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진금하 기자 |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는 2023년 6월 14일(수) ~ 2023년 6월 25일(일)까지 2023 '아트뮤지엄 려' 공모전시 ‘김심훈 사진전 – 누정(樓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미를 누정 사진을 통해 구현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김심훈 작가는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면서 200여 곳의 ‘누정(樓亭)’을 대형 흑백필름 카메라에 담았다.
‘누정’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아우르는 용어로, 자연경관이 좋고 사방이 트인 곳에 지어졌다. 자연과의 조화로 비로소 완성되는 누정은 혼자 또는 여럿이 풍류를 즐기며 정신 수양의 장소로 활용됐던 건축물이다.
김심훈 작가는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누각과 정자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찍기 위해 오랜시간 공들여 작업한다. 흑백의 간결한 사진을 통해 한국건축의 아름다움과 누정과 함께 했던 선비의 풍류를 담담히 드러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선비의 풍류, 자연과 어울림, 누각과 정자 문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물에 내재되어 있는 올곧은 선비의 삶과 정신, 자연을 벗 삼아 자연에 순응하고자 하는 ‘자연합일’의 전통적인 한국정서 그리고 그 안에서 꽃 피웠던 누정문학을 통해 한국건축의 특징이 응축되어 있는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구현했다.
전국 각지의 문화재로 등록된 정자 사진을 통해 한국의 정서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작가의 이번 전시는 여주 및 경기도권의 정자 위주로 한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전시를 관람하면서 각 지역의 특색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진다고 전시관계자는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