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유엔젤 보이스 (손예빈,신성현,정동인,김정규)
파바로티,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쓰리 테너’는 잘 알죠. 그렇다면 ‘쓰리 쾌남’을 아시나요?
민초들의 눈물을 씻어준 미완(未完)의 역사 영웅들, 바람의 아들 홍길동, 봉이 김선달, 의적 임꺽정이죠. 제도권 밖에서 백성을 괴롭히는 부패 권력과 맞선 시대의 인물들. 그래서 민초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환호를 받았죠.
이들은 오늘에 빗대어 풍자하면서 웃음을 잃은 코로나 19에 희망을 주고자 했죠, 그러나 이 작품은 5년 전에 작사가 된 것이어서 사실상 코로나와는 무관하게 만들어졌어요, 그러다가 리움 쳄버 오케스트라가 김은혜 작곡가에게 유엔젤보이스 중창단이 부를 오늘의 희생과 봉사 최일선에 선 의료진, 소방대원을 위한 노래를 만들고자 했고, 그 타이틀을 ‘작은 영웅의 노래’라 붙였는데, 곡을 만들다 보니까 이전에 탁계석 대본가로부터 받은 ‘쓰리 쾌남’이 떠올라 단숨에 썼다고 해요.
필자는 이 역사 영웅들을 떠 올리면서 아무리 세상이 흐르고 흘러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도, 사람 사는 모습 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력의 형태, 부패와 탐욕, 그래서 민초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지요.
그럼에도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용기를 주는 것 역시 사람에게서 나오죠. 오늘 화마를 향해 뛰어드는 소방대원들, 하루도 힘든데 방호복을 쓰고 일상이 되어 일하는 의료진들, 이 분들이 영웅이 아닐까요. 보태어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도 영웅의 마음을 간직한 것이라고 봅니다
아침 해를 볼 수 있고, 붉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고, 바람에 실려 오는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행복이죠. 아무리 힘들어도 소풍 같은 하루의 설렘으로 땅을 힘차게 밝아 봅니다.
이제 작품이 나왔으니 합창단 중창단들이 비대면으로라도 많이 들 불러 트로트를 넘어서 클래식에도 이렇게 재밌는 곡들이 있음을 알려 주세요. 유엔젤 보이스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하너라 너무 수고들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파이팅을 보냅니다.
작은 영웅의 노래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라도 운영과 만나게 되지
피할 수 없는 운명 그 순간
물러설 수 없는 순간, 그 위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분노의 화마 불길이 솟을 때
악마의 병원균 창궐할 때
우리 목숨을 살려야해~
우리 생명을 구해야해
물불 가리지 않고
재난 앞에 내가 나서리
나 구하리
우리는 작은 영웅들
쓰리 쾌남 (남성합창용)
바람의 아들 홍길동
동~동~동~동~
바람의 아들, 홍길동
나가신다. 홍길동
길을 비켜라
정의를 위해, 백성을 위해
칼을 뽑아 들어라
부패한 나라 바로 세우려
탐관오리들 골탕 먹이네
동~동~동~동, 나가신다, 홍길동
길을 비켜라
천하의 마케터 봉이 김선달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네
닭을 봉이라 팔아서 한 몫을 챙기고
대동강물 팔아서 한몫 챙기고
랄라룰라랄라룰라
바꿔, 바꿔, 생각을 바꿔
굴려 굴려, 멀리를 굴려
혁신의 아이콘 봉이 김선달
나는 봉이 봉이, 봉이 김선달
의적 임꺽정
산처럼 벌어진 가슴
얼굴을 덮은 턱수염
깊은 눈 부릅뜨고
우렁찬 호령 소리
산천초목이 벌벌 떨었네
가난한 백성을 위해
곡식과 옷을 나눠준
우리의 대장 임꺽정~
비록 그 큰 뜻 펼치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민초들의 눈물 딱아 준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