으로서 소비자인 관객과의 관계가 느슨하기 때문이다. 특히 창작 음악은 이 관계가 더욱 희박하다. 개인 아티스트들은 대중적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해 대중과의 접점이 극히 제한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성진, 임윤찬과 같은 슈퍼 아티스트 몇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자기 자본을 투입해 연주회를 열고, 그마저도 지속하기 어렵다. 창작 음악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 개인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전문 단체가 거의 없고, 있어도 단발성에 그친다. 연주자는 익숙한 고전 레퍼토리에 집중하고, 기획자는 안정적인 티켓 판매를 원한다. 결과적으로 창작은 시장에서 철저히 고립된다. 대중음악과의 비교는 무의미할 정도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창작음악에 대한 청중 기반과 정책적 뒷받침이 존재한다. 프랑스는 IRCAM(현대음악연구소)을 중심으로 창작과 기술을 결합한 현대음악 창작을 적극 지원하며, 국립오페라극장 및 주요 관현악단들이 정기적으로 프랑스 작곡가의 신작을 위촉하고 연주한다. 독일은 'Kulturförde
K-Classic News | □ 토론회 개요 ㅇ (일시/장소) ‘25. 4. 2.(수) 15:00~17:00 /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실 * 서울 종로구 동숭길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ㅇ (참석자) ▴1차관, ▴예술정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계 유관기관 및 예술인 ▴일반참석자 등 80명 내외 - (토론패널) 윤소영(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토론사회자), 송시경(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김범훈(예술경영지원센터 기획경영본부장), 정철(예술인복지재단 경영본부장) ㅇ (주요내용) ▲ 예술지원기관별 기능 재점검 및 중점 업무 추진 방향 정립 ▲ 예술 지원 사업 심의 체계 및 방식 개선 □ 참석안내 ㅇ 예술정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ㅇ 다만, 장소가 다소 협소하므로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예술정책과(gokorea16@korea.kr)로 ‘성함/전화번호’를 기재하여 사전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1.(화) 18시 마감, 선착순 좌석 배정) * 현장 좌석수가 한정돼있으므로, 사전신청하신 경우에도 좌석이 배정되지 않아 입석으로 참여하실 수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ㅇ 가급적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공연예술진흥 기본 계획 2025-2029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월 27일 오후 3시~5시) “예술은 공급이 아니라 숨결이다. 예술이 숨을 쉬려면, 관객이 숨을 쉬어야 한다.” “진짜 관객을 길러내는 것, 이것이 문화 강국의 시작.” ‘선순환 생태계’는 원래 자연의 개념에서 유래한 말이다. 태양, 비, 땅,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이 순환 구조 안에서 공존하는 유기적 흐름. 그것은 곧 균형이고, 건강함이며, 지속 가능성이다. 이 개념은 예술 생태계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우리 예술 생태계는 과연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공급자 중심의 편중’이라는 악순환 구조에 갇혀 있다. 그 중심에는 관객 부재라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지역의 예술계는 ‘관객 기반’의 부재가 심각하다. 공연을 준비하고도, 무대 아래 채워질 자리가 없다면 그 예술은 호흡조차 할 수 없다. 이 문제는 단순히 시민들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공공 예술단체들이 초대권과 무료 티켓을 무분별하게 배포하며, 관객의 가치를 스스로 저하시키는 관행이 뿌리내려 왔기 때문이다. 선순환 생태계의 핵심은 ‘관객 개발’이다. 단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피카소 원형성의 복원이 예술의 독창성, 창의성, 자생력을 회복 현대사회, 특히 도시화된 사회로 올수록 삶의 방식은 점점 평준화된다. 사람들은 보편적이고 통일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간다. 소비자는 광고와 마케팅, 유통 시스템 속에서 정교하게 기획된 상품을 만나고, 핸드폰과 인터넷, 키오스크, 인공지능 등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에 길들여진다. 생활은 더욱 효율적이지만, 그 속에서 인간 고유의 다양성과 고유성은 점점 약화된다. 그러나 예술은 늘 인간의 본질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원초적 삶의 원형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바로 그 원형성의 복원이 예술의 독창성, 창의성, 자생력을 회복하는 시작점이 된다. 예술사는 이를 증명해왔다. 피카소는 아프리카 토속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주의를 창조했고, 코다이와 바르토크는 헝가리의 민속음악을 채집하고 해석하여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 피아졸라는 전통 탱고를 클래식과 재즈 문법으로 재해석해 누에보 탱고라는 장르를 창조했다. 이들은 모두 도시를 떠나 ‘향토성’에서 예술의 씨앗을 발견했고, 그것을 세계 무대에서 꽃피웠다. 우리가 수출할 것은 기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