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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화암사 나뭇가지 문고리 사진, 詩와 만나 감동 두 배

감성 여행도시 완주군ㅇ, 전국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 발표에 영예의 대상 수상

 

K-Classic News 최혜정 기자 | ‘화암사에서 알았네/ 사람을 믿는다는 건/ 문고리에 나뭇가지 하나 꽂는 것임을/ 누군가에 대한 나의 믿음은/ 작은 행동 하나로도 보여줄 수 있음을’.


완주군 경천면에 있는 화암사의 대웅전 문고리를 클로즈업 한 사진이 아름다운 시(詩)와 만나 감동을 두 배로 주고 있다. 굳이 큼지막한 열쇠를 채우지 않고 작은 나뭇가지를 문고리로 걸어도 방문객들이 침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사진과 시로 절묘하게 풀어냈다.


완주군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간 진행한 ‘감성여행도시 완주 디카시 공모전’에서 전국 응모작 264편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전문가 심사를 거친 결과 일반부 영예의 대상에 화암사 대웅전 문고리의 인간적인 모습을 시로 표현한 한상우 씨(서울시 마포구)의 작품 ‘믿음’이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창작자 본인이 직접 카메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축제, 관광자원 등 매력이 담긴 사진과 함께 창작시로 표현한 작품을 말하는 것으로,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처음으로 개최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완주방문의 해를 맞아 진행한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상으로는 김선우 씨(완주군)의 ‘비비(飛飛)노을’, 유광현 씨(전주시)의 ‘산호(山瑚)’가 각각 선정됐으며, 우수상, 장려상으로 각각 14편이 완주군의 매력을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례읍 비비정의 노을을 담은 ‘비비노을’ 작품은 ‘깃을 접고/ 바다를 품으며/ 아득한 꿈을 품어보네// 비비의 노을’이란 시가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해줬고, 완주군 만덕산의 늦가을 단풍을 하늘에서 찍은 ‘산호’ 작품은 ‘선한 바람 편안한 손길에 알록달록 물감이 뿌려진 산 중턱/그 곳에서/ 잎사귀가 소리내어 나를 부른다’고 읊어 감동을 주고 있다.


또 학생부 최우수상은 마스크 대신 꽃 마스크로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여주원 학생(완주군)의 ‘꽃 마스크’와,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사촌 누나가 책 읽는 모습을 찍은 정수한 학생(경기도 양주시)의 ‘책’이라는 작품이 각각 선정되었다.


완주군은 일반부 17편과 학생부 10편 등 총 27편의 수상작을 누에 아트홀과 삼례문화예술촌 등 주요 전시 공간에서 순회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SNS 등 온라인 홍보와 간행물, 홍보물 제작에도 이들 작품을 적극 활용해 시를 곁들인 사진을 통해 완주군의 아름다움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왕미녀 문화관광과장은 “완주의 매력을 다양한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들에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여 관광객들과 함께 완주의 소소한 매력을 찾고 홍보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