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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 발표

한국단편경쟁 극영화 19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1편, 애니메이션 4편 등 25편 선정

한국단편경쟁 출품 경향 "올해는 가정과 사회 안팎의 돌봄을 고민하는 영화 다수"

지역공모 5편 선정... 문석 프로그래머, "질적 수준 최근 몇 년 중 가장 뛰어나"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발표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단편경쟁 부문 공모를 지난해 11월 23일(수)부터 올해 1월 18일(수)까지 진행했다. 올해는 1,141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 가운데 극영화 19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1편, 애니메이션 4편 등 총 25편이 선정됐다.

심사에는 강진아 배우, 김예솔비 영화평론가, 남선우 《씨네21》 기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너에게 가는 길> 변규리 감독,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정순> 정지혜 감독, 진명현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 대표,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사회적 거리가 해제된 지 1년이 지난 시간이 느껴지듯 출품작들에서도 다음을 예감하는 생명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 기회를 준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심사평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는 가정과 사회 안팎의 돌봄을 고민하는 영화가 대세를 이뤘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질문하거나 보호 종료 청소년, 결혼 이주 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 또렷한 문제의식을 대변하는 인물을 앞세운 작품이 많았고, 심사위원들은 그 시선의 책임감과 섬세함을 동반한 사례들을 지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식 면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유튜브식 브이로그 포맷의 등장이다. 그 재기발랄함에 경도되기보다 형식과 내용이 맞아 들어가면서 일격을 가하는 영화에 손을 들어주기로 뜻을 모았다. 애니메이션 작품의 주제도 아동용부터 BL까지 다양했다. 시의성과 창의성을 갖추고 현실을 기반으로 한 상상력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로 선정되었다. 다만,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 출품작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실험적인 성격을 유지하고 관객에게 말 걸기를 주저하지 않은 작품이 선정되었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북지역에 주소지를 두었거나 전북지역 학교의 재학생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촬영을 한 작품이면 지원 가능했던 지역공모 부문은 올해 7회째를 맞이했다. 지역공모 출품작은 지난해 보다 10편 증가하여 47편이 접수되었다.

선정작은 총 5편으로, 오재욱 감독의 <거품>, 김종진 감독의 <별을헤다>, 이소현 감독의 <비트코인 하우스>, 이제경 감독의 <이곳 너머>, 김은성 감독의 <COMPUTER>다. 이중 <COMPUTER>는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안시네마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지역공모 심사에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공모 선정작 <마음에 들다> 강지이 감독, 김현철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출품작 수는 팬데믹 이전에 못 미치나 질적 수준으로는 최근 들어 가장 뛰어났다. 올해 지역공모 출품작 중 장편은 6편이었다. 예년보다 장편 출품작이 늘어난 것은 유의미하다. 이번 선정작 다섯 편은 모두 단편이지만, 내년에는 보다 많은 장편이 참여해 풍성한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