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 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언제나 몸이 먼저 반응하고, 가슴이 먼저 쿵쿵거려요."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고통과 슬픔을 어루만지며 타자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시인의 애잔한 사랑의 시편들은 가슴 한켠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시인이 품어내는 삶의 경이로움 오염되지 않은 천연의 감각기관을 가진 문학의 전방위를 넘나드는 그녀의 글은 담대하면서도 따뜻합니다 생명의 약동과 사랑의 환희를 찬미하는 구절들 언제나 조곤조곤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신선한 힘을 가졌습니다 시인의 선명한 에너지의 기원은 '사람들, 그 관계 속에 있는 사랑과 우정’ 이라 말합니다 김선우 金宣佑, 1970~ 대한민국의 시인입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1996년 《창작과비평》겨울호에 시〈대관령 옛길〉등 열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습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대문학상> 〈천상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잃은 것과 얻은 것 내 이제껏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잡은 것 저울질해 보니 자랑할 게 없네. 나는 알고 있네. 긴긴세월 헛되이 보내고 좋은 의도는 화살처럼 과녁에 못 닿거나 빗나가 버린 걸. 그러나 누가 감히 이런 식으로 손익을 헤아릴까. 패배는 승리의 다른 얼굴일지도 모르네. 썰물이 나가면 분명 밀물이 오듯이. "슬픈 목소리로 내게 말하지 말라" 생각이 납니다. 우리 과거를 애절하게 들여다 보지 맙시다.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현재를 현명하게 개선하면 됩니다. 당신의 것이니까요. 어렴풋한 미래를 나아가 맞이합니다. 어떤 두려움도 없이. 과거보다 미래를향한 아름다운 시입니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 미국의 시인이고 18년간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있었으며 당시 큰 대 중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유럽 각국의 민요를 번안, 번역하여 미국에 소개한 공적이 큽니다. 단테의 <신곡>을 미국에서 처음 번역했고 번역에 붙인 소네트 <신곡>이 최대 걸작으로 평 가됩니다. 〈인생찬가〉나 〈에반젤린〉 등의 시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K-Classic News 원종섭 평론가 | [원종섭 예술평론] 정상기 작가의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정상기 작가의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정상기 작가의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11th 특별 초대전이 2월 14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제주 하얏트 드림타워 갤러리 1F'에서 열려 독특한 주제로 사진 예술계의 큰 획을 그으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상기의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는 순백으로 붉게 “백열White Heat”하는 하늘의 영혼을 보는 듯하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Charles Baudelare(1821-1867)는 "궁극의 단순은 자신을 눈에 띄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한다. 정상기 작가의 흑백의 단순은 단조로운 것과 큰 차이가 있으며 개체의 다변적 특성을 함축적으로 표출시킨다. 단순화는 단지 대상의 겉모양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가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지향점으로 대상을 판단하여 선택과 절제로 응집시켜 고유성을 나타내야 한다. 필수 요소만 남기고 그 나머지는 과감하게 삭제시키는 그의 대담성은 정제된 느낌과 생동감으로 작품의 순도와 집중도를 높인다. 투명한 순수